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6. 3. 29. 06:08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길 / 초아 박태선
오가는
숱한 사람들
길에서 만나고
길에서 헤어진다.
누구를 만나려
누구를 찾으려
어떤 인연으로 만날까
설렘 같은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모두다
나그네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은
무작정 나서고 싶다.
누군가에게
외로움을 말하고 싶다.
발이 아프도록 걸어도
아무도 없다.
그냥 나 혼자뿐
인생은 그런거라
길은 말해 준다.
[상황문학 7집 2009년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