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 정식과 진밭골 드라이브

 

지난번 약속한 날짜에

지인과 함께 다시 들린 지산동 미장원

 

꽃이 예쁘게 폈기에 폰으로 담았다.

제랴늄 종류같은데, 이름을 몰라서 여쭈었더니

'제라리아'라고 하시며 정확하게 알려면

네이버에 물어보라 하네요.

 

맞아 그러면 되겠네

맨날 하는 일도 순간 생각이 안 날때가 있다.

얼른 폰을 꺼내 네이버에서 꽃이름 알아보기 검색

'클라키아'라고 나온다.

 

아름다운 '클라키아' 예쁘게 펴 주어 고마워!~

 

정리하여 소개할까하고 검색해 본 결과 '제라리아'도 '클라키아'도 아니네요....ㅠ.ㅠ

딱 이 꽃과 닮은 꽃이 보이길래 이름을 보았더니, '랜디 제라늄'이라 나온다.

전문가로 나설 것도 아니니 이쯤에서 접겠습니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셔요.^^

 

 

 

요 조롱박같이 생긴 이건 또 뭘까?

초아는 궁금한 게 많아 배도 부르겠다. ㅎㅎ

 

 

꽃 피우기가 힘들어 그렇지

화려한 꽃을 피우는 호야도 만났다.

 

호야꽃 못보신 분은 요기클릭 하셔서 보셔요.^^

 

찔레도 만났어요.^^

꽃잎 하나가 시들어 버린

 

혹 김연실의 노랫말처럼

배가 고파 누군가 몰래 따 먹었나??

 

 

미장원 내부 뒤쪽 벽면에 걸린 2점의 작품

평화스러운 모습이 너무 좋아 또 담았죠.

 

미장원 원장의 동생이 그렸다는데....

화가라 합니다. 작가의 성함을 여쭈어보지 못해 적지 못하네요....ㅠ.ㅠ

 

 

 

변신을 해 보고 싶어서

짧은 커트머리를 단발머리로....

정리하고 있는 중

 

더 나이 들면 못할것 같아

용기를 내 보았다.

 

그리곤 점심을 먹기 위해 진밭골 초입에 있는

손고등어 자반정식 식당으로~~

 

나오는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음먹고 기다렸지요.ㅋㅋ

 

 

첫번째로 나온 상 차림 한 컷

호박죽, 나물 계란말이 잡채 등등

최소 13가지의 반찬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선 호박죽부터 먹었죠.

호박죽이 달콤하게 입맛을 돋워주네요.

 

모든 반찬은 리필이 되니까 더 달라 하시면 된답니다.

우리도 겉절이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역시 덜렁이 초아~ㅎㅎ

정구지(부추) 전을 반쯤 먹다가 생각이 나서 서툴러 한 컷

 

 

세 번째로 등장한 고등어구이, 된장찌개

두부와 애호박을 썰어 구수하게 끓여나온 된장도 일품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먹은 후 후식으로 커피와 감주도 나온다기에

감주를 먹어볼까 하고 일어나니 앞쪽에 앉은 지인이 깜짝 놀라

서둘러 일어나며 저를 막아서네요.

 

제가 음식값을 낼까 봐서 못 내게 하느라 그런 거였어요.

아니라도해도 카운터로 곧장 가서 계산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된장찌개는 제 입에 딱이었어요.

남은 것을 사 달라 할까? 많이 망서렸지만, 눈 딱 감고 그냥 나왔어요. ㅋㅋ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오랫만에 들린 진밭골 드라이브나 하고 가기로 만장일치

만장일치라 해보았자 세 사람 그러니 마음도 잘 맞춰지네요. ㅎㅎ

 

 

진밭골이 있는 범물동의 유래는 옛날에는 밤만 되면 범이 나타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심심산골이었고 계곡 밑에 샘이 있어 범물동이라 불렸다 합니다.

 

또 다른 유래는 진밭골 좌측 용지봉 밑 마을에서 바라본 능선의 지형이

용지봉 부분은 '무릇 범(凡)'자, 좌측 능선과 계곡 부분은 '내 물(勿)'자 형태라서

범물동이라는 설도 있으나 둘 다 '설'일 뿐이라 합니다.

 

 

진밭골은 대구 사투리로 물이 많아서 땅이 질다는 의미의

'진'과 '밭'이 합쳐져서 생겨난 지명으로 알려졌는데,

우스개 소리로 남편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말도 있었대요.

 

최근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제기될 만큼 봄이 되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합니다.

 

진밭골은 약 400여 년 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피해

경주최씨와 전주최씨 일가가 피난 들어올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합니다.

 

 

현재는 주말만 되면 차량들로 넘쳐나서, 산책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 하며,

우측에는 용지봉, 좌측에는 가락골, 정면에는 병풍산이 자리잡고 있다 합니다.

 

 

드라이브 길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천천히 오르며 주변 경관을 살피긴 하였지만,

운전을 해야하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내려오는 길에 잠시 한갖진 곳에 주차 해 두고

후다닥 사진을 담고는 시치미 뚝 떼고 안 그런 척 내려왔습니다.

 

 

핑크뮬리가 아직도 연 분홍빛을 띤채 도로변 산책로를 따라

죽 이어져 있어서 담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좁은 길이라

잠시의 주차에도 오가는 차들에 피해를 줄 것 같아서 꾹 참고 감탄만 하며 내려왔습니다.

 

내년 봄 진달래가 진밭골을 붉게 물들이면 그때 다시 들려보고 싶어요.

다시 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혼자의 맘속 장부에 적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