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발원지 검용소

2015. 10. 24. 06:21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한강은 곳곳에서 물길이 모여 만들어진 큰 강으로
발원지를 찾으면 수도 없이 많은 발원지를 갖고 있는 강이다.
그 중 가장 물길이 긴 발원지가 태백의 검룡소이다.

 

 

 

입구 왼쪽편에 있는 '검룡소'란 표석을 지나

골지천 옆으로 난 오솔길을 20여 분 걸어 오르면 검룡소가 나타나는데,

검룡소로 가는 길의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금대봉 일대는 환경부가 정한 자연생태계보호구역으로

희귀 동식물이 많이 살고 있어 물놀이나 취사, 야영 등이 금지되어 있다.

 

검용소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야생화를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요.^^

 

 

 

처음엔 찔레나무 같은 키 작은 나무들이 길 한켠을 메우지만
중간에 있는 개울 하나를 건너면 울창한 낙엽송 터널이 객을 반긴다.

 

 

 

타박 타박 걷는 재미가 흥겨울 만큼 길도 완만하고
주변 풍광도 멋스러워 이 길은 걷기만 하여도 도심의 때가 다 씻겨 나갈 것 같다.

 

검룡소로 가는 길에 핀 들꽃들의 모습을 디카에 담으며,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해서..시간도 잊었다.

 

 

 

새초롬이 핀 들꽃은 가끔씩 찾아드는

객들과 눈을 맞추고 방긋 웃는 것 같기도 하다.

 

 

 

이곳 검룡소는 1천3백여리(514.4Km)한강의 발원지이다.

검룡소에서 솟아오른 물은 임계를 지나, 정선, 평창, 단양, 충주, 양평, 서울,

강화만에 이르기까지 12개의 하천과 북한강 등 3개의 강, 38개의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 황해로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

 

 

[검용소 안내판 글 내용]

 

 

고대시대부터 한반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검룡소의 물은,

한강유역의 백제문화를 꽃피웠으며 조선 5백년의 번영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민족의 젖줄이며, 산자수려한 태백시는 가야, 신라의 문화를 꽃피운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과 오십천의 발원지를 소재한, 세계에서도 類例(유례)를 찾기 힘든

3대강의 발원 도시이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3천톤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沼(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먹으려 오는
소를 잡아 먹기도 해 동네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1986년에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는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였으며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이 힘찬 물 솟음으로
내달아 우리 겨레의 정신과 육신을 보듬는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근원지이다.

 

 

 

지금까지는 한강의 발원지는 원래 오대산 우통수라는 설이 거의 정설처럼 굳어졌었다.

오대산 서대 장령 밑에 샘물이 솟아나는데 그 샘물을 于筒水(우통수)라고 불렀는데

이 곳이 바로 한강의 수원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립지리원 발행의 지형도에서 한강의 법정 하구인

유도산정으로부터 남북으로 그은 직선에서 가장 거리가 먼 발원지를 곡선자로

계측한 결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산(1,418m) 북쪽 계곡, 검용소를 우통수보다

27km 상류임을 확인 '한강의 발원지'로 공인했다.

 

검룡소에서는 매년 유두절(8월 첫째주 일요일) 태백문화원 주최로 한강대제가 열린다.

 

 

 

이곳은 한강 발원지로 1억 5천만년 전 백하기에 형성된 석회암층의

沼(소)로서 수은은 사계절 9도C 정도이며 암반 주변 푸른 풀이끼는 신비함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검룡소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붙드는 건 주위 암반과 물이끼라 한다.
물이끼가 꽃처럼 곱게 덮힌 암반은 옛날 황해의 이무기 한 마리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다가 이곳에서 안간힘을 다해 꼬리를 흔드는 통에 패였다는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기묘하게 조각되어 있어 신비롭다.

 

 

 

검룡소 / 초아(박태선)

 

깊은 산 속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한이 서린 곳

 

새초롬한 들꽃은
하늘을 열고

 

물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곳

 

우리들의 젖줄인
한강을 채우고

 

역사를 넘어

쉼 없이 용트림한다.

 

 

 

특히 지하 어디쯤에서 송글송글 올라온 물이 용트림하듯 패여진 곳으로

요리 조리 흐로고 감기며 떨어져 내리며 포말을 만들고 소리를 내며,

흘러 내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롭다.

 

 

 

여기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 영월 충주 양평 김포 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 시. 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 곶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km의 長江(장강)이다

 

 

 

천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강은 지금도 민족의 산하와 대지를 적시며

5천만 국민의 생명수가 되는 겨례의 水脈(수맥)이다.

 

 

 

검룡소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산길에 군락을 이룬 물봉선

자주, 노란, 흰 물봉선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달팽이도 모셔왔습니다.

한강의 발원지 검용소 답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