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8.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밑반찬으로 서남시장 콩장을 사러 가야 한다.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언젠가 감삼역 지하철에서 승강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며 함께 타신 어르신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 집은 맛은 있는데, 지 맘대로 문을 닫아서 속이 상한다며...
그러나 맛이 있어서 또 가게 된다는 말에 뒤따라가서 그 집을 알아보았다.ㅎㅎ
어딘가 했더니 돼지국밥 식당이었다.
다시 서남시장에 올 일이 있으면 들려봐야겠다 마음으로 생각을 해 두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서남시장 가려는데, 만나요. 지인에게 전화했다.
점심은 드시지 말고 오시라 했다.
돼지국밥을 사드린다면서... ㅎㅎ
만나서 식당으로 직행
아는 길이라 묻지 않고 씩씩하게 갔다. ㅋ
돼지국밥 2그릇을 시켜 먹긴하였는데...
아차... 또 사진을 잊었다. ㅋㅋ
거의 다 먹다가 생각나서 한 컷...ㅎㅎ 늘 이렇답니다.
시장 안쪽 끝에 있는 콩장 집에 가서 콩장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지인이 수수 전병 2팩을 사기에 하나는 초아를 주기 위해
사신거라 생각하고 쥐여주는대로 넙쭉 받았다. ㅎㅎ
참 많이도 뻔뻔해진 것 같다. 내가...ㅋ
늘 이래요. 난 그냥도 잘 얻어먹는데, 지인은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꼭 손에 쥐여주어야 맘이 편한가 보다.
그리곤 곧장 헤어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2코스
지인이 사는 동네 내당역에서 내려 우리의 아지트 빽다방으로 갔다.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켜 놓고 안쪽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렇게 마주 보고 앉아도 좋다.
알콩달콩 보내도 좋다. ㅎ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우린 헤어졌다.
곧장 집으로 가긴 화창한 봄이 유혹하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작은 공터 운동기구가 있는 곳으로 가며
개나리와 봄꽃 마가렛도 만났다.
2023년 3월 12일 일요일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귀한 날
믿음은 단단하지 않고 가끔 잘 흔들리지만...
그래도 난 이날이 가장 좋다.
하나님 만나러 가는 날
내 마음을 항상 반듯하게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곳
좋으신 교인과의 만남도 좋다.
그저 슬쩍 스치고 지나치는 눈웃음도 좋다.
한 주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담아 올 수 있는 일요일이 좋다.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
나이는 들쑥날쑥하지만, 참 오래 이어온 모임이다.
늘 모임을 했던 장소가 아닌 다른 곳
솔밭골(봉산점)에서 만나기로
3번째 손자를 본 띠동갑 지인만 빠지고 전원 참석
경대 역 지하철역에서 만나 총무와 솔밭골(범어점) 식당으로
가는 길에 멀리 경산에서 오는 지인과 합류 함께 식당으로 갔다.
먼저 도착한 지인과 만나 솔밭골 프리미엄 세트 2개를 시켜 고기를 구워 먹다가
우린 한국 사람 그리고 나이 지긋한 중년? (나만 빼고), 점심이라면 밥이 들어가야하기에...
밥과 된장찌개와 소면을 시켜 먹었다.
식당에서 오래 있기가 좀 그렇다.
시간이 바쁜 지인 둘만 각자의 집과 사업장으로 가고
남은 우린 오랜만의 모임이라 그냥 헤어지기 싫어,
지하도로를 걸어서 반월당역 중앙분수대 위 커피숍으로
이곳은 대부분이 중년이 넘은 노년층 세대가 많이 찾는 곳
일인 한 잔의 차를 시키면, 오랜 시간 있어도 눈치 주지 않은 편한 커피숍이다.
아보카도 2개와 카페 라떼 1잔을 시켜 마시며
그동안 못다 한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반월당역에서
함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난 대구은행본점 역에서 내려 DGB 갤러리로
둘은 각자의 집으로 ~
지난번 갔을 때는 전시가 준비 중이라 헛걸음하였기에
다시 또 올 필요도 없이 온 김이 갤러리까지 작품 사진을 담고,
대구은행역에서 2호선 문양 행을 타고 집으로~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늘 다녔던 산책로 메타세쿼이아 호산 공원 산책로로 해서
강변 산책길을 걸을까 하다가 큰맘 먹고, 강창교를 건넜다.
보통은 이쯤에서 집으로 가곤 하였는데...
오늘은 바람도 제법 불고하니 댓잎에 부는 바람 소리도 들을 겸 들렸다.
처음 이사 와서 이곳을 들렸을 때의 운치는 없다.
그땐 대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바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바깥이 훤히 보인다.
굵고 오래된 대나무는 베어 버리고, 작은 대나무들로 이루어진 대나무 숲길
대낮에도 무서워서 들리지 못하였는데, 이젠 환히 들여다보이니
혼자서도 다닐 수 있어 좋긴 한데... 운치는 없다.
빽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에 말벌들이 둥지를 틀고 자리를 잡아
산책길의 행인들을 위험하게 하여 굵은 대나무는 베어 다른 용도로 쓰고
작은 대나무만 남겨두어 그런 것 같다.
동영상으로 담아오긴 했지만, 이곳에서는 소개해 드릴 수가 없네요.
통과합니다.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의 독주다.
가끔 지나치는 사람이 반갑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댓잎 소리길이 끝이 났는데...
앞쪽에 연장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가꾸어 놓은 줄은 몰랐다.
아직은 가꾸는 중인 것 같다.
포장된 윗길로 올라 쭉 가면 '강정보 디아크'로 갈 수 있다.
새로운 길을 걸어 보았지만, 길지 않고 조금 가다 끝나서 돌아올 때는
강변 산책길을 이용해서 돌아오며 강변 둑에 핀 봄꽃들을 만나
눈인사를 나누며 담아왔습니다.
아래에 올려드립니다.
봄꽃 감상해 보셔요.
죽곡 댓잎 소리길 안쪽은 조용한데,
강 쪽에서 담은 대나무숲은 바람에 흔들리기에 동영상으로 담았다.
댓잎 소리를 못 들은 대신 바람 소리라도 들려드릴까 하고요.~^^
동영상을 담고, 흐르는 금호강을 보니, 어린 학이 한 마리 홀로 서 있다.
한참을 보았더니 후드득 날아 강으로 부리를 박고 먹잇감을 잡고 있기에
옳다구나 하고 열심히 동영상 촬영을 하였지만,
모델료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
미동도 없이 서 있다...ㅠ.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한참을 더 담았죠.
딱 한 컷 포착했습니다.
끈기가 드디어 빛을 보았다. ㅎㅎ
짧은 영상이지만, 촬영 성공
그러나 역시 이곳에서는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ㅠ.ㅠ
혹 보시고 싶으시다면 네이버 제 블로그에 들리셔서 보셔요.^^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다음 주면 담아온 전시실 작품 사진이 동이 난다.
이르게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대구문화회관으로 출동
1전시실~13전시실 중에서 7전시실과 13전시실만 빼고는 작품 전시가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
주차장이 가득 찼다. 두 번을 돌았지만... 자리가 없다.
전시관 주차장이 아닌 앞쪽 주차장으로 가 보았다.
역시나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어디 가시느냐고 묻기에 얼른 이쪽과 저쪽 모두 다 볼일이 있다고
둘러댔습니다.
전시관에 볼일이 있다고 하면 이쪽은 안 된다고, 할 것만 같아서...ㅎ
몇 시간 걸리느냐기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였더니
주차구역은 아니지만, 좁은 빈 곳에 세워두고 가라 하셔서 얼른 주차하고는
살며시 눈치껏 전시관 쪽으로 총총~
늘 하던 대로 1층 1전시실부터 차례대로 담으려 했는데...
들어서면서 기가 꺾어버렸다.
작품이 너무 많다. 이중으로 전시된 작품을 어떻게 잘 담아 올 수 있을까?
속으로 궁리중이었는데... 아이쿠 또 하나 더 고민이 생겼다.
작가명과 명제는 있는데, 크기가 없다.
고민은 되지만, 왔으니 알뜰하게 다 담아가야겠다.
그때부터 전투태세로 변신 사진 담기에 열중
전시실에서 만난 귀한 인연도 있었다.
도록도 챙겨주고, 또 커피도 한 잔 대접 받았다.
다른 곳에서도 커피를 대접하려 하였지만, 사양
금방 마셨기에 괜찮다고 했다.
그리곤 땀이 나서 윗옷을 벗어들고 사진 촬영에 들어감
체력이 달리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하겠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열심히 잘하자
초아야 힘내라!~ 내가 내게 응원하였다. ㅋㅋ
중간에 지인의 전화를 받았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집으로 곧장 감
그래도 마음의 양식을 충분히 가져가니 맘은 든든하다.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집에서 뒹굴뒹굴
밥 먹고 자고 또 자고 쉬었음.^^
저녁을 먹고 미스터트롯 2 결승전을 보려하였지만,...
두눈이 스르르 감겨 도저히 못 참아 자러 들어가면서 보고 싶은데...
잠이 와서 못 보내 손녀에게 말했더니, 9시 30분에 깨워주네요.
할머니 안 보실래요. 하면서
고마워하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보다가 누워서 봐야지 하곤
누웠죠. 그대로 꿈나라로 직행 쓩!~~ ㅋㅋㅋ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담아온 자료 정리하느라 오늘은 종일 컴 앞
간간이 쉬기도 하면서 중간중간 TV도 시청
오후에 어제 버린다고 준비해둔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반찬을 사고는 옆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쌩!~
집에 꿀을 숨겨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지켜야 할 보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제, 오늘은 집순이가 되었다.
이번 주 주간 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고요.
월요일에 만나요.^^
'살아지는 이야기 > 삶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3월 마지막 주 일기 (94) | 2023.04.01 |
---|---|
2023년 3월 넷째 주 일기 (50) | 2023.03.25 |
2023년 3월 둘째 주 일기 (68) | 2023.03.11 |
2023년 3월 첫째 주 일기 (85) | 2023.03.04 |
2023년 2월 넷째 주 주간 일기 (62) | 2023.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