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랑 함께 보낸 겨울방학 일주일

2015. 10. 8. 06:15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지하철 대구역에서..]

1월 19일(화요일).

롯데시네마에 들려 '포켓몬스터 아르세우스' 상.

 

 

 

영화를 본 후 연례행사처럼 가는 메트로시티 피차집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이 래규랑 민지는 방금 보고 온
'포켓몬스터 아르세우스' 영화 포스트를 보고 있다.

파자집에 들려 고구마 피자를 한판 시켜 먹고는
고택과 한의약 전시관을 구경하려 들렸다.


 

[서상돈 고택 앞에서]

국채보상운동의 선구자 서상돈 고택 앞에서...
언제나 닫혀 있던 고택 대문이 오늘은 웬일인지 활짝 열려있기에
얼른 디카를 꺼내니, 민지는 표즈를 취하고, 래규는 어디론가 달아나버리고 없다. ㅎㅎ

"할머니 여긴 누구집이에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빚을 많이져서 나라를 빼앗기게 되어...
그 빛을 값기 위해 앞장서서 돈을 내놓고 국민들에게도 성금을 내게해서
빛을 값자하고 맨처음 실천한 서상돈 선생님이 사셨던 집이란다."

하고 설명은 하였지만, 아이들이 고개를 끄떡이긴 했지만, 알아들었는지....

 

 

[안내판]

서상돈 고택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이상화 고택을 들렸더니,
예전에 들렸들 때엔 분명 없었는데...
담벽에 붙어있는 2009년 잘 가꾼 자연유산.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
안내판이 벽에 붙어 있기에 담아왔다.

 

 

[이상화 고택 안방]

이곳은 하고 간단하게 설명은 하였지만,...
알아듣기도 하고 못 알아듣는 것도 있고..

 

 

 

안방 액자에 걸려 있던 글. '반다시 애써 할 일'

 

 

[李相定(이상정) 고택]

이상화 시인의 백씨되시는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고택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비행사 출신인 이상정 장군의 아내 권기옥
두분이 사셨던 곳이다. 래규랑 민지에게 잠시 머물며 설명.

 

 

[朴基敦(박기돈) 고택]

晦山 朴基敦(회산 박기돈, 1873~1948)은 조선 말기의 문신이며 서예가.
이곳도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한의약 전시관에서]

한글로 설명하는 버턴을 눌려놓고 래규는 끝날때까지
떠날 줄을 모르고, 민지는 여기저기 구경하기에 바쁘다.

 

 

[약초 이야기]

이곳에서도 4개의 버튼을 순서대로 눌려
민지는 아직 흥미를 못 느끼지만, 만화로 쉽게
약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래규는 재밋나보다 끝까지 다 보느라
시간은 걸렸지만,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기쁘다.
답사를 마치고 집으로..

20일(수요일).

주룩 주룩 비가 내린다.
오늘은 그냥 집에서 보내자 했더니,
작년 여름 방학때 다녀온 동전 노래방에 가자 하기에
우산을 하나씩 쓰고 지하철을 타고 각산역에서 내려 씽씽 노래방으로 직행.
신나게 노래를 부르게 했더니 한참을 부르더니,
실컨 불렀다며 이제 가자고 한다. ㅎㅎㅎ
저녁은 김밥으로 떼웠지요.

 

 

 

21일(목요일).

 

"할머니 영화 2개 보여주신다고 했지요." 하고 따진다.
"그래 보여준다했지..보고싶니?"
"예"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 집에서 출발
지하철을 이용 중앙로 역에서 내려 cgv로...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을 감상한 후
E마트에 들려 저녁찬거리를 산 후 곧장 집으로~

 

 

22일(금요일).

 

아침을 먹은 후 목욕탕으로...
내일은 가야 하는 날... 깨끗이 씻겨서 보내려고 대중탕으로 향했다.
래규는 2층 남탕으로 올려 보내며 씻어달라 부탁.

민지는 나랑 함께~
목욕을 마친 후 미장원에 들려 민지 앞머리를 조금 잘라주려 하였더니,
래규랑 민지 둘이서 동시에 펄쩍 뛰며...

"할머니 머리 자르면 안 돼요." 높은 소프라노 이중창을 한다.
"왜??"
"엄마가 깎지 말라 했어요."


서둘려 래규가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뭐라 뭐라 말하기에...전화기를 건네받았다.

"민지 앞머리가 길어서 눈을 찌를 것 같아서 조금 잘라주려 하였더니
엄마가 자르지 말라면서 펄쩍뛴다. 자르면 안 되니?"
"아니에요. 민지가 머리를 자르는 것이 싫어서 그런가 봐요."
"어머님 민지 앞머리만 조금 잘라주고, 래규도 뒷머리는 그냥 두고,
앞머리만 고르게 손 좀 봐달라고 해주셔요."
"알았다."


누가 자르지 말라 했던 할미 맘대로 잘라주고..ㅎㅎㅎ
드라이로 민지 머리도 다듬어 달라고 했다.
난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한 파마를 말고 집으로

안으로 약간 말려들어 간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스트레이트로 쭉 펴기를 원하는 민지.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한데...오빠와 내가 아무리 예쁘다해도..
못마땅한 표정이기에 중화제를 바르려 미장원에 가면서 함께 갔다.

다시 머리를 펴고, 그제야 민지의 얼굴이 밝아졌다.
돌아오는 길에 내 손을 잡고 깡충깡충 뛰면서

"할머니 이제야 마음에 들어요." 하고 밝은 웃음을 웃는다.
히...작아도 여자라고, 벌써 부터 美(미)에 관심을 가지넹~ ㅎㅎ


23일(토요일).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산격동 사시는 래규 큰 이모 집에 데려다 주었지요.
토요일이 래규 외할머님 생신이라며, 시골로 가야 한다기에..
며늘아긴 퇴근하는 대로 가기로 하고, 큰이모 가는 편에 래규랑 민지
딸려 보내려고 데려다 주었으면 하기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다.

 

 

 

 

 

2010년 1월 19~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