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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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강
내안의 강 / 초아 박태선 지나간 날들이 그리움으로 남는다면 오늘의 괴롬도 애달픈 그리움으로 남을까 살아갈수록 힘든 삶은 자꾸만 참으라 하고 터질 것만 같은 봇물 내 안의 또 다른 강
2018.01.04 -
길 3
길 3 / 초아 박태선 통하지 않은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어딘가로 통하는 문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가는 길 길에서 시작되고 길에서 끝나는 갈림길 앞에선 망설여진다. 어디로 가야 하나 선택한 길 그 길이 운명을 좌우한다. 가는 길은 다 같은 길이지만 길이라고 다 같을까? 많은 길 중에서 어디로 가야 나의 길이 될까
2018.01.04 -
벗이여
벗이여 / 초아 박태선 곱게 물든 단퐁잎 낙엽 진 가을 길을 걸어봅시다. 산속이 아니면 어때요. 들판이 아니면 어때요. 풀벌레 울음소리 귀뚜리 소리가 아니며 어때요. 사각사각 발걸음 소리 도심 속 가을 길 걸어보아요. 가는 세월 아쉽다 슬퍼하지 맙시다. 함게한 지난날의 곱게 물든 추억들 아름답게 단풍 졌다면 우리 삶은 보람있는 거지요
2018.01.01 -
말조심
말조심 / 초아 박태선 좋은 말 좋은 생각 하며 삽시다. 나쁜 말 나쁜 생각 하지 맙시다. 나의 한마디 너의 한마디가 잉태하는 죄 무심코 한 말이 마음속에 남아 스스로 최면을 건답니다. 입살이 보살이 될까 두렵습니다. 누구라도 함부로 말하지 맙시다.
2018.01.01 -
안개비
안개비 / 초아 박태선 떨어진 낙엽 위로 안개비 내리는 날 뽀얀 수증기처럼 젖은 소리로 불러내면 우산쯤 쓰지 않으면 어떠리 잠시라도 세상 걱정 다 잊고 텅 빈 마음으로 가을이 부르는 숲으로 가자.
2018.01.01 -
그대 향기
그리운 당신은 / 초아 박태선 나폴나폴 나비일까? 온몸을 휘감고 도는 바람일까? 떠난 후 향기로 남은 그대 소리 없이 불쑥 찾아오는 당신 내 마음 깊숙이에서 그리움의 향을 피운다.
20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