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4.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오늘은 혼자서 우쿨렐레 단독 개인 지도를 받았다.
이유인 즉!~
지난 16일 금요일 우쿨렐레 단톡방에 카톡이 왔다.
위와 같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하시는 회원님들
그래서 선생님은 수업을 월요일 9시로 돌리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다.
허지만, 난 못한다.
그날 노인문화대학 가는 날.
그래서 전 안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하시니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 드렸지만....
개인 톡으로 선생님이 다시 연락을 해 오셨다.
위와 같이 정규수업이나 그대로 진행한다며 오라고 하네요....ㅠ.ㅠ
안 오셔도 혼자서 9시부터 기다린다는 압력성(?) 문자가 개인 톡으로 왔다.
알겠다고 나가겠다고 했지요. ㅋㅋ
같이 오라 했던 00은 몸살 기운이 있다면서 월요일 강습하겠다 해서
그래서 선생님과 초아 단둘만의 개인교습을 받았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선생님과 어떻게 하면 안 해도 될까
요리조리 궁리만 하는 제자(초아) ㅋㅋ
역시 개인 강습은 두려움(못할까 봐서...) 뽀록이 날까봐서...ㅎ
단체로 했을 때 보다는 이해도는 좀 더 높은 것 같다.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2023년 6월 18일 일요일
행복하고 신나는 날이다.
일요일 아침은 눈 뜸과 동시에 기쁨으로 가득 찬다.
일상속 매달리다 싶이 하였던 블로그도 잠시 내려놓고
오로지 교회에서 성도님들과 함께 하며 목사님을 통하여 귀한
성경말씀도 들으며, 예배 후 5층 헤븐에서 함께 하는 식사시간도 좋다.
식사를 마친 후 커피타임도 가지며 잠깐 나누는 얘기도 좋다.
점심 후 12시~2시까지 도서관 봉사도 할 수 있으니 좋다.
그냥 교회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흐뭇하고
내 속에는 평화가 가득하다. 누구를 봐도 미소 짓게 된다.
이런 날을 어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맘껏 즐기고 행복한 날 일요일이다.
023년 6월 19일 월요일
일정이 있어서 좋은 날
문화 노인대학 가는 날이다.
오가는 길에 함께 하는 올케가 있어서 참 좋다.
이곡역 지상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으로 수리 중 팻말이 붙어있다.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할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
올케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찾았다.
승강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니 매일 우리가 오르내리고 했던 반대쪽으로 나왔다.
오히려 이쪽이 훨씬 더 좋다.
바닥도 시멘트가 아닌 우레탄(?)인지는 잘 모르지만, 시멘트 바닥보다 부드럽다.
그리고 이쪽이 아침이라 그런지 그늘이 더 많이 진다.
앞으로도 더울 때는 이곳을 이용하기로 약속
올케는 볼일이 있다면서 2교시에는 교수님에게 미리 말씀드리고 이르게
수업을 다 마치고 올케의 지인 이제는 초아의 지인도 된 00 씨와 함께
이곡역으로 이곡역 가까이 와서 늘 가는 쪽이 아닌 횡단보도에서 팔짱을 끼며
"언니 김밥 먹고 가요." 한다.
어차피 집에 가야 둘 다 혼자서 먹어야 한다면서 먹고 가자 한다.
혹시나 내가 안 간다고 할까 봐 꼭 낀 팔짱에 힘을 더 준다. ㅎㅎ
"오늘은 제가 살게요."
누가 사는 게 문제가 아니다. 내가 사도 된다. 함께 나누려는 그 맘이 예쁘다.^^
신호가 바뀌길 기다렸다가 '꽈꽈분식' 식당에서 참치김밥 한 줄씩 먹고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서 같은 영남대 방향의 지하철을 함께 탔다.
"언니 문양 가는 거 타야 하지 않아요?"
"대구은행 본점에서 내려 DGB 갤러리에 사진 찍으러 가려고요."
사실은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나오나 아니면
갤러리부터 먼저 들러 볼일을 본 후 집으로 곧장 가나 망설였거든요.
죽전역에서 함께 한 지인은 내리고 난 그대로 쭉 대구은행역까지
대구은행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오르면 대구은행 본점.
그리고 본점 주차장을 경계로 별관의 DGB 갤러리로 향했다.
그제 소개한 '도경득 개인전' 사진을 담고는
그대로 집까지 직행!~ 혹시 못 보신 이웃님들은 요기 클릭하셔서 보셔요.
더워서일까? 그대로 축 처진다.
푹 주무시고(?) 일어나 저녁과 블로그 답글과 이웃 나들이 마치고
꿈나라~~~ 쓩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머리를 하러 가야 하는데, 이 미용실이 쉬는 화요일이다.
그냥 집에서 쉴까? 그래, 쉬면서 담아온 사진을 정리해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다시 마음이 바뀐다.
어디로 행차할까? ㅎㅎ
그러다 문득 대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생각이 났다. 맞아 그곳에 다녀오자.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가봐야지 하면서...
관람하시는 분들이 인산인해란 말을 듣고는 뒤로 물러섰다.
사람들이 많으면 사진을 담기가 힘드니까... 나중에 가야지 하다가 놓쳤다.
2023년 4월 11일 ~ 7월 9일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I , II
전시 중이란 생각이 떠올라 마음먹은 김에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처럼
후다닥 우중에 차를 몰고 다녀왔다.
마음을 먹으니, 일사천리다.
대구박물관에 들러 주차 후
곧장 주차장 한쪽에 있는 승강기로 전시장으로~
아직 정리가 덜 되어 다음 주에 소개해야 할 것 같다.
관람하시는 분들을 피해 가며 담느라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려서...
정리하려면 골치가 좀 아플 것 같다. ㅋㅋ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은 탈이 없을 거야
늘 그래왔는데, 나이가 드니 이번엔 다르다.
힘에 버겁기도 하다.
조금씩 천천히 해야겠다.
역시 집 도착 후 뻗음~ㅋ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비도 오락가락...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겠다.
그러나, 좀 지나니 또 마음이 바뀐다.
예전 살던 동네 광명미장원 늘 가던 시간보다 늦어서 지금 가도 되냐고 전화했다.
"언니 오셔도 돼요. 아직 10시도 안 됐는데요."
"알았어요. 준비해서 곧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는 서둘러 준비해서 출발
주차할 공간이 없다.
예전 살던 아파트에 주차
"어디 가셔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묻네요.
아직도 근무하고 계시는 예전 그 아저씨다.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볼일 좀 보고 올게요.
했더니, 안 된다고 하신다.
마스크를 벗고, 인사를 드렸더니...
"아줌마 0동 000호에 사셨지요"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다.
벌써 4년이 되어가는데...
303호 할머니가 궁금해서 여쭈었더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신다. 언제요 하고 여쭈었더니
몇 달 되셨다고 하셨다.
그럼, 할머니 혼자 계셔요.
대구 사는 막내딸이 매일 같이 들러 함께 하다 간다고 하네요.
올라갔다가 오면 안 그래도 오래 걸리는 머리
우선 머리부터 하려고 미장원으로 갔다.
마침 한 분이 머리를 말고 계셨지만, 곧 끝나고
내 차례 머리를 말고 마를 동안 미장원에 들르면 늘 하는 일
바로 꽃 사진 담기
다른 꽃은 다 지고 없는데, 꽃기린만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머리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원장님이 사주는 김밥을 손님들과 함께 먹었다.
언제나 그냥 보내지 않고, 오시는 손님마다 끼니를 챙겨주시는 원장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어서 정에 끌려 아직도 먼 길을 달려 이곳으로 오곤 한다.
대충 마른 것 같다면서 머리를 보자기로 씌워주기에
봉투를 얻어서 아주 작은 성의지만, 표하기 위해 준비해서
303호로 막내 따님은 계명대학교 병원으로 약을 타러 가고 없고
할머니만 계셨다.
움직이기가 어려워서 한참을 벨을 울렸지만, 조용하기에...
두드려도 보았지만, 조용... 주무시나 하고 그냥 돌아서 두어 계단을
내려서는데, 문이 열리는 기척이 들린다.
되돌아 올라갔더니 문을 열고 할머니가 내다보시기에 인사하고 들어갔다.
참으로 정이 많으신 92세 할머니시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언니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돼요"
미장원 원장의 말이 생각나서 인사를 하고 나오며 작은 성의 표시로
준비해 간 봉투를 드렸더니, 한참이 지났다면 안 받으려 하신다.
나중 맛있는 음식 시켜 드셔요. 하고 서둘러 인사를 하고 나왔다.
깨끗하게 곱게 나이 드신 모습 자녀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할머니
부디 아프시지 마시고 건강하셔요.
미장원에 들러 마지막 손질도 마치고 집으로 ~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오늘도 노인 문화대학 가는 날
늘 하던 대로 강창역에서 만나 곧바로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이곡역으로 월요일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아직도 수리 중??
고쳤다가 다시 또 고장인가? 암튼 그곳과는 상관없이 승강기로 이동
바람은 불어와서 시원은 한데, 걸으니 덥다.
부지런히 걸어서 성서노인복지관 도착
올케는 오늘도 볼일이 있다면서 첫 시간 수업 마친 후
둘째 체조 수업은 교수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출석 체크 후 가고,
이젠 나의 지인이 된 00 씨와 함께 수업 마친 후 이곡역으로
지난번처럼 나도 손을 꼭 잡으며
"김밥 먹고 가요" 했다.
"집에 가서 먹을래요" 한다.
그러면서 주고받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사양하네요.
주고받는 게 아니라 오늘은 그냥 내고 싶기도 하고
볼일도 있어서 함께 먹자면서 강제로 이끌었다. ㅎㅎ
맛나게 참치김밥으로 점심을 한 후
"오늘도 함께 지하철 타고 갈 거예요"
"오늘도 무슨 볼일이 있으셔요?"
"능소화 폭포 사진 찍으러 가요"
"능소화 폭포요? 어디 있는데요?" ㅎㅎ
사실은 티스토리의 이웃님이신 문쌤 께서 '초아님 능소화 폭포 아셔요?'
댓글로 물으시기에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폭포라기에 폭포 이름이
능소화인 줄 알았거든요. ㅎㅎ
그런데, 검색을 해 본 결과 능소화꽃이 폭포처럼
아래로 죽 피어있다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오늘은 그곳을 들려보고 싶어 아침부터 계획하고 나섰다.
함께 가자기에는 무더위에 안 될 것 같아서 혼자서 가기로 작정
죽전역에서 지인은 내리고 난 곧장 경대병원역까지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다는 능소화 폭포를 찾아 나섰다.
대충 위치를 알기에 찾아가긴 쉬웠다.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 조금 못 미쳐
경일빌딩 주차장 안쪽 벽면에 능소화 폭포가 자리하고 있네요.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거대한 능소화 폭포에 압도당했다.
대봉동 능소화 폭포가 명성을 얻긴 했나 보다.
사진뷰로도 소문이 나서 아래 아래쪽에는 붉은 벽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위에 올라가서 담으라는 따뜻한 정성이 깃든 돌계단 위 중앙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뜨거운 한 낮인데도 추억을 담고 있었다.
어디서 어떻게 앵글을 맞추어야 잘 찍힐까?
왼쪽 오른쪽 자리를 바꾸어 가며 담아보았다.
좁은 공간에 주차된 차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들리신 사람들을 피해 가며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대한 피해 가며 담았지만, 이쯤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곳까지 왔으니 김광석 소리길에 있는 갤러리에도
들려보기 위해 총총걸음을 옮겼지만, 그 역시 무리다.
내리쬐는 햇볕은 비좁은 골목에도 쏟아져 내려서
바뀐 벽화들을 담고 더 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서둘러 집으로
세상에나 한낮의 햇볕 아래 10,000보를 훌쩍 넘겼다.
씻고는 비몽사몽
얼마를 주무(?)셨을까 일어나니 6시가 가까워져 온다.
서둘러 답글과 이웃 나들이 마친 후 컴을 끄고 꿈나라~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일주 간을 열심히 달려왔으니,
오늘은 내게도 휴식할 기회를 주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체력이 딸린다. ㅠ.ㅠ
나이엔 장사 없다는 말 요즘 실감하고 있다.
담아온 자료들도 정리할 겸 사실은 쉬기도 해야 하는데,
쉬는 게 아니라 어쩌면 중노동이 될지도 모르는 작업
노가다를 해야 한다. ㅎㅎ
종일 컴과 씨름
간간이 소파에 누워 쉬기도 하다가 잠도 자고
규칙적인 생활보다 마음대로 하는 게 더 힘이 든다.
저녁 무렵 함께 하던 손녀도 본가로 가고
텅 빈 집 수다나 떨어볼까 하고 전화를 했다.
오래 연락하지 않고 지냈던 나의 소중한 은인 같은 친구
한참을 전화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전화가 들어온다.
막내아들 전화, 모른 척 내쳐 수다를 떨었더니 끊겼다. ㅋ
이어지는 수다에 다시 또 전화가 들어온다.
이번에는 올케의 전화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끊고
올케의 전화를 받았다.
동짓날 팥죽을 끓여서 가져다주었는데....
그릇을 주지 않았다. 줘야지 하면서도 늘 잊었다.
서로 잊고 지냈는데, 마침 외출을 다녀오며 찾아갈까 하고
전화를 했던 거다. 팥죽만 먹으면 되지 그릇까지 먹으려 한 초아...ㅋㅋ
그릇을 주고, 그리곤 또 혼자네
혼자도 잘 지내고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문득 혼자가 쓸쓸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건 잠시 더 오래는 항상 즐겁게 산다.
무사히 보낸 오늘을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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