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추석 풍경

2015. 11. 4. 06:20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해마다 명절을 기해 내려오면 빠지지 않고 들여준 봉숭아 꽃물.
올해는 거의 나들이를 가지 않아서 봉숭아꽃을 만나지 못하였기도 하였지만...
당일로 다녀오곤 하여 바쁜일정에 봉숭아꽃을 챙기지 못하였다.

딩동 메시지가 왔네요.

 

 

 

아참 얼마전 휴대폰을 바꾸었습니다.
낡은 제 폰을 본 동생이 새거라면서 스맛폰으로 바꾸었기에
쓰지 않는다며 바꾸라고 주었어요.^^

 

 

 

열어보았지요.

 

 

 

요렇게 메시지를 보냈네요.
어떻해요. 우린 둘다 손주바보인걸요.
청도로 해 달렸지요.


혹시나 길가에 핀 봉숭아꽃을 만날까하구요.
그랬는데, 보이지 않기에 속상해 할즈음...
언덕 아랫쪽 도로옆쪽으로 화단에 소복하게 핀 봉숭아 꽃을 발견.

얼른 다가가서 주차를 해 놓고...
우선 화단주인에게 여쭈어보고 꽃을 따갈까 하였지만...
불러도 주인은 없네요.

제가 너무 작게 불렀나?? ㅎㅎㅎ
아무튼 땄어요. 꽃도, 잎도 그리곤 속으로
얼굴도 성도 모르는 주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깍뜻히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룰루랄라~~

 

 

 

 

봉숭아꽃물 들인 민경이 손이랍니다.
물론 민지도 민정이도 들여주었지만,
민정인 티비시청중... 민지는 외갓집으로....
곁에 있는 민경이 손만 담아 보았습니다.^^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살며시 문을 열어보았더니
글쎄... 요렇게 하고 자는거 있지요.
어찌나 귀엽든지 얼른 디카를 들고 다시 방문. ㅎㅎㅎ

 

 

 

밤새 징얼거렸는지 엄마는 잠이 나 잤는지 모르겠네요.
막내 래훈이 앉고 졸고 있는 막내며느리... 

추석날 아침을 먹으려니 완전 전쟁.
두사람이 시작하여 세가족으로 불켜놓았으니...
그 밑에 달린 아기들까지 둘씩 도합 십이명 우리까지 합하여 십사명.

다른 손주들은 커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니 괜찮은데...
막내가 문제. 래건인 6살 래훈인 3살.
래건인 그래도 좀 커서 달랠수가 있지만,
래훈인 막무가내였지요.

일찍 아침을 드신 남편이 래훈이를 달래려 앞베란다로 데려가서
물장난을 시켜주었더니 그기에 빠져서 좋아라 하기에
그 시간에 밥을 먹긴 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지요.
물장난을 계속하려 해서 떼쓰고 울고 보채고..달래느라 엄마가 죽어났지요.

 

 

 

 

 

 

 

 

이렇게 올 추석도 무사히 보내고
아이들도 다 올라간 후 대체휴일까지 다 챙겨먹고는
다음날 일찍 직장(답사) 강원도 원주로 출근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