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7. 04:09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요즘은 늙은이나 젊은이나 남편 아닌,
아내 아닌 다른 사람과 사귀며,
애인이 있어야 능력 있다고 하는 세상.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흐름에 소름이 돋는다.
신문이다 TV뉴스다 드라마 어딜 보아도 어디에서나,
세상이 온통 불신과 불륜천지인 것 같다.
유행은 욕하면서 따라간다 했던가?
자꾸 보고 듣고 알게 모르게 물들어갈까 두렵다.
만약 내 남편이, 내 아내가 애인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마음이 될까요?
그래도 내 아내, 내 남편이 능력이 있어서라고 할 수 있나요.
내 가정 내 행복 소중하듯이 당신의 가정 당신의 행복
소중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참사랑이 아니겠습니까?
함께 지내는 사람에겐 그리움을 가지면 이상한 겁니까?
터지지 않은 용암처럼 깊은 사랑을 내 남편 내 아내에게는 할 수가 없나요.
어쩌면 한결같이 애인 애인소리를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있나요.
나의 태양, 나의 사랑, 이런 대상이 남편이나 아내가 될 수는 없나요.
"먹고 살기 힘들면 그런 생각을 할 새가 어디 있느냐!"
"돈 있고 시간이 남아돌아 헛생각 헛꿈을 꾸는 거야!!"
이렇게 한마디로 치부해 버리기엔 절실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절실해도 전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결혼하기 전엔 이 사람 저 사람 사귀어도 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릴 수는 있겠지만,
선택해서 결혼한 후에는 끝까지 자신의 선택에 책임져야 하며
우리의 삶은 현실은 연분홍 사연만 간직한 채 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움의 대상을 밖에서 찾으려 헤매지 말고,
내 안에서 아주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끝없이 한없이 줄 수 있는 상대가 당신 옆에 듬직하게 계시잖아요.
다른 곳 어딜 가서 찾아 헤매고 있습니까? 어제저녁 묵은 신문을 뒤적이다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가슴이 떨려옵니다.
옮겨적기도 끔찍하지만, 알아야 할건 알아야 하겠기에 적어 올려봅니다.
30대 유부남 유부녀가 눈이 맞아서 서로 좋아했답니다.
상대편 유부남이 좋아했던 유부녀가 싫어져서 만나주지 않는다고
몰래 남자의 집에 들어가서 베란다에 숨어있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오는
그 남자의 부인을 준비한 칼로 14차례나 가슴 배등을 찔러죽이고는
아직 채 피지도 못한 5살인 아들을 17층 베란다에 던져버리고
자신도 왼손 동맥을 절단하고 17층 베란다에서 투신을 했답니다.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끔찍한 살인과 자신도 죽음으로 마감했다는 뉴스.
마침 유부남의 딸은 살인자의 손을 피해 옆집으로 피하여 살았다지만,
그 어린 딸이 자라서 아버지에게 뭐라고 하겠습니까?
남편의 사랑(?)놀음에 죄 없는 주부와 어린 아들이 왜 희생되어야 합니까?
그쪽도 가정을 가진 주부로서 두 가정을 한꺼번에 파탄을 시켰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일어난 이 사건은 가정의 달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신문에 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무모하지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내 가정 내 이웃의 가정을 평화롭게 지켜가는 것이
이 나라 이 세상을 지키는 가장 큰 버팀목이라 생각해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다시 한번
진실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면 합니다.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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