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생겨버렸어요.

2015. 10. 23. 06:30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남편의 강의도 무사히 마치고,
정동진에서 하루 묵고 구경도 잘하고 돌아왔는데...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온 듯하여 편안하고 좋았는데,
호사다마라고나 할까요?

아파트 아래층 사시는 아주머니가 올라오셨네요.
천정에서 물이 샌다면서...
얼른 함께 내려갔지요. 현장을 보고 조처를 해야겠기에..
아이쿠 어떻게 해요. 제법 물기가 번져 천장 한쪽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어요.

여기저기 알아본 후 오신 아저씨의 말씀이..
오래된 아파트라 노후화되어 수도관이 낡아 금이 가거나 깨어진 것이거나
보일러가 혹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온수를 잠그고 가셨어요.

한 이틀 더 기다려본 후 다시 들려 점검을 해 본 후
부엌 싱크대 아래쪽을 뜯어봐야 한다면서,
그러려면은 수도관 전체를 교체해야 하니 짐들을 옮겨야 한다네요.

세상에나 이 많은 짐을 어찌할꼬!!
버릴 책들과 헌 옷 등 헌 가구 전자제품 등을 치워주시는 분을 소개받아
저녁 늦게 들리셔서 다음날(13일) 8시경은 오신다면서
치울 물건들을 가려놓으라 하시네요.

새벽같이 일어나 이것저것 버릴 것은 그냥 두고
챙겨둘 것만 우선 따로 챙겨 놓고 기다렸지요.
딱 정해진 약속시각에 오셔서 후다닥 가져갔습니다.

아이고 웬 먼지가 그리도 많은지..
책과 책장을 치우고 나니 구석구석 켜켜이 쌓인 먼지
치우고 닦고 하느라 어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설비 아저씨가 오늘이나, 내일쯤 오신다고 하셨으니
기다리는 일만 남았지만, 집안에 버릴 물건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동안 쌓아 두었던 추억의 사진들도 과감하게 찢어 버렸습니다.
나중 아이들이 처분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마음을 개운한데, 몸은 고단하다. 반란을 일으키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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