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가족과 가을 소풍

2021. 10. 30. 07:01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대명유수지]

사촌 막내올케의 가족가톡방에 올린 번개팅으로 지난 토요일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11시까지 만나기로 약속을 하여 참여한 사람이

형제 자매 시누 올케 사촌포함 10명이 모여 가을 소풍을 하였다.

못 보신 이웃님들은 요기 클릭  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그날 다시 즉석에서 이번엔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여자들끼리만 만남을 가지면 어떻냐?

그러자 하고 약속.

 

언 제 : 2021년 10월 28일

어디서 : 강창역 삼성명가 상가앞

몇 시 : 오전 10시

장 소 : 대명유수지(맹꽁이 서식지)

점 심 : 묵밥.

 

처음 3명이서 약속

모임에 왔다가 손주 픽업하려 간 사촌남동생 부부

그리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 못한 포항 여동생과 대구사는 사촌여동생

둘째 사촌올케랑 김천 둘째올케, 막내올케까지 연락을 하게 되었다.

 

혹시나 입이 심심할까봐서 땅콩 1되를 싸서 삶아서 담고

방울토마토도 사서 담아 온 푸른 색 아이스박스가 말썽이었다.

 

제일 왕초인 제가 들고가니까 손아래 올케랑 동생이 서로 들고 가겠다고

빼앗아 갔지만, 이손에서 저손으로 또 저손으로 옮겨가며 들고 가는게 불편해보였다.

 

언니 다음에는 검은비닐 봉다리에 담아와야해...검은비닐 봉다리게 최고야

라며 말하니까 이구동성으로 함께 말하네요.

맞아요. 명품백에 담아와야해요. 한다. ㅎㅎㅎ

 

검은비닐 봉다리가 졸지에 명품빽이 되었다. ㅋㅋ

다음엔 꼭 명품빽에 담아올께 하였죠.

 

총 10명 중 김천 세째올케는 직장일로

대구 사촌여동생은 몸이 불편하여 두 사람만 불참

나머지 8명이 2021년 2번째 가을 소풍을 가졌다.

처음의 일정대로 강창역 삼성명가 상가앞에서 만나

사촌 올케 차와 내 차에 4명씩 나누어 타고 출발.

나누어 주지 않았지만, 히안하게도 내 차에는 내동생

그리고 큰올케 김천 막내올케 이렇게 4명

뒷차에는 친정아버님의 형제 중 막내(작은아버님) 사촌 올케의

차에는 친정아버님의 형제 중 둘째(작은아버님) 사촌 큰올케와

둘째올케 막내올케 이렇게 4명이 탔다.

달성습지(맹꽁이 서식지) 나무테크 산책로를 한 바퀴 휘돌아 둔덕위

정자에서 잠시 쉬며 준비해온 땅콩과 방울토마토 그리고 둘째집 둘째올케가

챙겨온 군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얘기도 나누며 잠시 휴식

 

김천 막내올케가 전화로 물었어요.

"형님 준비물은요?"

"빈몸"

이렇게 말하며, 묵밥은 내가 사줄께 하고 찰떡같이 예약을 하였는데...

묵밥도 못 사주었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적어 두었습니다.

 

즉석에서 합의하여 사문진 나루터까지 나무테크 길이 잘 되어 있으니 걷자! 합의

올라온 쪽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사문진 나루터까지 이어진 나무테크 길을 만날 수 있다.

앞서 걷는 우리를 기념사진을 찍자며 불러 세우네요.

기념 샷을 찍긴하였지만, 올케(사촌포함)와 동생의 프라이버쉬를 위해

포토그래프에서 유화그림으로 편집했습니다.

 

기념사진을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자하였지만,

그러지 말고 누군가 한 사람이 먼저 찍고 나중 다시 찍어주기로

찾아보셔요. 누가 빠졌다가 누가 찍사가 되었는지...ㅎㅎ

 

그리곤 사문진 나루터를 향해 씩씩하게 고고

 

주변 풍경도 담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었다.

 

아무래도 제가 자꾸 쳐지게 되네요.

주변 풍경을 담으며 안내팻말과 안내글도 담아야하니...

 

아직도 남아 있는 국화와 코스모스 여긴 가을이 한창이었다.

 

[폰으로 담은 접사 살살이꽃(코스모스)]
[달성습지 생태학습관 전경]

예전 이곳을 들리기위해 차로 들렸지만,

오늘은 대명 유수지에서 나무테크 길 따라 걸어서 도착.

그러나 오늘은 사문진 나루터가 목적지이니 이곳은 통과

 

혼자 들렸을 때 우측 나무테크 길 걸어보고 싶었지만,

한 낮의 뜨거움 보다는 인적이 없어서 혼자서는 도저히 용기가 안나

되돌아온 그 길을 오늘은 친정 식구외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오늘 초아 원 풀었어요.

신나게 걸었죠.^^

 

주변 풍경을 담으며 가다보니 앞서 걷던 일행도 놓치고

뒤따라 오던 일행도 놓쳤다. ㅎㅎ

 

혼자서 즐기는 이 시간도 넘 좋다.

간혹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주변 풍경들이 가슴 뿌뜻하게 다가온다.

산책로 양쪽으로 안내판과 안내글도 담으며 행복으로 부풀어 올랐다.

 

뜨문 뜨문 세워놓은 안내 소개글을 한번에 주르르 올렸습니다.^^

 

[하식애]

유람선이 멀리서 지나가는데도 강물이 일렁이며

파도처럼 밀려가고 밀려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습니다만,

이곳에서는 동영상을 거부하니 올리지 못하니 서운합니다.

 

하늘엔 흰구름은 없지만,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었어요.

 

 

[유라교]

드디어 목적지 사문진 나루촌에 도착

 

우리나라 최초로 들여온 피아노가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들어왔답니다.

기념으로 만들어 세운 피아노 조형물.

 

[김봉수 作 / 피노키오의 항해]
[사문진 나루촌 분수]

주변을 환하게 밝혀준 울긋불긋 국화꽃

 

 

장미 농원에 장미가 한창때 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남은 장미를 담으며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넘 좋다.

 

밤이면 조명이 켜져서 더욱 아름다울 꽃 터널

 

 

사문진 나루촌을 뒤로 하고 다시 되돌아 처음의 자리로 와서

점심을 먹으려 식당으로 향했다.

 

처음 약속한 식당이 아니라 친정 막내 작은 아버님의 며느리(사촌 올케)의

인도로 더 맛있는 집이 있다기에 한 참을 달려 하빈 '하늘새 메밀묵집' 도착

묵밥과 생전처음보는 닭발편육을 먹었다.

 

땡초를 넣어 만든 닭발편육 매운것을 싫어하는 초아도 맛있게 먹었지요.

먹은것까지는 좋았는데, 서로가 밥값을 내겠다고 해서 잠시 옥신각신...ㅎㅎ

결국은 이곳으로 오자고 안을 낸 막내 작은 아버님의 며느리(사촌 올케)가 냈음

 

'이 구역은 우리 구역이니 내가 내는게 맞다'는 억지주장에 졌다. ㅋㅋ

 

[죽곡 댓잎소리길 출입구]

점심 식사후 다시 죽곡 댓잎소리 산책로에 들렸습니다.

 

 

이곳에서 서로의 뱃살나이를 알아보려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은 쪽으로 들어가려 해보지만, 잘 안되네요. ㅎㅎ

전 아에 답없음으로 당당하게 통과 ㅋㅋ

 

이곳에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책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우리가 전세를 낸듯 활보를~~

 

흐미 어쩜 좋아요.

팬터곰 가족을 빠리고 담아오지 않았네요...ㅠ.ㅠ

팬터곰아 미안해

 

죽곡 대나무 소리길 산책 후

우리집에 가서 맛이 있던 없던 차 한잔씩 하고 가자하였더니...

에궁 찻집에서 마시자며 성서 동산병원 옆에 있는 투썸이라나 그곳에 가자 하여

다시 또 찻집으로 이동

 

음식 사진은 이상하게도 잘 못 찍는 초아가 역시 이곳에서도 먼저 먹으려 하자..

김천에서 온 막내 올케가 "형님들 잠깐요. 사진부터 찍고요" 한다.ㅋㅋ

옳다구나 하고 "그럼 나도 찍어야지" 하고 찍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에궁 하늘새 메밀묵집에서는 먹느라 촬영하지 못하였네요.

글쎄 이렇답니다.

 

찻값 만큼은 제가 치르려 하였는데, 언제 보았는지

막내 사촌올케가 달려와서는 못 내게 막아서며 한다는 말이

"형님은 백수시고 전 현역에서 뛰잖아요."하며 기여코 찻값을 계산

에구 이리 저리 밀리네요.

 

자기구역이라며 밥값도 못내게 하고

난 백수 자긴 현역이라며 찻값도 못내게 해서

전 입부조만 하였습니다.

 

울착하고 순한 올케와 동생 고맙고 고마워요.

 

[아포카토]

사르르 녹는 빵과 달콤한 아포카토를 먹고 마시며

서로의 얘기를 하며 듣기도 하며 오순도순 정말 재밋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제가 불편할까봐 우리집에는 들리지도 않고 그곳에서 뿔뿔이 제 갈길로 헤여졌습니다.

약간은 서운하기도 하고 언니, 시누를 생각하여 그런 결정을 내린 동생과 올케들이 고맙기도 하였다.

 

추신 :

아포카토가 7잔인것은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간 작은 아버님 둘째 며느리(둘째올케) 때문이랍니다.

한 사람 빼서 왕따시킨것 절대 아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