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7일 ~ 9월 20일 주간 일기

2024. 9. 21. 06:01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덴마크 페로 제도 쇠르보그스바튼 호수]

 

2024년 9월 7일 토요일

 

늘 함께하는 망고식스 주인이랑 함께

2주를 코로나로 건너뛰고 3주 만에 우쿨렐레 수업 참석.

 

[망고식스 카페 내부 전경 / 아메리카노 / 물김치, 우엉조림, 된장에 머무린 고추]

 

수업을 마친 후

망고식스 카페로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고

서남시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을 알려준다기에 반찬도 살 겸 겸사겸사 따라 나셨다.

 

주차장은 알았지만, 대기하고 있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

우린 골목으로 들어가서 마침 문을 열기 전인 미장원 앞에 잠시 주차해 놓고

서남시장으로~

 

망고식스 카페 주인의 단골 반찬가게가 나랑 다르네!

이곳은 어떨까? 하고 물김치, 우엉조림, 된장에 버무린 고추 조금씩 사서

망고식스 카페에 내려주고 난 곧장 집으로...

 

[건널목 건너편에서 담은 푸른초장교회 전경 / 푸른초장도서관 / 참기름, 통깨]

 

2024년 9월 8일 일요일

 

거룩한 주일이다.

맘부터 정결하게 거룩하게~

 

집을 나서는 발걸음도 오늘따라 더 가볍다.

주님을 만나려 나서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귀하신 하나님 말씀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귀담아듣고

찬송과 기도로 예배드린 후 5층 헤븐에서 점심 그리곤 도서관으로

 

도서관 자원봉사를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참기름 한 병과 통깨 한 병을 주셨다.

봉사한다기보다, 오히려 제가 봉사를 받는 기분인데,

받기가 민망하다.

 

[덴마크 페로 제도 쇠르보그스바튼 호수]

 

2024년 9월 9일 월요일

 

토요일 약속한 대로 9시 50분 띠동갑 아파트 도착

늘 받기만 해서 오늘은 미리 준비한

계명대동산병원점 호두가 팥앙금 호두과자 1 BOX(20P) 2개 가지고 출발

 

[호산동 호두家 호두과자 2박스 / 추어탕, 고디탕(다슬기탕) / 약밥&찰떡 / 농협추석선물 기름종류]

 

띠동갑 친구가 미리 주문한 찰떡과 약밥 2박스를 찾고,

농협은행에서 추석 선물 기름 종류 한 박스를 찾아서 차에 싣고

방촌시장 근처에 있는 코미디언 김민경 부모님이 하시는 자인 식당으로 출발

너무 이르게 도착하여 밖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다 들어감

 

[자인식당 / 추어탕, 고디탕(다슬기탕) 한 상]

 

자그마한 식당 내부에는 온통 김민경의 사진으로 도배를 한 듯하다.

다녀간 유명 인사들의 사인도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난 추어탕 띠동갑 친구는 고디탕(다슬기탕)을 시켜 먹음

 

찬이 참 깔끔하고 보기도 좋다.

보기 좋은 떡은 먹기도 좋다 했지요.

맛도 좋았습니다.

 

맛나게 먹고, 나오면서 추어탕과 고디탕(다슬기탕)을 사서

추어탕과 고디탕(다슬기탕)을 각 한 봉지씩 맛있게 드셔요. 하고 주네요.

떡 한 상자와 농협에서 받은 선물까지 주면서 추석 잘 지내고 봐요. 한다.

 

이렇게 해서 오늘도 난 물물교환(?)에서 이득을 보았다.

늘 이렇게 받기만 하니 정말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ㅎㅎ

 

[덴마크 페로 제도 쇠르보그스바튼 호수]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블로그도 미리 쉰다고 해 놓아서 크게 할 일이 없다.

이불 빨래도 하고, 집 안 대청소도 하였다.

추석에 내려올 아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ㅋㅋ

 

[어릴적 아이들 사진(중간 딸아이가 입은 드레스 코바늘로 짜서 입힘) / 코바늘로 손수 짠 한복]

 

대청소하다가 나온 아이들 어릴 적 사진

코바늘뜨기로 한 땀 한 땀 뜨셔 입힌 드레스와 한복

참으로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

 

지금은 다들 자라 한 가정의 가장 그리고 주부가 되었다.

태어난 손주 손녀들도 사진 속 아빠 엄마보다 더 자랐으니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아이들이 싫어할까 봐, 얼굴은 흐리게 처리하여,

자랑하고파 올렸습니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머세드 강]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혼자 살면서 추리하게 있으면 아이들 맘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추석 전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먼저 살던 동네 미장원으로

오전 7시 40분 출발

 

[미장원가는 길에 담은 계대사거리에서 담은 하늘사진 / 광명미장원 내부 전경 / 꽃기린 / 자장면]

 

평소보다 더 이르게 출발했지만,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더 늦게 9시 5분경 도착.

벌써 3분의 손님이 미리와 계시고 한 분은 파마하고 계셨다.

아무튼 1등 하기가 정말 어렵네.

 

차례를 기다려 헤나를 하고, 점심으로 시켜주시는

자장면을 손님들과 함께 먹고, 늘 하던 대로 꽃기린 사진도 담았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머세드 강]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내당동 친구 만나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오늘이 아니면 추석 밑에 얼굴 보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

 

시어머님 기일이라 바쁜 친구

얼굴도장은 찍을 수 있다기에 서둘러 달려가서 만남

 

[내당동 친구가 준 선물 / 감, 대추, 자두 / 빵 종류]

 

친구 남편이 좋아하신다는 감주를 한 병 사서 들고 갔더니,

내려오시면서 사랑 가득 정성 가득 종이가방에 쓰인 대로

감, 대추, 자두, 빵을 한 봉지 가득 담아 내려오셨다.

 

언제나 이렇다.

물물교환에서도 늘 내가 밀린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는 친구

고마운 울 친구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언니 금요일 날 약속 있으셔요?"

"아니, 왜?"

"그럼 그날 만나요." 하기에 그러자고

지난 월요일 헤어지며 미리 약속을 하였다.

 

[롯데 CGV(베테랑) / 본좌 김밥 (냉면과 잔치국수, 김밥]

 

약속한 9시 50분 도착

띠동갑 친구의 손주 손녀가 하루 차이 생일이라며,

미리 준비한 케이크와 떡 음료를 배달하러 함께 친구의 차로

손주가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배달을 마치고

 

다시 내 차로 바꾸어타고 대구 월성 CGV로

예매한 '베테랑 2' 감상 후

주차하기가 애매해서 띠동갑 아파트에 주차한 후

본좌 김밥으로 향함

 

오늘은 내가 내어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역시 띠동갑이 내고 말았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니 밀리고 말았다. ㅠ.ㅠ

 

[아이슬란드 셀야란즈포스 폭포의 해질녘 드론 조감도]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마친 후

망고식스 카페로 가서 카페 주인을 내려주고,

차 한잔하고 가라고 하였지만, 오늘은 미리 한 약속이 있어서

차 마실 시간도 없다.

 

어제 오후 칠성동 친구 전화가 왔다.

"내일 무슨 일 있니?"

"아니 없어 왜?"

"내일 봉사 좀 해라"하네요.

뭔 봉사 하였더니, 추석 밑이라 사과와 배가 선물로 들어와서

나누어 먹자면서 가져다주면 좋겠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는다며, 반찬도 좀 해 둔 게 있다면서 가지러 오면 안 되겠느냐고 한다.

 

세상에나 그게 뭔 봉사??

나누어 주러는 그 맘도 감사한데, 오래 만나지 못한 친구 얼굴도 볼 겸

우쿨렐레 수업 마치고 갈게 하고 약속하였다.

못 간다고 하면 들고 올 태세라 간다고 약속. ㅎㅎ

 

[친구가 비닐 봉투에 넣어준 선물 / 배 / 사과 / 호박범벅 / 잔멸치 견과류 볶음]

 

우와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벌써 명절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칠성시장 가까운 곳이라 장 보러 오시는 사람들과

선물을 준비하시려는 분들의 이동이 대단하다.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직진 우회전 좌회전 밀리면 섰다가

신호에 걸리면 또 쉬고,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드디어 친구 아파트 도착

 

가져갈 것이 마땅찮아서 서남시장에서 미리 준비해 둔

콩장과 가는 길에 호두가의 팥앙금 호두를 사서 들고, 친구 집 방문

 

기다리고 있던 친구와 그동안의 얘기를 나누며 정담을 나누다가

친구 아파트 앞쪽 골목길에 있는 국수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음.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라 하였는데, 에궁 식당 이름을 까먹었다. ㅠ.ㅠ

 

너무 맛있어서 식당 이름까지 다 먹어버렸나 보다. ㅋㅋ

친구도 쉬고 나도 쉬기 위해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태국, 코낭얀 섬의 파노라마]

 

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막내아들이 내려오는 날.

새벽 3시경에 출발하였다더니, 6시가 조금 넘으니 도착

막히지 않고 잘 왔다면서 기분 좋게 들어오네요.

 

오늘은 10시 예배는 가지 않고, 3부 12시 예배를 막내아들 식구랑 보기로

미리 약속하였기에 느긋하게 집에서 함께 하다가 아들 차를 타고 교회로

본당으로 가지 않고, 4층 예배실에서 예배드림

 

예배 마친 후 처가에 간다기에 난 반고개 회무침을 사러 가려 하였더니,

막내가 어머니 혼자서 힘들어요. 저랑 함께 가요.

우리도 처가 가면서 회무침 사서 가려고 했어요. 한다.

 

아들 차를 타고 가지 않았다면 못 샀을 것 같다.

차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져 주차할 공간이 없다.

며느리랑 나만 내리고 아들은 아이들을 태우고 주차할 공간을

찾으로 가고 우린 푸른 횟집 앞에 선 줄의 끝에 서서 차례가 되길 기다림.

 

생각보다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오징어 회무침 대 2개를 사고, 카드로 계산하고 나서는데...

뒤에서 아주머니 카드 하기에 서둘러 들어가서 카드를 받아 옴. ㅠ.ㅠ

바로 뒤에 며느리가 있었기에 안심하였나 보다.

 

전화로 다 샀으니 내려준 곳으로 다시 오라고 해서

막내 차를 타고 우리집까지 와서 내려주고는 처가로 감.

혼자였다면 아마도 빙글빙글 돌다가 그냥 왔을지도 모른다.

혼자서 가겠다고 우기지 않았길 천만다행이다.

고맙다 막내야!~

 

처가에 간 아들이 늦은 시간 돌아왔다.

조용하던 집안이 가득 찬 것 같다.

훌쩍 자란 큰손주가 흐뭇하다.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르다는 옛 어르신님의 말씀이 정답이었넹 ㅎㅎ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오늘은 딸아이 가족이 내려오는 날

처음으로 차표를 구입해서 동탄에서 서대구로 내려온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까 점심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네요.

막내가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누나 식구를 픽업해서 옴.

 

막내아들 4식구 딸아이 식구 4식구 나까지 합 9명.

내일 추석 당일에 내려올 큰아들 식구 4명까지 합이 13명

만날 생각을 하면 기분 좋은 기쁨이 벌써 마음이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조용하던 집안의 북적임으로 소란해질 것 같아

몸이 먼저 긴장한다.

 

각자가 내려오며 가져온 음식과

내가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을 챙겨 먹고

막내 식구랑 딸아이 식구가 오손도손 얘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좋다.

 

그러나, 잠퉁이인 난 결국은 먼저 주무시러 들어감. ㅋㅋ

 

[앞 베란다에서 담은 저녁 노을]

 

2024년 9월 17일 화요일

 

가족이 다 모여 식사하기엔 자리가 비좁다.

큰아들 식구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아침을 먹고 기다리는 게 좋을듯 하여

언젠가부터 그렇게 지내고 있다.

 

차례를 지낸다면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 있다.

아침을 챙겨 먹고, 뒷정리가 거의 되어갈 때쯤

큰아들 식구가 도착

 

반가움의 인사를 서로 나누며 가져온 먹거리를 내려놓고

아침 식사를 챙겨주었지만, 큰 며느리는 치아가 아파서 집에서

연한 음식으로 먹고 왔다면서 점심때 함께 먹겠다고 한다.

벌써 치아가 좋지 않으면 나이 더 들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다.

 

가족 모두 모여 드리는 가정예배 막내의 인도로 드렸다.

 

[추석에 모인 식구들 사진]

 

끼리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만 보아도 흐뭇하고 좋다.

막내가 내려오는 날부터 에어컨은 24시간 풀 가동이다.

선풍기도 돌아가고, 춥다는 사람, 덥다는 사람...

 

올 추석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폭염에 폭염 계속해서 주의보가 메시지로 날아온다.

 

점심을 먹고, 딸아이는 준비해서 막내의 차로 서대구로 떠나고,

조금 더 있다가 큰아들 식구도 처가로 가기 위해 떠났다.

 

막내는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 새벽

3시경에 일어나 준비해서 출발한다고 한다.

바리바리 해 온 아이들의 음식은 담지 못하였다.

휴대폰 들고 사진 찍으면 아이들 눈치가 보일 것 같아서 참았다. ㅎㅎ

 

위에 올린 가족사진도 몰래 찍은 거랍니다. ㅋ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24년 9월 18일 수요일

 

새벽 3시 20분경 출발

막내를 마지막으로 추석에 내려온 가족들이 모두 떠났다.

홀가분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 왠지 약간은 서운함이 감돈다.

모두 떠난 후의 조용함.

그대로 쓰러져 잠듦.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오늘도 종일 해롱해롱

마음과는 달리 몸이 쳐진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뒷 정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잠과의 동침 왼 종일 하였다.

 

자고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 있다.

띠동갑 친구가 전화였다.

 

전화를 걸었더니, 추석을 잘 보냈는지 묻는 안부 전화였다.

서로의 추석 지낸 얘기를 주고받다가 전화 종료.

 

다시 소파랑 친구 하며 잠.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전화를 받음

내당동 친구의 전화였다.

추석은 잘 보냈어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끊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참 좋은 친구 노년의 나의 삶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친구

초아도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조심하며 감사하며 기쁨을 주고 싶다.

 

[South Tyrok, Italy]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침부터 흐리더니 기어코 비가 내린다.

더위를 식혀주는 비라 고맙긴 하지만,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산사태 위험도 높다 하니 걱정이다.

 

안전한 지대에 산다고 해서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피해를 볼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염려가 되고 근심이 된다.

 

부디 별다른 불상사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칠성동 친구랑 통화

긴 얘기를 듣고,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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