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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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이팝나무 / 초아 박태선 보릿고개 무슨 뜻인지 요즘 아이들은 알까 허기진 아이 눈 이팝나무 하얀 꽃 소복하게 고봉으로 담은 쌀밥처럼 보였을까 얼마나 간절했으면 헛것이 보였을까 이팝나무 꽃 필 무렵이면 붉어지는 눈시울
2015.12.05 -
문고개님께 선물받은 영상
인생을 살아오며... 글 : 박태선 인생을 살아오며 얼마나 늘어놓을 변명과 이야기거리가 많은지... 너무 벅차서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살아온 일들이 많은지 혼자서 상처입고 혼자서 끙끙 속앓이 한적도 많습니다 타인의 눈으로 볼땐.. 무심코 지나칠 일도 때론 내겐 감당하기 힘든 짐이었습니다. 제각각의 슬픔만 챙기느라 이웃의 아픔엔 둔감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리 괴로웠던 아픔들이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어느새 자리 잡았습니다. 지나가버린 세월은 돌이킬수 없기에 돌아보는 가슴엔 그리움이 고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며 / 草阿(초아) 박태선 인생을 살아오며 얼마나 늘어놓을 변명과 이야기거리가 많은지... 너무 벅차서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살아온 일들이 많은지 혼자서 상처입고 혼자서 끙끙 속앓..
2015.12.05 -
검용소
검용소 / 초아 박태선 깊은 산 속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한이 서린 곳 새초롬한 들꽃은 하늘을 열고 물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곳 우리들의 젖줄인 한강을 채우고 역사를 넘어 쉼 없이 용트림한다.
2015.11.16 -
눈
눈 / 초아 박태선 산을 만나면 산이 되며 강을 만나면 강이 되고 들을 만나면 또 들이 되는 너 어디든 동화될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넌 좋겠구나
2015.11.14 -
다부동 전적지에서
다부동 전적지에서 / 초아 박태선 아! 그날의 함성이여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한 떨기 피지 못한 순백의 꽃들이여 피로써 지킨 산하 유학산골짜기마다 못다 한 정열 불타오른다. 가신 임의 넋이여 두고 떠난 그 사랑 향기로 피어 올리소서 6월이면 진달래꽃보다 더 붉게 피어 두견새 슬피 울게 하는가 이름 없이 흔적없이 사라져간 무명의 용사들이여 그대들의 죽음 헛되지 않게 구국의 파수꾼이 되셔서 지켜주시옵소서
2015.10.31 -
눈치
눈치 / 초아 박태선 살아가며 너도 옳고 너 또한 옳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누가 나보고 어리석다 할런가 누가 나보고 우유부단하다고 할런가 누가 나보고 결단력이 없다 할런가 이 눈치 저 눈치 안보고 그리 살고 싶은데 자꾸만 눈치가 보이는 건 왠지 모르겠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채 살아온 세월만큼 눈치만 늘었나 보다. 상황문학동인지 제 5집(2007년) 발표작
201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