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龍岡書院(용강서원)

소재지 :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 285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121호

 

[입구 쪽에서 담은 서원 전경]

 

[안내판 글 내용]

 

[서원 솟을 삼문]

 

학포 양팽손과 장춘 양신용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梁彭孫(양팽손, 1488~1545). 자 大春(대춘). 호 學圃(학포). 본관 濟州(제주).

중종 11년(1516)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己卯士禍(기묘사화) 때 사직되어 고향인 능주로 돌아왔다.

 

이 때 능주로 유배된 조광조와 많은 교류를 하였다.
글과 그림에 능한 그는 당시 신진사류의 한사람으로 활약하였다.

 

文章(문장)과 書畵(서화)로 명성을 얻은 문신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尹斗緖(윤두서, 1668~1715), 말기의 許鍊(허련, 1809~1892)과 함께
호남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손꼽히는데, 특히 양팽손은 호남 화단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서원 전경]

梁信容(양신용) 자 景仲(경중), 호 長春(장춘) 學圃(학포) 彭孫(팽손)의 증손이다.

천성이 강직하였는데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나이든 몸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지 못함을 한탄하다가 아들 梁有南(양유남)을
의병장 翰林公(한림공) 梁曼容(양만용, 1598∼1651)에게 보내 싸우게 하였다.

亂(난)이 평정되자 돌아와 望聖庵(망성암)을 짓고
병자호란으로 상실된 국권 회복을 기원하다 돌아가셨다.

서원은 처음 순조 21년(1821) 해룡면 중흥리에 사우를 지었으나,
고종 5년(186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가
1970년에 지금 있는 자리에 복원하면서 '龍岡書院(용강서원)'이라 불렀다.

 

 

[서원 담]

 

서원의 솟을 삼문이 닫혀있기에... 어디론가 들어 갈 수 있는 입구가
없을까하고 둘려보았지만,... 역시... 담 곁에 세운 팻말에는 둘레길 안내팻말이었다.

 

 

[서원옆 둘레길]

 

조금 따라 걸어가보았지만, 서원과는 점점 멀어지고...
되돌아오며 깨끔발을 하고 담 너머로 서원 안 사진을 담아보긴 했지만,
마음에는 흡족하지가 않네요. 그래도 담아온 거니, 소개합니다.

 

[서원 옆 담장]

 

[서원 안 전경]

 

[담 밖에서 담은 서재]

 

[웹에서 모셔온 양팽선 山水圖(산수도)]

 

學圃堂 隱遁有感(학포당 은둔유감)

 

家住 淸江上 이니, 晴窓 日日開 하야(가주 청강상, 청창 일일개)
맑은 강가에 집을 짓고, 갠 날 날마다 창을 열어 놓으니
護村 林影畵 이고, 聾世 瀨상催 하내(호촌 림영화, 롱세 뢰상최)
산촌을 둘러싼 숲 그림자, 흐르는 강물소리에 세상일 전혀 못듣내

 

客棹 隨潮泊 하여, 漁船 捲釣廻 할때(객도 수조박, 어선 권조회)
나그네 타고 온 배 닻을 내리고, 고기잡던 배 낚시거두어 돌아오니
遙知 臺上客 은, 應爲 看山來 이리라(요지 대상객, 응위 간산래)
저 멀리 소요하는 나그네는, 응당 산천구경 나온 것이리라

 

江闊 飛塵隔 하니, 灘喧 俗語聾 이고(강활 비진격, 탄훤 속어롱)
강은 넓어 분분한 티끌 멀리할 수 있고, 여울소리 요란하니 속된 사연 아니 들리내
漁舟 莫來往 할때, 恐與 世上通 하리라(어주 막래왕, 공여 세상통)
돛단 고깃배야 오고가지마라, 행여 세상과 통할까 두렵노라

 

 

[웹에서 모셔온 梁彭孫(양팽손) 그림]

 

偶吟(우음, 그냥 읊어보다)  / 學圃(학포) 梁彭孫(양팽손)

 

不識騎牛好(불식기우)
소 타는 즐거움을 몰랐는데
今因無馬知(금인무마지)
말이 없으니 이제 알겠네

 

夕陽芳草路(석양방초로)
봄풀 향기로운 석양 들길을
春日共遲遲(춘일공지지)
지는 해도 함께 느릿느릿...

 

 

[다시 담아 본 서원 전경]

 

전라도 화순 능주에서 태어난 조선 전기의
시서화에 능했던 사림학자이자 문인화가이다.

 

'學圃遺集(학포유집)'이 전해지며,
그가 그린 '山水圖(산수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