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생태터널 옆 수크령과 억새

2019. 11. 9. 05:50갤 러 리/꽃과 열매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910-30

 

[경주 첨성대 부근 생태터널 전경]

 

오늘은 지난 번 소개해 드린 경주 첨성대 부근의 핑크뮬러와

키 작은 해바라기 소개에 이어 생태터널과 수크령, 그리고 갈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제가 입동이라 이미 가을은 지나갔으며 겨울입니다만,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흠뼉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생태터널]

 

생태터널로써의 임무를 다 마치고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은

쓸쓸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그래도 한창 번성했던 때를 떠올리며

천천히 걸어보았다.

 

[생태터널 전정]

 

기다란 수세미가 이젠 거의 말라 또아리를 튼

마른 뱀 처럼 보여 섬득하기도 하였지만, 담아보았다.

 

[생태터널 천정]

 

가까이 담아 본 생태터널 천정위 굵은 통수세미와 여주가 익어가고 있네요.

 

[여주]

 

정확한 지역은 모르지만 인도 동북부 또는

중국의 남서부 열대-아열대 지역 원산으로 추정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해발 5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주로 재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만 남쪽에서 생장이 가능하다.
일반주택이나 농촌에서는 집 입구나 담장에 심어 마당에

그늘을 만드는 용도로도 키운다.

 

특히 늦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오렌지색의 열매가

아름다워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농촌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생태터널 옆 억새]

 

바람에 흔들리며 억새가 손짓을 한다.

앞서 온 두분의 관광객들은 서로의 모습을 담아주며

추억을 담고 있었다. 고운 추억들 많이 많이 담아가셔요.^^

 

[수크령]

 

갈대쪽으로 가기 전 옆을 보니 강아지풀같이

생긴 식물이 나도 봐 주세요. 하네요.

 

강아지 풀은 분명 아닌데, 뭘까?

궁금해도 이름표가 없기에 통과하고 사진만 몇장 담아왔습니다.

 

[수크령]

 

다녀와서 정리하며 찾아보았더니

'수크령'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었다.

 

[수크령]

 

수크령은 벼가 한창 여물어 갈 때, 농촌 들녘 길가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禾本型(화본형)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삭 생김새가 긴 브러시 모양으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땅속줄기(地下莖)가 짧아서 탄탄하게 무리를 이루고 살며,

식물체는 억세고 질기다.

 

잎이나 꽃대를 손으로 뜯으려다가 손을 베이고 만다.

 

[수크령]

 

수크령의 일본명 찌까라시바(力芝)도 '힘센 풀'이란 뜻이다.

수크령은 특히 진흙처럼 細粒質(세립질) 토양에서 잘 살고,

수분이 보장된 곳이면 더욱 잘 산다.

 

수크령이란 이름이 있기 이전에 '길갱이'란 한글명이 기재된 바 있다.

아마도 선조들은 길가에서 힘세고 질긴 놈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 이름이 있다.

'머리새'라는 한글명이다.

 

오늘날 국어사전에서는 머리새를 '억새의 한 종류로 옛말'이라고 정의한다.

 

[억새]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 하였던가?

왠지 가을이 되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를 찾게된다.

흔들려서 더 아름다운 갈대

 

갈대와 억새 근데, 난 자주 헷갈린다.

 

[억새]

 

갈대인줄 알았는데, 억새라 하네요.

 

억새꽃말 : 친절. 은퇴

 

[억새]

 

갈대와 억새의 차이 알아보기

 

갈대 :
물이 있는 곳(하천, 강, 저주지, 습지, 호수등)
노란색, 갈색, 빌을 받으면 황금빛
10월부터 피기시작 11월 만개함
사람 키보다 훨씬 크다(2~3미터)
만개하면 풍성함

 

억새 :
물이 없는 땅(산과 들에 많으며 물 근처에 사는 물억새도 있음)
흰색 빛을 받으면 은빛
9월에 피기 시작해 10월말에 만개함
보통사람키보다 작거나 비슷하다.
꽃이 얇고 긴 형태

 

[억새]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학명은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RENDLE이다.

 

여기서 잠깐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로 시작되는
고복수씨의 '짝사랑' 이란 가요 50이 넘으신 분들은 잘 아시는 노래.

 

노랫말 속의 으악새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가 아닌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쳐서 내는 소리를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억새의 사투리가 으악새 라 하네요.

 

[억새]

 

전국 산야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대형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마디가 있는 속이 빈 기둥모양이고 곧게 서며 키가 1~2m 정도 된다.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있으며, 여기에서 줄기가 빽빽이 뭉쳐난다.

잎은 길이 50~80cm, 폭 0.7~2cm로 줄처럼 납작하고 길며,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하고 밑 부분에는 잎집이 줄기를 싸고 있다.(다음백과사전 참조)

 

[억새]

 

억새와 갈대의 전해져 내려오는 이바구 한자락~

 

다정한 친구 사이인 억새와

달뿌리풀과 갈대가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

긴 팔로 춤을 추며 가다 보니 어느덧 산마루에 도달하게 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갈대와 달뿌리풀은 서있기가

힘들었지만 잎이 뿌리 쪽에 나있는 억새는 견딜만 했다.

 

[억새]

 

"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참 좋아, 난 여기서 살래"

하고 자리를 잡았지만, 갈대와 달뿌리풀은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더 낮은 곳으로 갈래"

하고 억새와 헤어져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짧게 담아 온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억새]

 

이들은 내려가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둥실 떠오른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에 반한 달뿌리풀이 말했다.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꺼야."

달뿌리풀은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니 둘이 살기엔 너무 좁았다.

그래서 달뿌리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걸어갔는데

앞이 그만 바다로 막혀버렸다.

 

갈대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하네요.^^

 

 

 

'갤 러 리 > 꽃과 열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4) 2019.11.14
내 이름은 부들  (8) 2019.11.12
파키스타키스루테아  (4) 2019.11.07
키 작은 해바라기  (4) 2019.11.05
미세먼지에 좋은 식물 스파티필름  (8) 201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