2023년 5월 21일~26일 주간일기

2023. 5. 27.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일본 오제 국립공원]

 

2023년 5월 21일 일요일

 

새 생명 축제일이다.

오늘은 좀은 당당할 수 있다.

축제에 초대할 수 있는 지인이 있어서 행복하다.

 

[강창 지하철 역]

 

2부 10시 예배 참석하기로 약속한

지인을 만나려 강창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오늘은 늘 보는 지하철역이 반짝반짝 빛나 보인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체꽃 / 꽃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점심]

 

조화처럼 종이꽃처럼 생긴 체꽃이 꽂혀 있는 식탁에서

평소에는 가져다 먹었던 음식을 새 생명 축제날을 기해 봉사하시는

분께서 점심을 가져다주셨다.

 

맛난 음식들이 줄이어 나오네요.

평소 먹었던 음식보다 더 풍성하게~

아무래도 축제일이니 잔치하듯 하였겠지요.

 

함께 하며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한참을 분위기에 취했다.

선물로 나온 우산을 받아 들고 우리 집으로~

처음부터 얘기가 되어있었다.

 

그냥 보낼 수 없기에 더 오래 함께하고 싶기에 미리 약속하였다.

점심도 커피도 다과도 과일도 배불리 먹었기에...

아무것도 내놓지 말라고 하네요.

 

마주하고 우린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았죠.

오늘은 듣는 것보다는 주로 얘기를 풀어놓는 쪽이 되었다. ㅎㅎ

 

저녁을 먹고 가라 하면 곧바로 갈 것 같아서 다른 얘기만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여기서 놀다가 좀 이른 저녁을 얼마 전 먹어본 풍국면 콩국수가 맛있었다며

지인이 사준다며 가자고 한다.

 

[풍국면 시지점 내부 / 서리태 콩국수 한상]

 

누가 사면 어때요.

함께 하는 게 목적인 난 좋다고 했다. ㅎㅎ

가까운 곳의 풍국면을 검색해 보더니,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었나 봅니다.

혹시나 체인점이라 하지만, 맛이 다를 수도 있기에...

 

시간은 빠르게 흘러 출발해야 할 때가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사월역에서 내려 풍국면 시지점으로

서리태 콩국수를 시켰다.

 

반찬이라고는 달랑 김치와 소금만 놓여있었지만,

둘이 사이좋게 국물까지 싹 비웠다. ㅎㅎ

김치는 한 번 더 가져다 먹었지요. 맛있어서~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가기 전

우린 앞쪽 개천으로 내려가 풍경 사진도 찍고 커다란

징검다리도 건너며 즐거웠다.

 

지하철을 타고, 지인은 내당역에서 내리고 난 강창역에서 내려 집으로~

 

[클로드 로랭의 풍경화]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오늘은 노인대학 가는 날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강의를 듣고 집으로

그리곤 종일 집콕!~

 

[카나리 제도 테네리페]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그저께 전화를 했더니 왁자지껄하게 소리는 들렸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서 끊었다.

그 후로는 연락이 없기에 다시 하기도 그렇고... 그리곤 잊었다.

 

시간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화요일쯤 올 것 같았던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는 아무래도 못 가고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나자고 한다.

 

바쁘게 보낸 시간이 몸에 무리가 왔나 보다.

하긴 나이도 있는데, 예전처럼 움직이려 하니 탈이 날 법도 하지

푹 쉬고 다음 주에는 건강하게 만나자고 했다.

 

이곡2동 작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

65세가 넘으면 넉넉하게 한 달을 대여해 준다.

그래도 다 못 읽었다. ㅎㅎ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 하니 최소한 5일은 지나야 빌릴 수가 있다고 한다.

일단 반납하고 다른 곳에서 빌릴 수 있는지 검색했다.

두 곳 도서관에 있다며 빌릴 수 있다고 뜬다.

 

우선 네비에 가까운 곳부터 주소를 넣었더니...

타도시의 주소로 뜬다... 몇번을 해도 마찬가지

남은 또 한 곳의 주소를 넣으니 곧바로 연결이 되어 갔더니...ㅎㅎ

이상하게 눈에 익다 했지요. ㅋ

달서구청 내에 있는 행정정보문고센터였어요.^^

 

빌려서 오긴 했지만, 한 달 안에 남은 부분을 다 읽어야 하는데...

읽지도 못하고 또 한 달을 채울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왤까?? ㅎㅎ

 

"언니 내일 뭐 해요?"

"내일 아무 일 없어 왜?"

"그럼 내일 점심도 먹고 산책도 할 겸 만나요"

"몇 시에 만나는지 아셔요?"

"알지 11시"

ㅎㅎ ㅋㅋ 웃었다.

띠동갑 지인에게 온 전화였다.

 

[모로코 우지힘트]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약속이 있는 날은 즐겁고 행복하다.

어제 한 약속대로 11시경 지인의 아파트에서 만나 출발

어디로 우리가 매일 잘 가는 코스 월광 수변공원

그러나 오늘은 새로운 맛집으로 향했다.

 

[시래한상]

 

올 2월에 개점했다는

'시래한상' 고등어조림이 맛있다기에 그곳으로 GoGo!~

 

[시래한상 내부 / 고등어 조림 한 상]

 

도착하니 우리가 1등

첫 손님이넹! 자리에 앉으니 뒤 손님들이 들어오신다.

고등어조림 한 상을 시켰다.

나온 반찬이 한결같이 깔끔한 게 맛이 좋다.

맛집이라 소문날 만하네~

 

맛나게 배부르게 싹싹 먹었지만, 정작 고등어조림은 묵은지와

시래기와 다른 반찬류를 먹다 보니 고등어는 반 넘어, 그냥 남겼다.

아깝지만, 그냥 나왔다.

 

[월광수변공원 주변 풍경]

 

그리곤 월광 수변 공원으로 산책(걷기운동)

얘기를 나누며 걷다가 우린 늘 쉬는 우리만의 아지트 벤치에서 쉬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다. 더웠지만, 숲속이라 그래도 견딜만하다.

조금 더 있으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시원한 바람~~

 

땀을 식혔으니 다시 둘레길을 걷기 시작

한 바퀴 휘돌아 내려오며, "언니 우리 빙설 먹고 가요" 한다.

빙설은 내가 사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앞선 지인의 뒤를 따라갔다.

 

[COFFEE AGENDA / 커피 아젠다]

 

이곳은 월광수변공원 바리스타 학원이자 커피 전문 커피 아젠다

1층은 커피하우스로 2층은 커피 아카데미로 운영하고 있다 합니다.

우린 커피 대신 빙설을 시켰다.

 

알림 벨을 주는 게 아니라 다 되면 가져다준다고 한다.

버릇은 들이기에 달렸나보다 알림 벨을 받고 울리면 가져다

마시곤 하여서 그런지... 좀은 어색하다.

 

어떤 곳은 식사도 알림 벨을 주어서 가져다 먹고,

빈 그릇도 가져다 놓아야 하는 곳도 있는데... ㅎㅎ

암튼 주인 마음대로겠지... 손님은 따를 수밖에~ ㅋ

 

계산은 내가 해야지 하고 따라갔지만,

결국은 또 띠동갑 지인이 냈다.

"언니 또 이러실래요!?" 하고 눈을 부라리네요.. 졌다....ㅠ.ㅠ

 

[월광수변공원 풍경]

 

맛있게 나누어 먹고는 다시 수변공원 주변을 거닐었다.

숲으로 들어가서 걷기운동도 하고 푸름이 짙어가는 수풀 아래서

주변 풍경도 담으며 낮 달맞이꽃도 보고

흔들 벤치에 앉아 분수 쇼도 보고 한참을 더 머물렀다.

 

[띠동갑 지인이 준 백설기]

 

아침에 만날 때 가지고 내려온 백설기 갖고 집으로

오랫동안 나의 점심으로 대체할 백설기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은 백설기 떡 중 가장 좋아했던 백설기다.

고마워 잘 먹을게...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전경]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오늘은 목요일 노인 문화대학 강의 들으러 가는 날

이르게 출발했지만, 늘 같은 시간에 타는 지하철이 막 출발

다음 지하철을 타고, 이곡역에서 시간에 늦을세라 걸음을 빨리했다.

 

강의 시작 10분 전쯤에 도착

밖은 시끄럽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청기 백기 축제 걷기운동

자락길 걷기 전 행사로 바쁘다.

 

서둘러 강의실로 강의실 문이 닫혀 있다.

살짝이 열고 들어서려는데, 벌써 강의가 시작되었나 보다.

시간도 안 되었는데? 학생들도 많이 출석해 있고...

얼른 시계를 보았더니, 맞네, 아직도 강의 시간 8분 전

괜히 지각한 것처럼 미안해서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한 사람 두 사람씩 들어온다.

맨 마지막 들어온 학생도 10시에 들어왔다.

기분이 묘하다.

 

학생들은 많이 와서 앉아 있고 이야기하다 보니

강의가 그대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뭔가 개운찮다.

이왕 이리된 거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2시간 강의를 마친 후 곧장 집으로~

 

[싱가포르 풀라우 우빈]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어제 저녁때쯤 전화가 왔다.

"내일 뭐 해요?"

"내일 학교 가야 해요 아아니에요. 내일 아무 일 없어요. 왜요?"

"그럼 내일 12시까지 내당역에서 내려 홈플러스 앞에서 만나요"

 

오래전부터 점심을 사겠다며 시간을 정해서 알려달라는 분이 계셨다.

지인의 계원이지만, 하도 오랫동안 서로 안면을 터 온 터라

그쪽 계원들은 대부분이 낮이 익다.

 

누구는 드리고 안 드리고 하지 않고, 출판한 시집을 드렸더니

그때부터 약속을 잡아 연락하라고 했다지만, 연락하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지인은 그쪽에서 연락이 올때까지 모른 척 하고 있었나보다.

 

그 약속이 이제야 이루어져 오늘 12시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다른 약속이 없으면 나오라는 연락이었다.

 

12시에 만나기로 하였기에 넉넉한 시간에 출발

지하철 승강장에 도착하자 금방 떠나는 지하철

어제부터 이상하게 도착하면 떠난다.

 

그리고 혹시나 늦을까 하고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다.

지금 용산역을 지나고 있으니 혹 늦을지도 모른다는 전화했다.

약속한 시간보다 5분 정도 이르게 도착

다행이다. 늦지 않게 도착해서...

 

[다담 뜰 한식뷔페 식당 / 각자 담아온 음식 / 내부에 걸린 글]

 

다담 뜰 한식뷔페 서구 내당점

성인 : 11,000

초등 : 9,000

미취학 : 4,000

 

조금씩 골고루 담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콩나물밥도 있기에 담아와서 비벼 먹을까 생각했지만,

담아온 음식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 더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그만둠..ㅎㅎ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지인과 나만의 아지트

빽다방으로 가서 커피를 시켜 마시며 오만 이야기를 다 했다.

듣고 하고 듣고 주로 듣는 쪽이지만,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좋다.

 

죽치고 앉아 아무리 오래 있어도 눈치도 주지 않아서 더 좋다.

푸근하게 앉아 얘기는 끝이 없이 이어질 것 같아서 시계를 보니

4시 5분이다.

"아무리 앉아있어도 가라는 사람도 없고, 가자는 사람도 없네요"

하고 일어섰더니.... 갑시다 하고 다들 일어나셨다.

 

근처가 집인 지인은 집으로 우린 지하철역으로

그리곤 난 문양행 두 사람은 영남대행으로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