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1.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2월 5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이자, 2023년 정월 대보름
이르게 준비해서 교회로 도서관 봉사와 예배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젊음의 행진 가지모임에서 정월 대보름 윷놀이를 했다.
신나게 웃고 떠들며 화기애애 함께 하는 기쁨 또한 컸다.
질 줄 알았던 윷놀이 막판에 우리 팀이 이겼다. 앗싸!!~~
둥근 보름달은 어디로 외출 하였는지...
잔뜩 낀 먹구름 속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가출한 보름달을 찾는다고 실종 신고도 하지 못하고...^^
둥근 보름달 대신 밤 야경만 담고 끝.
2023년 2월 6일 월요일
며칠 전 관리실에서 방송하였는데...
웅얼거림과 섞여서 내용을 올바르게 듣지 못하였다.
쓰레기도 버릴 겸, 알아볼까 하고 내려갔다가 마침 들어오는 주민을 만났다.
"방송 들으셨어요? 뭐라고 했어요?"
"듣긴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는 알아듣지 못했어요."
그러면서 몇 호에 사셔요? 하고 묻기에 알려주고
나이까지 서로 알게 되었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웃 주민이 누군지 모른다기에...
난 3년이나 지났으나 아직도 아는 주민은 바로 아랫집 한 집뿐이라했다. ㅎㅎ
그것도 층간소음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지금은 만나면 인사도 하고 잘 지낸다.
우린 그렇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집에 휴대폰을 두고 내려왔다며 전화번호를 묻기에
전화번호 불러보세요. 하고는 불러주는 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곤 몇 호하고 저장하고는 볼일이 있어서 나중을 기약하고 헤어짐.
휴대폰이 울려 보았더니 0000호 저장한 번호가 뜬다.
아하 그분인가보다 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저 0000호인데요."
"오늘 산책 함께 안 하실래요"
"지금?"
"아니요. 조금 있다가 11시에 갈 수 있나요?"
"네, 그럼 11시에 현관에서 만나요"
이렇게 약속하고 약속 시간에 맞춰 내려갔다.
3년 만에 두 번째로 인사를 튼 한 라인 이웃
그래서일까?... ㅎㅎ
궁금한 게 많나보다.
동사무소에서 호구조사를 나온 듯 산책하며 이것저것 묻는다. ㅋㅋ
얌전하게 착하게 대답해 주었지요.
가끔 나도 묻기도 했지만...
거의 일방통행
아파트 옆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로 해서 강변도로까지 걸었다.
함께 산책 후 헤어지며 내일도 11시에 만나 산책하기로 약속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ㅎㅎ
초아의 신상을 몽땅 털린 듯 하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다. ㅋㅋ
2023년 2월 7일 화요일
약속한 산책하러 가기 위해 아침부터 괜히 바쁘다.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저 0000호인데요. 오늘 볼일이 있어서 산책 못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하세요. 볼일 잘 보고 오세요."
이렇게 약속이 취소되고, 바쁘던 맘이 가라앉았다.
혼자서라도 걸어볼까 하고 집을 나섰다가
상가 앞쪽 도로 옆 노점의 뻥튀기 아저씨가 화, 금 뻥튀기를 하는 날이란 게 생각이 났다.
쌀 3대 뻥튀기해 줄 수 없겠느냐는 띠동갑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동네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면서 혹 언니 아파트 근처에 있으면
부탁해도 되느냐는 말에 "응해줄께" 했던 말이 그동안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났다.
뻥튀기하려 갔더니, 먼저 오신 분들이 계시니 기다려야 한다기에
얼마나 걸리느냐 여쭈었더니, 한 시간 후에 오시면 된다고 하시기에 부탁하고
천천히 주변 산책을 하다가 시간에 맞추어서 차를 타고 가서 잠시 기다렸다가
뻥튀기한 쌀 3대를 싣고, 지인의 집으로 출발~
아고고 가져다준 뻥튀기 쌀보다 돌아올 땐
완전히 뻥튀기해서 받아옴.ㅎㅎ
사과와 귤, 그리고 고추장, 오이지, 마늘장아찌, 꿀에 절인 익힌 마늘,
마늘종 장아찌, 봉지 커피 등등 완전히 뻥튀기해서 받아옴.
기관지가 약해서 환절기가 되면 늘 목이 가렵고 기침도 자주 한다.
이사하면서 전자제품을 마련할 때 하려 했지만,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띠동갑 지인의 집 설치되어 있는 공기청정기 깔끔하고 보기 좋다.
"언니 사지 말고 렌탈하셔요. 관리도 해주니 편하고 좋아요"
하기에 마침 관리 하려 들리는 날이라기에 기다렸다가 주문하고
식탁 의자가 간편하고 가볍고 좋아 보여서 어디서 샀느냐 했더니 쿠팡에서
샀다고 하기에 마침 의자가 2개 정도 필요하기에 쿠팡에서 찾아 같은 의자 주문 완료.
집으로 오느라 지인의 집으로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ㅠ.ㅠ
전화를 걸어 못 간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미안하다.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인사를 나누고 말문을 튼 우리 라인 0000호
오전 중 전화가 왔다.
지금 뭐 하시느냐고 묻기에 산책하러 가시고 싶어 그러나 하고
산책하러 가자고요. 했더니 머뭇거리는 것 같아서 시간 있으시면
차 한잔하려 우리 집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띠동갑은 아니지만, 초아랑은 10살 차이가 난다.
잠시 기다려서 내려온 분이랑 커피는 마시지 않는다기에
우엉차로 대신하고, 과일을 깎아 식탁에 앉아 얘기를 나누었다.
그제 호구조사로 끝나지 않았나 보다. ㅋㅋ
아직 남은 게 있나 보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은가보다.
같은 평수 같은 라인에 살지만, 우린 갓집 그분은 속집
그래서 배치는 반대지만, 꼭 같은데...
연신 궁금한지 내부 구조를 살피며, 열어둔 큰 방은 제쳐두고
나갈 때는 닫힌 작은 방까지 열어보고 갔다. ㅋ
어제 간다고 해놓고 들리지 못한
지인의 집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다가
지금 가겠다고 일방통행 약속을 또 했다. ㅎㅎ
간단하게 점심을 챙겨 먹고, 준비해서 지인의 집으로 ~
거실 소파에 앉아 그간의 얘기를 조곤조곤 서로 털어놓았다.
불 넣은 돌 소파 위에 앉아있으니 찜질방에 온 듯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몰랐는데, 화장실에 가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거울을 보고 알았다. ㅎㅎ
늘 얻어먹고, 가져오기만 한 지인에게 과일과 팩에 들은 곰국을 선물(?)
드렸더니, 돌아올 땐 또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이것저것 한 아름 챙겨주네요.
생각만 해도 좋고,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지인이 있다.
그런 지인 중 한 분이시지요. 이런 분들이 제 주변에 계셔서 늘 행복하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2023년 2월 9일 목요일
이번 주도 조용히 마무리되어가고
볼일도 없으니 오늘은 조용히 집에서 지내야지 하고 얌전하게 있는데
어디선가 일성 호각이 아니라 휴대폰이 울렸다. ㅎㅎ
며칠 전 안면 튼 우리라인 0000호였다.
"어디셔요? 뭐하셔요?"
집이라고 말하고 쉬고 있다고 하였더니
올라오라며 집으로 초대를 해 주네요.
안 된다고 했지요.
그저께 공기청정기 렌탈하기로 계약해서 설치해주러 오는 날이 오늘이다.
9시~12시에 방문한다는 메시지가 왔기에 기다리고 있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올 때는 전화하고 오니까 전화 받고 내려가도 된다면서
권하기에 올라갈게요. 하고는 서둘러 준비하고 갔다.
배도 깎아내고, 방울 토망고, 작고 둥근 앙증맞은 카스테라
미리 준비해서 거실 소파 앞 탁자에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차 하실래요. 묻기에 안 한다고 하고 차려놓은 과일을 먹으며
다시 또 못다 한 호구 조사?? ㅎㅎ
벽걸이 TV로 설치해 놓은 거실은 우리처럼 받침대가 없어서 넓고 좋아 보였다.
난 내가 우겨서 벽걸이 TV 설치해 준다는 것을 굳이 받침 있는 TV를 선택.
조금 후회가 되기도...
난 이 집이 넗어보이고 더 좋다 하고
그는 우리집이 더 넓어 보이고 깨끗해서 더 보기 좋다 했다.
그래봤자 같은 평수이니 또찐개찐이겠지만...ㅎㅎ
한참 얘기 도중 전화가 왔다.
지금 도착한다기에 서둘러 집으로 내려왔다.
공기청정기 설치하고 마침 주문한 의자도 도착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의 실수! 의자 색상이 검정, 레드(빨강), 아이보리(흰색) 3가지인데
레드(빨강)에 체크되어 있는 줄 모르고, 아이보리(흰색)에 체크한줄 알고 주문 완료.
도착한 의자는 레드(빨강) 내가 왜 이래 한참을 내 탓을 하다가...
하소연이라도 하면 나을까 하고 띠동갑 지인에게 전화했다.
돌려보내고 다시 또 배달비 주고 하면 이중으로 돈이 든다면서
"언니 내가 아이보리로 2개 사줄께요."
하고는 주소를 묻는다. 이건 아니다 싶어 괜찮다고 하면서 얼른 끊었다.
그랬더니 위와 같이 카톡이 왔다.
다시 또 전화가 울린다.
자기가 해 주고 싶어서 그런다면서 주소 좀 알려달라고 한다.
정말 괜찮으니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더니
알았어요. 하기에 아무튼 고맙다 마음만 받을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조금 이른 점심은 윗집 초대로 가서 과일과 작은 카스텔라로
때웠기에 이제부터 남는 게 시간이다.
서남 시장 콩장 사러 갈 때 연락하라기에 전화했다.
콩장을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아 간당간당하기에 내일 갈까 하다가
오늘 다녀오려고 위층에 전화
내려와서 공기청정기도 보고 함께 서남 시장 가자고 했다.
지하철을 타고 감삼역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분이 말씀을 나누시니 좁은 공간이라
듣지 않으려 해도 다 듣기죠. ㅎㅎ
그 집은 할머니가 맘대로 문을 열고 닫고해서 가기 싫지만,
맛이 좋으니 또 찾아가게 된다며 말씀하시기에 뭘까? 무슨 집일까?
궁금해서 따라가 봐야지 속으로 생각했는데, 함께 한 위층 주민도 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ㅎㅎ
앞서 걷는 빨간 파카를 입으신 어르신 뒤를 열심히 쫓아 걸었다.
쉬면은 같이 쉬고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반찬가게가 있는 옆
골목으로 죽 내려가시기에 따라갔더니... ㅎㅎ
돼지국밥 식당이었다. 돼지국밥을 사러 오셨나 보다.
오늘은 말고 나중 들리게 되면 사 먹어봐야겠다.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실까하고...
콩장도 사고 다른 반찬도 조금 사서 들고 집으로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종일 집안 여행!~
집콕, 방콕, 방굴러대시,~~ㅎㅎ
오늘 일기 끝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오늘은 약속도 계획도 없다.
어제처럼 집콕을 할지 아니면 혼자서라도 산책을 나설지...
또는 누군가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자 하면 그냥 OK
무계획인 날도 좋다.
아직 열리지 않는 오늘의 일정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별다를 것 없는 긴 주간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즐겁고 알찬 주말 되셔요.^^
월요일에 만나요.
부라보콘은 아니지만, 아셨죠.
월요일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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