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번 본 영화

2015. 10. 16. 19:45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1월 말까지 유효한 마지막 남은 극장표와
지 지난 일요일(1월 16일) 교회에서 나누어 준 
선교영화 동아아트홀에서 하는 '창끝'

이번 주는 아무래도 서로 바쁠 것 같아서...
지난 금요일에 일찍 만나 오전, 오후 나누어서 다 관람을 하기로 약속.
 
동아아트홀에서 10시 30분에 하는 첫 프로 본 후
점심을 먹고, 그리곤 한일극장에서 구경을 하자 약속.
금요일 아침 서둘러 아침을 먹고, 얼른 뒤 설거지도 해 놓고
"다녀올게요." 하곤 집을 나섰다.
 
동아아트홀이 대충 어디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우린 둘 다 확실하게 장소를 모르니... 동아백화점 정문에서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시간보다 일찍 만난 우린 10시 5분 전.. 동아아트홀 도착.
35분이란 시간을 기다리기보다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10시 10분에 하는 한일극장 영화부터 먼저 관람하기로 했다.
 
무엇을 볼까? 정하지도 않고 들린 영화관
친구가 '황해'를 보자 한다.

난 별로.. 그러나 친군 재밌다고 했다면서 보자 하기에
그러자 하고 표를 바꾸어 7층으로 올라가서 조금 기다리다
관람을 했다.

 

[이미지 다음에서 옮겨옴]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진 않았다.
너무 잔인한 장면 장면들
온통 피비린내가 풍겨오는 것 같아서 외면하고 싶었다.
친구는 취향이 다른지... 열심히 영화를 보고..
 
한국에 가서 소식이 없는 아내도 찾을 겸,
살인 청부를 맡아 황해를 건너온 조선족 남자.
삶의 뒤안길에서 사람답게 살아보지도 못하고
끝낸 그의 어두운 삶이 황해에 던저져 수장되었다. 

친구는 그런다. 영화는 영화일 뿐.
보고 난 후는 자긴 다 잊는다고...
 
그러나 난 영화를 보고 난 후 은근히 뒷맛을 즐기는데....
참 씁쓸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동아아트홀 '창끝'은 2시 50분 시작...
서둘러 점심을 먹고 가면 되겠지만, 둘 다 영화 본 후에 먹자로 통일.
 
줄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간 동아아트홀...
영화관이라기보다는 무언가 어수선하게 느껴진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자 월드비전 목사님이시라며,
기도를 하자 한다. 그기까지는 좋았지요.
 
기도 후 전라북도 작목반에서 나왔다면서
잠깐 설명을 듣고 영화를 보여준다고 한다.
무언가 하였더니, '천마' 선전을 한다.
 
약장사... 맞아 꼭 약장사 선전하듯이...
슬라이드로 영상도 보여주고, 잠깐 멈춰두고 설명도 덧붙이고..
문제를 내곤 맞춘 사람에게 선물도 주고..
도대체 이게 뭐야...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왕 들어온 것.... 참으며 시간을...
결국 앞줄에 앉았던 한 아주머니가 그만하고 영화부터 보자고
말씀을 하시지만, 조금만 이젠 다 끝나가요. 하고 계속
 
인터넷 사이트 주소라며 광고지를 돌리고 볼펜도 한 자루씩 나누어 주고는
1. 이름  2. 주소  3. 전화번호  4. 주문할 개수 를 적어 내라한다.
적어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은근히 적어내기를 강요(?) 당한 기분이랄까??
물론 친구와 전 적어내지 않았지만, 사기당한 기분이다.

아무튼 참으로 요상하다 어찌 교회를 팔아 장사를 할까?
몇몇 사람이 주문을 하고.... 영화를 시작하였다.
 
영화는 감명깊게 보았습니다만... 뒤 끝은 그리 좋지 않네요.
속았다는 기분이 내내 발목을 잡고 늘어져서....
 

 

'살아지는 이야기 > 초아의 옛글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딱 가버린 3박 4일  (0) 2015.10.19
땅땅 치킨  (0) 2015.10.19
신년 벽두 새벽부터 일 낼 뻔하였습니다...ㅠ.ㅠ  (0) 2015.10.16
2011년 1월 1일 무슨 날?  (0) 2015.10.16
중간 보고  (0) 20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