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5. 06:39ㆍ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낙서재 곡수당 안내팻말]
오른쪽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팻말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곡수당과 낙수재 가는 길]
가는 길도 낙수재도 공사중이었다.
다행히 곡수당은 공사는 끝났지만 조경이 아직 어울어지지 않았다.
'芙蓉八景(부용팔경)'
고산 선생은 부용동 곳곳에 八景(팔경)을 선정하고
낙서재에서 글을 읽고 시를 짓는 틈틈이 부용동 산야를 소요했다.
부용팔경은 격자봉 기슭에서부터 청별 앞바다까지 내려오면서 산재해 있다.
제1경 蓮塘曲水(연당곡수, 곡수당의 연꽃)
제2경 銀屛淸風(은병청풍, 석벽에 부는 맑은 바람)
제3경 然亭孤亭(연정고송, 세연정의 홀로선 소나무)
제4경 水塘老柏(수당노백, 곡수당터의 늙은 동백)
제5경 石室暮煙(석실모연, 석실에 감도는 저녁 연기)
제6경 紫峰歸雲(자봉귀운, 격자봉을 두른 해운)
제7경 松峴捿鴉(송현서아, 솔재에 둥우리를 튼 갈가마귀 떼)
제8경 薇山遊鹿(미산유록, 미산에 뛰노는 푸른 사슴)
[곡수당 안내도 전경]
[曲水堂(곡수당) 전경]
曲水堂(곡수당)은 낙서재 건너 개울가에 지은 집이다.
윤선도의 아들이 조성한 草堂(초당), 石亭(석정), 石假山(석가산),
연못, 花階(화계), 다리 등의 다채로운 造苑(조원)이 베풀어진 곳이다.
고산의 아들인 학관이 공부하고 휴식하기 위한 공간이라한다.
[曲水堂(곡수당)과 홍예교 전경]
담 밑에 흐르는 물은 낙서재 오른쪽 골짜기에서
연못으로 흘러내리는데 이곳에 '日三橋(일삼교)'가 가설되어 있다.
부용동 팔경중의 '蓮塘曲水(연당곡수)'가 이곳이라한다.
고증을 거쳐 새롭게 건축한 곡수당의 모습이 자연과
어울려지려면 많은 세월이 흘러야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書庫(서고)]
곡수당 우측에 있는 건물로 책을 보관하는 書庫(서고).
[曲水堂(곡수당)]
곡수당에 들어가려면 아치 형태의 석축물인 홍예교를 건너야 한다.
[曲水堂(곡수당) 앞 하연지]
격자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은 월하탄을 거쳐 서재앞 일삼교와
유의교, 홍예교 밑을 흐르며 곡수당 옆에 조성한 상연지와 곡수당 홍예교를
마주보고 있는 하연지에 저수된다.
[書庫(서고)]
서재로 가려면 작은 돌다리 일삼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는 돌을 쌓아 그 위에 석판을 올려놓고 또다시 돌을 얹는 방식으로
서재의 평지와 일정한 높이까지 다리를 쌓아 올리면 그 위에 편편한 돌을 얹어
서재와 이어 닿게 조성해 놓았다.
[曲水堂(곡수당) 전경]
곡수당 옆의 상연지는 바닥을 깊이 파고 돌로 바닥을 조성하였고
담수할 수 있을만큼 높이 돌을 쌓아올려, 바로 마루로 나오면
항상 모자라지도 넘치지 않게 일정한 양으로 담기며 흐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옆에서 본 書庫(서고) 전경]
고산의 시조 한 수를 올려봅니다.
'잔들고 혼자 앉아 / 윤선도'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하랴
말삼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하노라.
[현대어 풀이]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님이 오신다고 해도 반가운 것이 이만큼이야 하겠는가?
(비록 산이) 말도 없고 웃지 않아도 늘 못견디게 좋구나.
[曲水堂(곡수당) 전경]
아직은 복원 중이라 텅 빈 공간을 바람만이
옛주인을 대신하여 객을 맞이하고 있는것 같다.
[다시 담아 본 곡수당과 홍예교 전경]
[민들레 씨방]
철이르게 폈다가 꽃이지고 난 후 맺힌 민들레 씨방
바람이 불면 곧장 둥둥 하늘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끝내고
떠날 차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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