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陽(영양) 瑞石池(서석지)

2015. 12. 30. 06:18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394-1
중요민속자료제 108호

 

 

[서석지 입구 안내판 전경]

 

조선시대 3대 민가 정원으로 불리는

완도의 부용원과 담양의 소쇄원 그리고

瑞石池(서석지)가 영양에 자리 하고 있다.

 

낮은 담 뒤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노거수(은행나무)는

수령 400여년이 넘은 나무로 암은행나무로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안내판 글 내용]

 

[노거수(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암수가 이웃해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는데, 주변 어디에도 짝이 뵈지 않는다.

 

 

[담밖에서 올려다보고 담은 노거수(은행나무)]

 

그러나 가을이면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장관이라 한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가 짝이라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내려 온다하네요.

 

 

[보호수 안내석]

 

[안내판쪽에서 담은 전경]

 

구릉을 파서 연못을 만드는데 상서로운 돌이 나왔다 하여 서석지라 하며
양 옆에 정자를 세웠는데 오른쪽을 주일재 왼쪽을 경정을 세웠으며 서석지라는
명칭은 이 연못 속에 있는 암반인 瑞石群(서석군)에서 유래 하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임천정원보다 훨씬 앞서 발달한 우리 고유의 정원양식이라 합니다.

 

 

[瑞石池(서석지) 출입문]

 

서석지의 출입문인 일각문은 닫혀있다.

어디론가 다른 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앞쪽으로 이동하며, 살펴보았더니...

있네요. 들어가 보실까요.

 

 

[敬亭(경전) 현판]

 

[敬亭(경전) 전경]

 

이곳 서석지는 조선 光海君 5년(1613) 석문 鄭榮邦(정영방) 선생이

敬亭(경정) 앞에 만든 조선시대 民家(민가)의 대표적인 池塘(연못)이다.

 

선생은 동래 정씨로 호는 石門(석문)이고 자는 慶輔(경보)이다.

선생은 정경세 선생에게 배웠고 성리학과 詩(시)에 능하였다.
진사에 합격한 후에는 이 곳에서 학문 연구로 일생을 마쳤다.

 

정자인 敬亭(경전)은 대청과 2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루에 앉아 서석지를 바라보면 정자는 물속에 지은듯 느껴진다 한다.

 

 

[敬亭(경전) 내부 전경]

 

[敬亭(경전) 옆 전경]

 

敬(경)은 유학자들에게 있어 학문을 이루는 처음이자 끝이었다.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가 곧 敬(경)이었다.

선생은 자신의 정원에 은거하며 평생 敬(경)을 받들었다 한다.

 

 

[主一齋(주일재) 현판]

 

 

[主一齋(주일재) 앞 四友壇(사우단)]

 

主一齋(주일재)는 선생의 서재였다 하네요.

 

한 가지 뜻을 받든다는 뜻이라 한다.

敬亭(경전)보다 먼저 지었으니 학문하는 자의 뜻이 보인다.

 

主一齋(주일재) 앞쪽에 네모난 단을 만들어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심고 四友壇(사우단)이라 하였다.

 

 

[瑞石池(서석지)]

 

물이 들어오는 곳을 揖淸渠(읍청거)라 하고

물이 나가는 곳에는 吐穢渠(토예거)라 하였다.

 

읍청거 쪽에 울퉁불퉁 솟아난 50여개의 瑞石(서석)들은

때로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여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7월이면, 연꽃 피는 계절

연당안에 핀 연꽃으로 천상의 세계에 온듯 하다 한다.

 

이르게 들려서 그런지 연잎만 물위에 둥둥 떠 있었다.

 

 

[瑞石池(서석지)와 들어오는 협문]

 

서석지의 입수구인 읍청거는 맑은 물이 뜨는 도랑이란 뜻이다.

 

배수구인 토예거는 더러움을 토해낸다는 뜻이다.

입수구와 배수구는 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각선상에 위치한다.

 

입수구는 훤히 드러나 있고 배수구는 쉬이 뵈지 않는데,

들어오는 물을 보는 것은 좋으나 나가는 물은 안 보이는 것이 좋다는 설 때문이다.

 

물은 주일재 뒤 동네 안길 옆 도랑에서 흘러들어 왔었다.

그러나 도로가 포장되면서 콘크리트 하수관이 매설되자 암거수로가 차단되어 물길이 끊어졌다.

 

비가 올 때만 이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젖는다.

그렇지만 연못에는 물이 고여 있으며,

희한하게도 사우단 아래와 서석들 사이 3~4곳에서 지하수가 솟아난다 한다.

 

 

[경당 옆에서 인증샷]

 

[뜰에 핀 해당화]

 

[떨어진 수국 꽃잎]

 

떨어진 수국 꽃잎이 눈처럼 쌓여있었다.

꽃눈길을 살포시 걸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경정과 서석지 담]

 

경정 뒤로 돌아 가면, 守直舍(수직사) 두 채가 있고

오래된 기와에서는 묵직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경전 뒤쪽 전경]

 

[굴뚝]

 

웬지는 모르지만,

답사를 다니며 난 이상하게도

장독대와 굴뚝에 오래 머물게 된다.

무언가에 끌리듯.....

 

 

[뜰에 핀 달개비꽃]

 

[토담아래 핀 토끼풀꽃]

 

[담 밖에서 담은 경정 전경]

 

[골목길 옆 텃밭에 핀 감자꽃]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며 담아 온 감자꽃도 함께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