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부들

2019. 11. 12. 05:53갤 러 리/꽃과 열매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 284

 

 

대구 수목원에 들렸다가 만난 요상한 열매(?)
소세지 같기도 하고 홧도그 같이 생긴 모양이 신기해서

총총히 걷던 걸음을 멈추고 담아왔습니다.

 

 

넌 누구니?
이름이 뭐야?
물어도 대답이 없네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죠.
기여이 알아냈습니다.^^

 

내이름은 '부들'


학명 : Typha orientalis C.Presl
부들은 전국적으로 습지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습지와 도심 주변의 습지에서 자란다.

 

부들의 잎과 꽃이삭의 감촉이 부들부들해서 부들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기도하고, 꽃가루받이가 바람에 의해 이뤄질때

부들전체가 부들부들 떨려서 부들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하기도 하네요.

 

 

수꽃은 위에 갈색으로 피고
암꽃은 수꽃밑에 바짝붙어서 녹색으로 핀다 하네요.

부들의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내년에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꽃대 모양이 핫도그처럼 생겨 한번 보면 쉽게 잊어먹지 않는다.
영명의 'Cattail'은 꽃 모양에서 유래된 듯 하다.


꽃말 : 용기 순종 거만


부들은 주로 꽃꽂이하는 사람들이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꽃대의 수명이 길어 장기간 전시할 때 적당하다.

 

 

언뜻 보면 소시지처럼 생긴 갈색 꽃이삭이 부들의 제일 큰 특징.

처음 날 때는 위의 수꽃이삭, 아래의 암꽃이삭으로 두 개씩 나다가

서로 수분을 거치고 나면 수꽃이삭은 꽃가루를 다 날리고 떨어져 검은색

흔적만 남기고 암꽃이삭은 위의 사진처럼 갈색 열매 모양으로 변한다.

 

 

잎으로는 방석을 만들고, 금빛을 띠는 노랗고 고운 꽃가루는

한의학에서 포황이라고 부르며 지혈, 通經(통경), 이뇨제의 용도로 이용한다.

 

민간요법에서는 화상을 입은 환부에 부들의 솜털을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는 효능이 있다 하며, 또한 줄기는 짚과 함께

사용되어 짚신이나 초가집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한다.

 

낚시꾼들에게는 몹시 중요한 식물이다.

이 부들 줄기로 찌를 만들기 때문이다.

붕어낚시용 작은 찌부터 1미터 가까운 큰 막대찌까지

손재주만 좋으면 다양한 찌를 만들 수 있다.

 

 

부들에 얽힌 전설도 소개합니다.


옛날 옛날 한 외딴섬에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답니다.
육지에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꾀 많은 토끼가 물속에 사는 악어를 불러냈다고 해요.


내가 너희 악어 무리가 얼마나 많은지 직접 세어보고 싶구나
그러니 이곳에서 저쪽 육지까지 네 동료들을 일렬로 늘어서게 해보렴.


순진한 악어는 토끼가 시키는 대로 했고,
토끼는 악어의 등을 하나씩 깡충깡충 뛰어서 밟고 무사히 육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토끼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악어는
토끼의 털을 모두 뽑아 토끼의 피부가 빨갛게 되었다 합니다.


겁이 난 토끼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본
산신령이 불쌍히 여겨 비법을 알려주었다 합니다.


"저 산 너머 물가에 길고 부드러운 풀을 깔고 누워라.
그러면 너의 몸에 생긴 상처는 없어질 것이다."


토끼는 산신령의 지시대로 긴 풀 위에서 누웠더니,
상처도 아물고 털도 모두 새로 나게 되어 전과 같은 몸이 되었다.


이때 토끼가 누워있었던 풀이 바로
'부들'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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