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하는 모임

2023. 1. 14. 05:59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아, 아주 오래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오래된 모임을 그만두게 되었다.

 

새파란 젊은 시절에 시작한 모임이 세월이 흘러 나이 들어

이젠 모임도 함께 하지 못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모임을 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는 따로 만나게 되지 않는다.

그나마 모임이 있기에 때론 빠지기도 하지만, 다음 달이면 다시

또 볼 수 있지만... 이젠 그나마도 못하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우리 둘만이라도 하자고 초아가 우겨서

모임이 있던 그날 모임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모임도 여의치가 않다.

 

계속 이어져 오기보다는 서로의 사정이 생기면 다음 달로 미루게 된다.

몇 달 미루었던 둘만의 모임을 어제는 정식으로 갖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지인에게

난 지인이 얼마 전 점심을 하였다는 쇠고기 국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지인의 아파트까지 가서 함께

불고기는 무한 리필 된다는 '경산 백억하누'로 달렸다.

 

무한리필 된다는 한우 불고기는 건너뛰고

한우 불고기는 나중 다시 와서 먹어보기로 하고

쇠고기국밥을 시켰다.

 

[경산 백억하누 식당의 국밥 한상]

 

집에서 끓인 쇠고기국처럼 은근한 맛이 맛깔스럽다.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후식으로 팝콘과 아메리카로 커피 한잔...

 

그리곤 전화로 또는 카톡으로 주고받은 일상을

다시 세세히 나누며 그냥 함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아파트에서 만날 때 초아를 주기 위해 들고 내려온 선물

종이가방, 종이가방의 문구처럼 사랑 가득 정성 가득 한 선물

된장, 석박이, 묵은지 를 가지고 집으로

오늘의 둘만의 모임은 성공적으로 끝맺었다.

 

어제의 일기를 보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고한 이유는 내일부터 설 연휴 끝나는 그 주간까지

블로그 잠시 닫으려 합니다.

 

크게 준비할 것도 없지만... 괜히 오랜만에 만날 아이들 생각

대청소, 그리고 맘 편하게 기다리고 싶어 쉬려 합니다.

 

"음식 준비는 하지 마셔요."

"우리들이 해서 내려갈게요."

하였지만... 그래도 뭔가 준비는 해야겠기에...

음식준비는 아니어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려 합니다. ㅎㅎ

 

이웃님들 민족의 대이동 설 명절

가족 모두와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셔요.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꼭 건강하기에요.

 

2023년 1월의 마지막 주간에 뵙겠습니다.^^

 

 

추신 : 댓글은 막아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