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7. 06:19ㆍ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다산리 533
경북유형문화재 제268호
[三槐亭(삼괴정) 전경]
순조 15년(1815)에 지어진 정자로,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경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東湖(동호) 李芳隣(이방린,1574∼1624)과 그의 두 아우
有隣(유린), 光隣(광린) 등 3형제를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라 한다.
[안내판 글 내용]
[삼괴정 삼문]
ㅗ자형의 홑처마 굴도리 5량집으로,
평면은 방·3칸 대청·방으로 되어 있다.
대청 뒤로 2칸 마루가 연결되어 있으며,
출입은 뒤쪽 마루를 통하도록 되어 있다.
전면에 툇마루가 있고, 계자각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일각문에서 바라본 삼괴정]
삼괴정 정문은 꽉 닫혀있어서,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왼쪽 담을 따라 가니 삼괴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이 있었다.
바로 일각문.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삼괴정의 건물과 무성한 잡초가 눈앞을 막아선다.
[三槐亭(삼괴정) 현판]
[정면에서 담은 삼괴정]
건물의 정면에 三槐亭(삼괴정)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마루밑에는 굵은 원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원기둥과 마루 위 중앙 3곳에
팔각기둥을 각각 세워 건물의 格(격)을 높였다.
전면에 대문이 있고, 왼쪽에 일각문이 있다.
[三槐亭(삼괴정) 뜰에서 담은 전경]
옛날의 영화를 가슴에 묻고 찾지 않는
나그네를 기다리다 풀만 목이 길어졌나보다.
[안쪽에서 일각문을 바라보며]
일각문도 끈으로 묶어 있는 것을 풀고
둘러보고 나가며, 다시 원래대로 묶어 두었다.
[되돌아 나오며 다시 담아 본 전경]
들어갈 때는 안보이시던 노할머니 한분이 그늘에 앉아 쉬시면서...
"이 더분데 무신 기경인교?"
"안 더버요."
"괜찮아요." 하고 되돌아 나오는데...
"시언한 그늘에서 시었다 가이소" 말씀하신다.
역시 시골은 다르다 아직도 인정이 메마르지 않고,
낮선 객도 푸근히 품어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할머니 안녕히 계셔요.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머라고....귀가 멀어서...잘 안 들려..."
"할머니 건강하시라구요. 안녕히 계세요."
좀더 큰 소리로 말하곤 총총이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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