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의 향기따라 보길도 洗然亭(세연정)

2016. 1. 4. 06:32문화산책/정자와 누각

소재지 :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보길도
사적 제368호

 

 

[세연정 조감도]

 

[안내판 글 내용]

 

 

세연정 바로 앞 가게인데...슈퍼도하며, 민박도 하는곳이다.
가게 이름이 어부사시사...이름이 정겨워 올려본다.

 

 

[입구쪽에서 본 판석보]


해남 땅끝에서 보길도를 가기위해 배를 탔다.

옛날에는 보길도까지 배를 타고 가야했지만,

지금은 해남에서 보길도 보다 가까운 노화도에 내려주어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를 넘어 보길도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 왼쪽 개울건너 동백]


차량도 함께 갈 수 있으니, 자차로 온 사람들은 차를 싣고

떠나는 것이 보길도의 답사길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며, 차도 함께

배를 타고 건너가기를 권하기에 우리도 차와 함께 배를 타고 노화도로 향했다.


차를 가져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화도에서도 한참을 더 달려 보길도 세연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입구]


작은 다리를 건너 세연정으로 들어갑니다.
찬찬히 둘러보셔요.

 

 

[동백꽃]


철이른 동백은 수줍은듯 미소 지으며 관광객들을 반겨주는듯도하다.

 

 

[동백 2]


어디 선운사의 동백만 동백이랴~
보길도 세연정의 동백도 요염하지랴~~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은 사진과 안내판의 글을 붙여서 올렸습니다.
읽어보시며, 눈으로 하는 답사길이지만 즐거우시기를 바랍니다.

 

 

 

 

 

 

 

 

[板石洑(판석보)]


이 다리를 건너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선 곳과 다리사이가 너무 깊어서....

디카로 한장 더 담고 아쉽지만,  뒤돌아섰다.

 

 

[판석보 옆 풍경]

 

[오리]


연못위에 오리들이 한가롭다.

 

 

 

 

 

 

[세연정 앞 연못]


尹善道(윤선도, 1587-1671)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
본관은 해남, 자는 約而(약이)이고, 호는 孤山(고산) 또는 海翁(해옹)이다.


우리 시가 사상 단가의 제 1인자.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시가인으로 불리었다.


광해군 때는 이이첨의 횡포를 탄핵하는 등 강직한 성격으로
여러 차례의 유배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洗然亭(세연정) 현판]

 

[洗然亭(세연정)]


전남 완도군 보길도는 孤山(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그대로 담겨있는 곳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이 적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고산은

이를 욕되게 생각하고 세상을 등지고자 제주도로 향하던 중 풍랑으로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했다가 보길도의 풍경에 반해 정착하게 되었다.


格紫峰(격자봉)아래 부용동이라 이름하고

자신만의 낙원을 꾸미기 시작한 고산은 기거 지역으로

낙서재와 학문을 익히며 여러 사람과 교우를 했던 동천석실,

놀이공간인 세연정 등을 꾸며놓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조선시가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어부사시가'등을 남겼다.

 

 

[洗然亭(세연정) 열개문]


부용동에 들어가 은거할 무렵에 지은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10수씩 읊은 '어부사시사'는 65세 때
벼슬을 그만두고 전라남도 보길도 부용동에 들어가 한적한 나날을 보내면서
지은 노래로 세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한 몸이 되어
'江湖閑情(강호한정)'에 빠지는 것이 주제다.

 

 

[洗然亭(세연정) 현판과 천정]


고려 후기의 '어부가'를 이어 받아 다시 창작한 것으로
이현보의 '어부사'나 그 밖의 어부가에 속하는 노래는 한시에

여음이 붙어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이 노래는 순 우리말로 새롭게 썼다.


그의 시조는 시조의 일반적 주제인 자연과 화합을 주제로 담았으며
우리말을 쉽고 간결하게 자연스럽게 구사하여 한국어의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숙종 때 이조판서에 추증 되었고 시호는 '忠憲(충헌)'이다.

 

 

[洗然亭(세연정) 안 중앙온돌]


언젠가 혹 내려오실지 모르는 왕을 위해 따뜻하게

거처하시게 하기위하여 세연정 중앙에  온돌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洗然亭(세연정)]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케하고 기녀들로 하여금

동대, 서대에서 춤을 추게 하거나 동자가 배를 타고

어부사시사를 노래 부르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낚시도 즐기던 곳이다.

 

 

 

 

 

 

 

 

[세연정 연못 속 바위]


고산의 유적으로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행사인
유상공수를 행하던 낭음계, 용이 승천하는 승용대, 연정이 있었던 조산과
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는 하한대, 고향을 그리워하며 임금이 계신 궁궐을
바라보던 혁희대, 석전, 미산 등 경승의 산봉우리마다 고산은 상징적 이름을 붙였다.

 

 

[세연정 연못 속 바위 2]


洗然亭(세연정) 을 중심으로 좌우에 연못(205)여평과
계담(600)여평과 판석재방과 동대, 서대, 옥소대, 칠암, 비홍교와
동백나무, 대나무,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서 아름답다.


'孤山遺稿(고산유고)'에 실려 전하는
'漁父四時詞(어부사시사)'의 향기를 느껴보기위해
아래에 올려봅니다.

 

 

[동백과 바위]


'春詞(춘사)'


우는 것이 뻐꾹샌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물위의 동백]


'夏詞(하사)'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은 준비하지 마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삿갓은 이미 쓰고 있노라, 도롱이는 가져 오느냐.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제가 나를 좇아오는가?

 

 

[세연정 연못 속 바위 3]


'秋詞(추사)'


物外(물외)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어옹)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세연정 연못 속 바위 4]


'冬詞(동사)'


간 밤에 눈 갠 후에 景物(경물)이 다르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에는 유리바다 뒤에는 첩첩옥산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仙界(신선)인가 佛界(불계)인가 人間界(인간계)인가 아니로다.

 

 

[다리]


세연정 끝나는 지역의 표시인듯 돌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동백꽃아래서 기념으로 한장]

 

[떨어진 동백]


동백은 필때도 아름답지만,

떨어져 또 한번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뚝 떨어져 핏빛 그리움으로 다시 피는 꽃 동백

 

 

[돌담과 동백터널]


돌담 저쪽은 보길도 초등학교, 안쪽은 세연정 동백숲.
동굴같은 이곳을 통하여, 신선의 세계에서 노닐다가 다시
인간세상으로 나가는 곳인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