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7. 03:59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海枯終見底(해고종현저)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人死不知心(인사불지심)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한 귀절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믿음이 없다면,
세상이 너무 각박하지 않겠읍니까?
진심이 진심으로 전달 되지 않을때가 가장 서럽지요.
허지만 어떻하겠어요. 상대방의 마음인대...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가다보면 어쩌면 진심을 알아줄지도 모르니까.
그때까지의 기다리는 느긋함을 배우고 싶답니다.
옛날 이야기 한 자락 들려드릴께요.
어떤곳에 한 어미가 두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첫째는 우산장사를 하고, 둘째는 나막신장사를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근심과 걱정으로 세월을 보냈답니다.
해가 나면 첫째의 우산이 않팔릴까봐서, 걱정
비가 오면 둘째의 나막신이 팔리지 않을까봐서, 걱정
이렇게 해가 나도 근심, 비가 와도 걱정, 항상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았죠
어느 날 어떤 분이 와서 말씀하시기를
해가 나면 둘째의 나막신이 잘 팔리겠구나, 하고 웃으시고
비가 오면 첫째의 우산이 잘 팔려서 좋구나, 하고 기뻐하시라구요.
그래서 그다음 부터 그어미는 항상 즐겁고 기쁘게 살았드래요.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금방 해결날 그런 일도...
우린 생각을 바꾸지 못하여 근심하며 아파하곤 하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앞일을
미리 당겨서 걱정 근심으로 지샐때가 많습니다.
그날의 일도 다 모르면서...어찌 앞일을 당겨서 미리 걱정하며,
소중한 하루를 근심으로 버릴 수 있겠어요.
그래 이만하기에 다행이야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감사하며,
지금 내가 지닌 것에 만족하며,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의 철칙으로 삼으려하지만, 자꾸만 잊어 버리고 한치 앞도 모르면서
먼 훗일을 걱정하곤 합니다.
내가 기쁘고 즐거우면 내가족에게 또 이웃이나 벗들에게도
그 기쁨이 전달되어, 주위는 기쁨이 넘치며,
내가 괴롭고 우울하면, 내 가족에게나 또 이웃이나 벗들에게도
그 우울함이나 괴로움이 전달되어, 우울하고 침울해 지기도 한답니다.
작은 기쁨도 크게 큰 슬픔은 작게 여기며,
삶을 살아가다보면 자기최면에 걸려서,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게 되지 않겠읍니까?
어차피 살아야할 삶이라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노력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 행복해!! 하고 자기 최면을 걸어보시면 어떻겠어요.^^
2000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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