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2016. 5. 28. 05:52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노송 / 초아 박태선
천근의 삶
가지 끝에 걸어놓고
옹이로 맺혀진 앙가슴.
뻥 뚫린 속살
찬바람 온몸으로
버티어본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한 뼘의 자리에서
다시 또
봄을 맞고
겨울을 맞으며
자연의 교향곡 따라
팔을 벌려
춤사위로 한을 풀어본다.
[상황문학 12집, 2014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