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둘째 주 일기

2023. 3. 11.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호산공원 입구쪽 산책로 매화 나무]

 

2023년 3월 6일 월요일

 

오늘은 그동안 뜸했던 산책도 할 겸 겸사겸사

아파트 옆문으로 나와 호산 공원 쪽으로 걸었다.

 

그랬더니 역시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

청매화가 만개하였다.

서둘러 휴대폰으로 담기 시작

 

주변 지나는 사람들은 지나치며 뭐... 꽃 처음 보냐? 는 눈으로

흘금흘금 쳐다보며 지나가지만, 난 모른 척 꿋꿋하게 담았다. ㅎㅎ

 

[청매 / 꽃말 / 고결, 미덕, 정절]

 

이렇게 예쁜 꽃을 어찌 지나칠 수 있나요?

내 사전에 절대 없어요.!!

 

[청매 / 꽃말 / 고결, 미덕, 정절]

 

四君子(사군자)에도 들어가는 매화

梅(매), 蘭(난), 菊(국), 竹(죽) 등 네 가지 식물을 일컫는 말로

네 가지 식물을 주로 먹만으로 그린 四君子(사군자)도 문인화가들이 즐겨 그리는 소재라 합니다.

 

[청매 / 꽃말 / 고결, 미덕, 정절]

 

나비는 아직이지만~

벌은 벌써 꽃과 밀 땅을 하고 있었어요.

담으려 하면 휘리릭 자리를 옮겨 날아가버려서...

겨우 2컷만 담아와서 위에 이어 붙이기로 올렸습니다.^^

 

[호산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전경 / 페이지 편집]

 

어때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 산책로에 반해 이사도 온 걸요.^^

 

[개나리 / 꽃말 / 희망, 순결, 깊은 정, 달성]

 

마른 가지만 잔뜩 엉켜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나리도 폈어요.

 

[개나리 / 꽃말 / 희망, 순결, 깊은 정, 달성 / 페이지 편집]

 

뜨문뜨문 많지 않은 개나리꽃

그래서 가지를 헤치며 꽃이 핀 안쪽으로 들어가 담았죠.

조심조심 마른 가지가 꺾이면 안 되니까요.^^

 

[호산공원의 산수유 나무]

 

느릿느릿 사진도 담으며 주변도 살피며

걷다 보니 호산 공원 도착.

 

[산수유 / 꽃말 / 지속, 불변 / 페이지 편집]

 

호산 공원의 산수유도 활짝 개화 중이었어요.

담았죠. 아직은 좀 더 있어야 만개를 할 것 같아요.

며칠 지나서 다시 들러볼까 합니다.

 

[호산공원 산책로의 매화]

 

봄꽃 사진과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옆쪽

출구로 향했더니 활짝 핀 매화가 다시 저를 반겨주었다.

 

[청매 / 꽃말 / 고결, 미덕, 정절 / 페이지 편집]

 

이곳의 매화는 거의 청매가 많은 듯 하다.

청매, 백매, 홍매 매화의 종류도 많지만... 크게 이렇게 3으로 나누는 것 같아요.

 

[호산공원 건너쪽 우리 아파트 옆쪽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전경]

 

이곳을 지나 금호강변로까지 걸으려다가 뒤돌아섰다.

바람이 차갑기도 하지만, 심하게 불어서 강변은 아직 무리일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Monmouth, Monmouthshire, United Kingdom]

 

2023년 3월 7일 화요일

 

오늘도 어제에 이어 산책하러 나갔다.

어제보다 훨씬 날이 풀려서 금호강변 산책로로 향했다.

 

[큰개부랄풀 꽃(봄까치꽃) / 꽃말 / 기쁜 소식]

 

강변을 걸으며 혹시나 하고 봄꽃을 찾기 시작

한참을 찾아도 못 찾았기에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며 강변 둔덕을 살폈다.

드디어 발견 '봄까치꽃(큰 개부랄꽃)'을 만났다.

 

[큰개부랄풀 꽃(봄까치꽃) / 꽃말 / 기쁜 소식]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두 개 달리는데,

둥근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닮았다고 해서

큰 개불알꽃, 큰 개불알풀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름이 좀 거시기해서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지요.

순우리말 '봄까치꽃' 얼마나 예쁜 이름이에요.

꽃말도 '기쁜 소식'이라 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봄까치꽃으로 해도

큰개불알꽃이라 해도 같은 꽃이 나온답니다.

 

[큰개부랄풀 꽃(봄까치꽃) / 꽃말 / 기쁜 소식]

 

그런데, 이렇게 이상한 이름이 주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일본 식물학의 아버지라는 마키노 도미타로가 붙인 이름

'이누노후구리(犬陰囊 : 말 그대로 개불알)'을 그대로 옮겨 불렀다고 한다.

 

[강창교 아래 금호강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담은 우리 아파트 가는 도로 전경]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전화가 울린다.

아침에 전화하니 받지 않았던 친정 올케 전화

"형님 전화하셨네요."

"지금 어디셔요?"

강변 산책로에 있다고 했더니 저도 거기 있는데요. 한다.

강변 산책로 곁으로 그라운드 골프장과 파크 골프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올케는 그라운드 골프를 하러 나왔다가 가려고 준비하며 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기에 전화를 했던 것 같다.

 

"어디셔요?"

두리번 찾았더니, 바로 뒤쪽에서 전화하면서 서 있기에

"뒤쪽에 있어" 이쪽으로 봐 여기 있어

우린 반가움에 서로 손을 흔들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함께 집으로 새마을금고에 볼일이 있다는

올케와 헤어져 곧장 집으로 향했다.^^

 

[2023년 3월 8일 앞베란다에서 담은 일출]

 

2023년 3월 8일 수요일

 

오늘은 바쁜 날이다.

대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

달서구 노인문화대학 OT와 입학식이 있는 날.

 

오전 10시 20분에 OT 후 입학식이 진행된다는 연락이 메시지로 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모이면 안 그래도 주차 공간이 좁은 주차장

이르게 가든지 아니면 지하철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올케랑 의논하여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휴대폰 앱으로 검색을 해 보고는 9시 24분까지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약속

지하철을 타고 이곡역에서 내려 곧장 성서노인종합복지관으로 ~

 

[이름표]

 

이름표를 받고 강의실로

 

[입학식이 거행될 강의실 전경]

 

입학식이 있기 전 OT 연습 중이었다.

학생대표로 남여 두 분이 선출되어 선서 연습

이르게 오신 4분야 과로 나뉘어 함께 공부하실 노인문화대학 신입생

뒤쪽에서 살짝 얼른 담았다.

 

[앗싸 아코밴드 축하 공연]

 

그리곤 앗싸 아코밴드 회원님들의 축하 공연도 있었다.

신나는 메들리로 서너 곡을 연주하셨고

우린 신나게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냥 난 손뼉만 쳤다.

그리곤 얼른 손을 내밀어 한 컷 담았습니다.

 

 

입학식이 끝난 후 잠시 주의 사항과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 후 과별로 조용히 나가며, 준비해둔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한 사람씩 또는 두 사람씩 우린 올케랑 나와 올케와 지인 사이인 신입생(?)분과 셋이 함께 한컷

그리곤 각자의 볼일대로 헤어짐

올케는 비산동 어딘가에 볼일로

올케의 지인은 사는 곳이 달라서 반대 방향으로

난 아침에 왔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 이곡역에서 지하철로 집으로~

 

개강은 4월 3일 월요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 강의가 있는 날

오전 시간과 오후 시간 중 난 오전 시간에 참석.

아직은 느긋하지만, 4월부터는 아무래도 좀 바빠질 듯하다. ㅎㅎ

 

[나미비아 나미브 나우클 루푸트 국립공원]

 

2023년 3월 9일 목요일

 

점심 후 내당역 홈플러스에서 만나 우리 만남의 장소

빽다방에서 커피를 하며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서려는데, 준비하는 중에 지갑 속 신용카드가 없는 것을 발견

처음엔 어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때부터는 제정신이 아니다.

어디서 흘렸을까? 어디서 잃어버렸나?

가슴은 콩닥콩닥 기억은 나지 않고 ....

 

전화로 사정 얘기를 하고 약속을 취소했다.

"찾으면 전화드릴게요." 전화를 끊고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제일 마지막 카드 이용했던 게 어디였지?

최근에 입고 나간 옷이 뭐지?

입었던 옷의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졌으나 없다.

 

머릿속이 하얗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서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행여 누군가 썼다면 휴대폰으로

연락이 올텐데... 아직 안 오는 걸 보면 잃어버리진 않고

집안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가 아차 마지막 카드를 사용한 곳이 약국

그때 뭘 입고 갔더라??

맞아 츄리링 한 벌을 입고 나갔지...

아까 츄리링 윗옷의 주머니는 확인했지만,

바지는 하지 않았다. 바지를 찾아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있다.! 안도와 함께 힘이 쭈욱 빠졌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찾았다는 말을 전하고

그 후로는 쭈욱 늘어졌다. 입맛도 싹 가서 저녁도 사양하고 그냥 곯아떨어짐

겨우 일어나 블로그 답글 달고, 그리고 방문하고 오늘의 일정 끝.

 

[그리스 아테네]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오늘은 손녀가 오전 강의 휴강이라며 오후 강의만 들으러 가면 된다고 한다.

실컷 자라고 두었더니 늦이막이 일어나는 손녀에게 "몇 시에 가는데?"

"점심 먹고 1시쯤 가면 돼요." 한다.

손녀가 좋아하는 닭고기 시켜줄께 주문해라 했더니,

'순살뿌링클'을 배달주문 해서 점심으로 때웠다.

 

남은 것은 저녁에 와서 먹으라 하였더니

"할머니 저 오늘 구미가요."

"그럼 학교에서 곧바로 가는 거니?"

"예"

알았어! 그럼 월요일 저녁에 오는 거지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조심해서 다녀오라 했다.

 

[작은 공원의 산수유나무 전경]

 

손녀를 보내 놓고 봄꽃도 만나고 산책이라 할까 하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를 나서서 이번엔 늘 하던 대로의 산책길이 아닌 아파트 상가 쪽으로 향했다.

어슬렁어슬렁 천천히 급하지 않게 걸었다.

 

보통의 걸음보다는 좀 더 빠르게 걸어야 건강에도 좋다하는데....

빠르게 걸으면 오늘 같은 날은 땀이 날 것 같아서 천천히~

지하철역 쪽으로 걷다가 강창교 쪽 도로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작은 공원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ㅠ.ㅠ

다음에 들릴 땐 공원 이름을 메모해서 와야겠다.

 

앞쪽이 환하다 무언가 했더니 산수유나무에 꽃이 활짝 폈다.

가까이 다가가서 담았다.

 

[산수유 / 꽃말 / 영원불멸의 사랑 / 페이지 편집]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산수유

오래전 식품회사 회장이 직접 광고모델로 출현해서 히트 친 광고가 있었지요.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라는 광고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ㅎㅎ

 

[회양목 / 꽃말 / 참고 견뎌냄]

 

공원에서 산수유를 만나 사진을 찍고 공원 쪽으로 난 아파트 협문으로 갔는데...

어머나, 회양목나무도 꽃을 피웠어요.

그냥 지나쳤는데, 몰라주었는데... 미안해서 얼른 다시 담았습니다.

 

[회양목 / 꽃말 / 참고 견뎌냄]

 

좁은 협문 쪽에서 웅크리고 앉아 눈에도 잘 띄지 않는 회양목 나무꽃을

담고 있는 나를 두어 사람이 지나가며 신기하다는 듯 본다.

 

"뭐해요?"

"회양목 나무꽃이 폈기에 사진 찍어요."

"뭔 꽃이 폈어요. 보이지도 않구만은..."

하고는 그냥 지나친다.

아무래도 내가 좀 이상해 보였나 보다. ㅎㅎ

 

이번 주간 일기는 금요일로 끝을 맺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