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칭찬릴레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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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성미 권사
2011년 11월 7일 일요일 오후 어즙잖게 미끄러져 쿵 주저앉으면서 넘어지지 않으려 짚은 왼손이 꺾어지며, 은근히 아파오며, 붓기 시작한다. 처음엔 아픔보다, 다쳤을까? 염려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커서, 정신을 차려 벌떡 일어났다. 나는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난 부끄러워 서둘려 일어났고, "집사님 괜찮으셔요." 걱정되어 물었지만, 괜찮다며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는 나를 보고 웃기만 했다. 괜찮으세요. 하며, 왼손을 잡는 순간 불에 덴 듯 화끈하다. "아야. 아파요." 금방 왼손등이 부어오른다. 파스를 붙였으면 좋겠지만 없다. 누군가가 찬물에 손을 담그라 한다. 또 누군가는 뜨거운 찜질을 해야 한다. 설왕설래... 결론은 찬물에 담근다. 수돗물을 틀어놓고, 큰 그릇에 손을 담그..
2015.11.18 -
답사길에 만난 귀한 인연(사우당 종택에서)
소재지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863 [한옥 체험관 전경] 윤동 마을은 순천 박씨와 의성 김씨가 대를 이어 살아온 이름난 명당으로 전통과 禮(예)가 삶과 함께 살아내려온 양반 마을이다. [체험관 안내글 내용] [한옥 체험관]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의성 김씨 사우당 종가 앞쪽에는 한옥 체험관과 다도 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현판] [전통문화 체험교육관] 사우당 21대 종손 김기대씨는 詩(시)를 짓고, 가훈을 쓰시며, 종부 류정숙씨는 다도와 예절을, 며느리들은 가야금과 그림을 지도하는 등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며 많은 이들에게 육백년 종가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고택알기가 아닌 전통 의식주와 관혼상제 및 다도 예절 등 살아있는..
2015.11.17 -
옆집 새댁
삐리리리~~삐르르르~~~~~ 현관 벨이 울린다. "누구세요?" "옆집입니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옆집 새댁이 무언가 담긴 비닐봉지를 준다. 지난 일요일 팔목을 다쳐, 반깁스하고 올라오다가 현관문 앞에서 옆집 새댁과 마주쳤다. 그다음 월요일 점심때가 못되어 이렇게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를 챙겨준 것이다. 남편과 딸, 아들 4식구이다.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참으로 흐뭇한 가족이다. 손이 불편하다며, 쌈 배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손질까지 하고, 쌈장도 작은 찬 통에 넣고, 고들빼기김치랑 신문지에 얌전하게 싼 무 2개, 시골에서 주워왔다며 알밤도 한 묶음 새댁의 마음씀이 너무 따뜻해서 가슴이 뭉클했다. 참 좋은 이웃을 둔 전 비록 손목을 다쳐 깁스를 하였지만, 행복합니다.
2015.11.16 -
진안휴게실에서 만난 사람
소재지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언젠가도 한번 들려 쉬었다가면서, 마이정 정자에 올라 마이산 전경을 담아 게시물로 올린적이 있는 진안 휴게소 오늘도 잠시 들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또 주유도 할겸 겸사 겸사 들린 휴게소.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경비로 쓰려하였는데.... 앗 불사...카드를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다. 이틀전 카드를 주기에 쓰곤 주지 않았기도 하였지만, 매일처럼 넣고 다니는 내 카드도 빼놓고 왔다. 도둑을 맞으려 들면 10사람이 지켜도 한 사람의 도둑을 막을 수 없다는 말처럼... 어쩜 짝꿍의 카드까지 내가 두고 왔으니... "집에 돌아가자!!" 한마디에 간이 금방 쪼그라들었다. 머릿속으론 어떻게 하지? 궁리하느라 뱅뱅... 차 기름도 달랑달랑....우선 주머니에 있는 현금으로..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