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문학(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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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이팝나무 / 초아 박태선 보릿고개 무슨 뜻인지 요즘 아이들은 알까 허기진 아이 눈 이팝나무 하얀 꽃 소복하게 고봉으로 담은 쌀밥처럼 보였을까 얼마나 간절했으면 헛것이 보였을까 이팝나무 꽃 필 무렵이면 붉어지는 눈시울
2015.12.05 -
상황문학기행(장유)
민박을 하고 아침을 먹기전에... 장유계곡 산책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계곡의 물이 말라 바닥을 드려내고... 징검다리도 추억이 되어버렸다. [장유계곡 단풍] [전순영 시인] 넓은 공간이 있는 숲속에 흩어져 자리를 차지하고 詩 구상 중 [김재권 시인] [최정희 수필가] [김옥남 시인] [김재황 시인] 상황문학회의 회장님이셔요.^^ [김순금 시인] 상황의 막둥이지요. [이숙례 시인] [윤성호 시인] 숲속에 숨어서 詩作 중이시네요. 제가 몰래 담아보았습니다. [이춘원 시인] 상황의 모든 일을 맡아서 하시는 총무님이셔요. [김재권시인 발표] 즉석에서 지은 詩를 발표하였다. [전순영시인 발표] [최정희 수필가 발표] 오늘은 수필이 아닌 詩로 발표를 하셨답니다. 처음으로 지으신 詩라 하시며, 수줍은듯 조근조근..
2015.12.04 -
눈치
눈치 / 초아 박태선 살아가며 너도 옳고 너 또한 옳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누가 나보고 어리석다 할런가 누가 나보고 우유부단하다고 할런가 누가 나보고 결단력이 없다 할런가 이 눈치 저 눈치 안보고 그리 살고 싶은데 자꾸만 눈치가 보이는 건 왠지 모르겠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채 살아온 세월만큼 눈치만 늘었나 보다.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작
2015.10.14 -
명당 2
명당 2 / 초아 박태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옛 임 찾아 나선 길 천년의 세월도 꿋꿋이 솔 숲 아래 꽃잎은 지고 낯선 객 인기척에 컹컹 개소리만 요란하다. 부귀영화 무슨 소용 있으랴 한 줌 흙으로 묻힌 이곳에서 꽃이 핀들 아랴 꽃이 진들 아랴 허망하긴 바람 같다. 임은 말이 없고 간간이 찾아오는 길손 떠나버리면 또다시 긴 침묵.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작
2015.10.13 -
시가 되는 그리움
시가 되는 그리움 / 초아 박태선 짙은 그리움은 시가 되어야 한다지만 아픈 날갯짓으로 자꾸만 비상을 꿈꾸어보아도 내 그리움은 아픈 날갯짓은 잠들지 못하는 바람입니다. 시가 되지 못한 그리움은 언제쯤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려나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작
2015.10.12 -
아버지
아버지 / 초아 박태선 늙고 힘없는 당신은 너무 오래 살아 미안하다 하신다. 당신을 바라보는 난 자꾸 목이 멘다. 너무 작아져 버린 당신은 허깨비 작은 바람에도 허물어져 내린다. 아픈 사연 누가 알까 가슴속에 숨겨두고 난 괜찮아 난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신다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작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