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2016. 6. 1. 06:17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봄마중 / 초아 박태선
옻 골 뒤로 작은 오솔길
낙엽 진 숲길
봄은 어디쯤 와 있을까
산은 바람으로
훈기로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꽁꽁 언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겨울밤 할머님의 옛이야기 같은
봄을 재촉하는 개울물 소리
팔공산 자락 끼고
이어지는 오솔길
봄이 되면
산철쭉 지천으로 피겠지
그때 다시 오마
돌아서는 등 뒤로
봄 햇살은 따갑게 먼저 와 있다.
[상황문학 12집, 2014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