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6. 06:33ㆍ추천합니다/관광지와 휴게실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5-4
[낙동강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표지석]
이곳은 옛 신라와 가야의 문화를 꽃 피우며
이겨레와 숨결을 같이 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은 낙동강이며, 525km나 된다.
이에 못지않은 한강의 길이는 514km이다.
이 두 강 모두 태백에서 비롯된다.
이렇듯 태백시는 우리나라 젖줄이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1,500m를 넘는 태백산과 함백산이 솟아있는 태백산맥의
산중에 있는 태백시는 '하늘아래 첫 도시'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석탄산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고원 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휴양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태백시 한 가운데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는 황지못이 자리 잡고 있다.
황지못은 여느 연못과 다를 것 없는 것인데 쉴 새 없이 물이 펑펑 솟아 나온다.
연못의 둘레는 약 100m.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하루 5천 톤의 물이 솟아나온다.
연못 곁에는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표지석이 있어
낙동강을 발원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용솟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낙동강의 발원지 黃池(황지) 연못]
전설에의하면, 황부자의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 못이란 뜻으로
천황(天潢)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한국명수 100선 중의 한 곳으로 투명하고 맑은
물속엔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열목어도 볼수가 있다 한다.
황지는 古地圖(고지도)를 비롯한 동국여지승람, 택리지등
옛 문헌에 의하면 한민족과 숨결을 같이한 낙동강 1,300여리의
發源地(발원지)라 하였으며, 이 못이 불가사의 한것은 가뭄이나
장마시에도 언제나 수량이 일정하여 靈池(영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오랜 옛날 黃池(황지)못 자리에는 黃氏(황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있었다.
그는 큰 부자였지만 인색하고 심술궂기로 소문이 났다한다.
어느 날 황부자가 쇠똥을 쳐내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의 노승이 와서 시주를 청하였다.
황부자는 시주할 곡식이 없다며 돌려보내려 하였지만,
노승은 가지도 않고 계속해서 염불만 외우고 있었다 한다.
이에 화가 난 황부자는 곡식 대신 쇠똥을 퍼서 바랑에 담아주었다.
그랬지만, 노승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가는 것이었다.
이때 방앗간에서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그 집의 며느리 지씨가 달려와서
쇠똥을 쏟아버리고 쌀을 시주하면서 시아버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지씨의 애원에 노승은 지씨에게 말하기를
"이 집의 운세는 오늘로 다 하였으니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오시오"하고 말했다.
이에 지씨는 아이를 업은 채로 강아지를 데리고 노승을 따라 나섰다.
노승은 지씨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씨가 삼척 가는 길인 송이재를 넘고 통리로해서 도개 구사리 산등을 넘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집있는 쪽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서 놀란 지씨는
그만 스님의 당부을 잊어버리고 돌아보고 말았다.
그 순간 지씨와 아기 그리고 강아지는 돌로 변해버렸다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고 불렀으며,
바위의 모양은 아이를 업고 뒤를 돌아보는 여인의 모슴을 닮아 있었다한다.
지씨를 따라가던 개도 굳어져서 돌이 되었는데, 이를 개바우라 부른다.
황부자가 살던 곳은 물이 잠겨서 땅속으로 가라앉아 버리고
그 자리에 세개의 연못이 되었는데 제일 위쪽의 큰 연못은 집터였으며,
마당늪이라 하고 중간 방앗간 터로 방간늪이라 부르며,
맨 아래에 있는 작은 연못은 변소가 있던 자리라 통시늪이라 부른다 한다.
또한 황부자는 이무기로 변해서 연못속에 살게 되었는데 일년에 한 두번씩
물이 누렇게 되는데 이무기가 된 황부자가 심술을 부려서 그런 것이라 한다.
다리위에서 아래 황지못을 향하여 동전을 던져 넣는 곳이 있었다.
동전이 떨어진 곳에 따라 행운도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전 동전으로 행운을 점쳐보고 오진 않았지만, 혹 들리실
이웃님이 계신다면 던져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돌다리 난간에 세워둔 행운기원 동전던지기 안내판이 붙어 있네요.]
행운을 기원하며 사람들이 던져 넣은 동전들...
물밑에 비친 떨어진 동전들이 제 각각의 행운을 가져왔었기를....
옛날에는 하늘이 맑고 물이 잔잔한 날은
이 못속에서 닭울음 소리와 황부자집 기와 지붕이 보이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너무 도심 한 복판이여서 공해와 소음에 가려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냥 마음으로 전설을 생각하며 들여다 보았지만,
그저 말 없은 물 일 뿐.
황지에서 넘친 물이 머나먼 1,300리 대장정길에 올라
주위의 크고작은 물길을 만나 합세하여 영남의 젖줄로
산하를 흘르고 돌아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에서 남해와 만난다고 한다.
黃池(황지)는 태백시가지 중심에 위치하여
낙동강 발원지라는 느낌보다 잘 정리된 공원의 모습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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