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계정사와 선원리 고택 연정

2016. 1. 25. 06:36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599번지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230호

 

 

[멀리서 바라본 함계정사]


이 건물은 임진왜란때 영천의병장 호수 정세아선생의 현손인
정석달(1660~1720)선생이 숙종 28년(1702)에 학문을 강학하기 위하여
정자 건립을 시도 하였으나 재력이 부족하여 우선 소재를 지은것이 안락재이다.


그 후 정조3년(1779) 선생의 손자 일찬(1724~1797)공이 중건하여 함계정사라 하였다.

선생이 호는 하계, 본관은 오천, 갈암 이현일선생의 문인으로

학문을 탐구하여 인품과 덕망이 높았으며, 병와 이형상선생과 학문을 강론하면서

일생을 보낸 성리학자로 가례흑문등 문집이 남아 있다.

 

 

[좌측에서 담은 함계정사와 안내판 전경]

 

정석달의 본관은 烏川(오천) 자는 涵溪(함계)이다.
葛庵(갈암) 李玄逸(이현일)의 제자로서 인품과 덕망이 높았으며,
甁窩(병와) 李衡祥(이형상)과 학문을 강론하면서 일생을 보낸 성리학자로
저서에 '架禮考證(가례고증)'이 있다.

 

 

[영천 정용준(鄭容俊)씨 家屋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131(경북민속자료 제 107호)]


마을의 形局(형국)이 흰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白鶴抱卵形)이라 일컬어지는 임고면 仙原里는

함계 정석달(涵溪 鄭碩達)과 그의 장자(梅山 鄭重器)의
체취를 간직한 곳으로 永川에서 東北方으로 30리쯤 떨어진

평천 서북쪽의 산기슭에 둘러 싸여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안채의 모습]

 

이 고택은 현 주인 정용준씨의 8대조가 조선 영조

원년(1725년)에 건축한 것으로  본체와 정자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는 사랑체와 문간체로 일자형으로 합쳐있고,

문을 들어서면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곳간채, 그리고

아래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본채와 50여m 떨어진 냇가의 정자는 건축 직후

옆의 연못에서 저절로 연꽃이 피어나 蓮亭(연정)이라

편액하였다고 하는 初翼工(초익공) 집이다.

 

[옆에서 본 연정의 전체 모습]


수백년 묵은 참나무, 향나무, 회화나무, 물버들나무, 모과나무 등이

숲을 이루었고, 막 피기 시작한 연꽃과 몽오리진 연꽃을 보며

심심산골에 들어온 기분을 느껴보았다.


연정은 백학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며, 연정 주위를 둘러

연못을 판 것은 백학의 목을 축이기 위해서 였다고한다.

지금은 연못이 대부분 사라진데다 학의 등허리 부분인

북쪽산에 도로가 나면서 짤리어 마을의 정기를 끊어버린거나 아닌지...

하며 옆지기가 아쉬워한다.


하기야 어디 여기 뿐이라 가는곳마다

훼손된 우리의 문화제를 바라보는 아픔이여.

 

 

[가까이서 찍은 연정의 아름다운 조각 난간]


도시에서 느꼈던 청회색의 공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어떤 인연으로 특별한 곳에 초대된 듯한 기분이다.


대구 인근에서 이같은 느낌을 가져 보기에는 선원리 연정이 제격인것 같다.

마을 이름조차 선원리, 원래 신선이 살던 곳이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도화원기 에서 이야기한 신선들만이 사는
무릉도원에서 마을 이름을 따온 듯하다.


도심에서 결코 가질 수 없는 여유와 행복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