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6.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지난주 일요일 전화가 왔다.
서로의 간단한 안부를 묻고
"형님 팔공산 단풍 보려가요."
"언제?"
"내일"
이렇게 후다닥 약속.
띠동갑 지인이 첫 손녀가 돐도 지나기전
며느리가 둘째를 임신하여 둘째 손자를 낳았다.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돌보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외출도 하지 못한다며 단풍놀이 다녀오자며 제안을 하기에 그러자 하였다.
10시까지 지인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서둘러 집에서 출발하여 거의 다 와 가는데
"형님 어디에요?"
"다 와 가는데 왜?"
차가 너무 더려워서 세차하려 나왔다며 지하주차장에
늘 주차하는 곳을 알려주며 주차해 놓고 기다리라 하기에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조금 기다리니 금방 도착
내 차는 세워두고 지인의 차로 가자기에 옮겨 타고 출발.
입구쪽에 차를 세워놓기에 "왜" 하고 물었더니,
선거라스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잠시 올라갔다 온다며 기다리라 한다.
기다리는 사이 화단에 핀 꽃 핫립세이지를 담았다.
루즈를 바른듯 예쁜꽃이 예뼈서~
꽃처럼 아름다운 사철나무 열매도 눈에 띄어 담았다.
이렇게 사진을 담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내려오지 않은 지인
아무래도 큰 손녀가 안 떨어지려 애를 태우는 것 같다.
한참 만에 내려온 지인이 하는 말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손녀딸애가 떨어지지 않으려 울고불고....
달래다가 겨우 빠져나왔다고 하네요.
지인의 승용차로 팔공산 단풍길 이렇게 네비에 입력. 출발
불로동으로해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로 안내 해 줄줄 알았는데,
파계사에서 동화사로 내려가는 길로 안내를 해주네요.
아직도 새색씨같은 지인
손주가 둘 딸린 할머니라 안 믿어지죠.
줄이어 천천히 팔공산 일주도로 단풍길을 달리는 차량
길 건너편에서 단풍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띠동갑 지인
뭘 생각하고 있을까?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손녀를 생각할까?
이왕에 나왔으니 온전히 즐기다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잠시 주차를 해 놓고, 울긋불긋 물든 단풍길을 담았습니다.
즐감해 보셔요.^^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단풍을 담고 있는 지인의 뒷모습
오늘은 초아가 신나는 날
소망이었던 달리는 차 안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자랑도 못합니다.
동영상을 받아주지 않아서.....
신나게 달려 점심을 먹기 위해 팔공산 케블카 아래쪽 맛집 산중에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도 들어가서 접수를 해 놓고 기다렸지요.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첫번째 매뉴가 나왔다. 야채 사라다!~
요기까진 잘 진행 되었는데.... 아차 먹다가 생각이 나서
다시 다음에 나온 음식을 담았습니다.
곤드레밥을 한 술 떠다가 아차 하고 다시 또 담고...ㅎㅎ
암튼 음식 사진은 영 잼뱅입니당. ㅋ
점심 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보자는 지인
점심도 케이블카 요금도 모두가 지인이...
에궁 초아가 낸 거라곤 이곳에 오는 도중 잠시 머문곳에서 파는 배를
지인이 2봉지 사기에 얼른 지불한 것 외에는 끝.
그것도 내고는 혼(?)났어요. ㅎㅎ 냈다고...
헤여질 때 받아온 배 한봉지 결국은 배 한봉지로 오늘의 금전출납부 계산 끝.
케이블카를 타 본지 10년도 훌쩍 지난것 같습니다.
정상에 오르며 케이블카에서 담아 본 풍경
얼룩얼룩 검게 보이는 것은 케이블카 유리창이 깨끗하지 못해서랍니다.
정상에 올라 담은 지인의 모습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하였기에 올려봅니다.
몰래 올린거니 소문은 내지 마셔요.
예전에 없던 산책로가 나무테크길로 정비되어 있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어딜가나 사랑의 자물통은 여전하네요.
부디 사랑의 자물통을 채웠던 그 때를 생각하며 오래오래 행복하였으면 합니다.
이곳에서 지인을 앉혀놓고 찍어주고 싶었지만,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인은 올라가고
뒤따라 올라가며 아쉬워서 내려다 보았더니 어머, 빈 자리
내려오며 찍어주어야지 하였지만, 내려올 때 다시 사람들도 붐벼서 통과
간이 전망대에서 몇컨 더 담고는 턴
새롭게 생긴 조형물 냉면? 아니면 모밀국수?
솟대랑 함께 다시 담아보았어요.
내려오며 케이블카 안에서 담은 아래쪽 전경
오늘은 식후 커피는 사절
어거지로 떼놓고 온 손녀때문에 맘이 편하지 않네요.
서둘러 집으로 출발
2021년 팔공산 단풍이여 안녕!~~
내년에 다시 만나자~~
'살아지는 이야기 > 삶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등어구이 정식과 진밭골 드라이브 (4) | 2021.11.09 |
---|---|
송암 수목원 올케와 함께 詩와 함께 (8) | 2021.11.08 |
미리 들린 대구수목원 국화축제 (4) | 2021.11.01 |
친정 가족과 가을 소풍 (8) | 2021.10.30 |
대구 불로동 고분군 (4) | 202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