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0.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한 아파트 사는 우쿨렐레 회원 중 망고식스 카페 주인이
204동에 산다는 걸 얼마 전 알게 되었다.
남편이 늘 교회까지 태워다 주는 것 같아서 우쿨렐레 수업을 가는 길에
204동 앞을 지나치며 문득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쿨렐레 수업을 마친 후 늘 함께하며, 카페까지 동행하는 회원이
결석을 하여 태워다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마친 후 서둘러 나옴.
우쿨렐레 회원이 운영하는 망고식스 계명 점으로 GoGo
잠시 머물며 커피를 함께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
조금 전 차를 타고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냉장고 속에 있는 머위나물
삶아 넣어둔 것을 출근길에 가져다 달라고 하기에 그런가 하였더니
나를 주기 위해 가져오란 말이었다.
머위잎을 누가 주셨다면서 손질 다 하여 삶아놓았으니 가져가셔서
무쳐 드시든지, 아니면 그냥 된장이나, 초장에 찍어서 드시면 된다면서 주었다.
차분하게 가라 앉아서그렇지 양이 제법 많다.
무쳐서도 먹고, 된장에 찍어서도 먹고, 쌈도 싸서 맛나게 먹었다.
이런 정이 좋다. 즐겁게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어주기도 한다.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거룩한 주일이다.
주님의 날 새벽에 눈을 뜨면 우선 감사기도부터
그리곤 콱 찬 행복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좋다.
같은 일정의 반복 같아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주일의 일상이
잔잔한 흐뭇함이 너무 좋다.
찬송과 설교 말씀을 듣고, 일주일의 양식을 채운다.
그리곤 5층 헤븐에서 뷔페식 점심과 성도님들과의 교제 시간
커피타임까지 나누고 난 다시 2층 도서관으로 봉사하러 내려간다.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도 기쁘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는 시간은 2시간도 금방이다.
2시간 자원봉사를 마친 후
요즘은 거의 아래쪽 강창교 밑쪽 길로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기게 된다.
신비로운 자연의 기적을 보기 위해 휴대폰을 쥐고, 땅을 내려다보며 걷는다.
이렇게 작은 꽃들이 조화롭게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가 느껴진다.
봄 향기에 달큰한 봄 내음과 함께 거닐며 봄꽃과 눈 맞춤하며 걷는 길이 좋다.
위쪽 길로 곧장 돌아가지 않고 둘러서 가는 이 길이 하나님의 축복과 함게하는 것 같아 좋다.
주님의 날 주님과 함께하며 참 아름다운 날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오늘은 휴대폰 중급 강의가 끝나는 날이다.
무엇을 가르쳐줄까? 마지막 강의가 궁금하다.
복지관 마당으로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
혹시나 하고 우산을 챙겨 왔기에 돌아가는 길은 걱정 안 해도 됨.
버스 승강장에 도착하니 급행 1번이 도착
올라타고 성서종합복지관에 도착하니 너무 많이 이르다.
횡단보도를 건너가지 않고 곧장 이곡 장미공원에 들렸다.
아직은 피지 않은 장미공원의 장미 그러나, 작은 야생화는 피어있다.
올해 처음 만나는 누운 주름잎 꽃도 담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수업을 받으려 가려 하니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
얼마 전부터 발이 시리고 쥐가 가끔 내린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라며, 침을 맞으면 좋다기에
내당동 친구가 다니는 덕인 한의원에 가기로 수업 끝난 후
전화해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아프다면서 침을 맞으려 간다기에
꼽사리 끼여서 다녀오려고 약속을 하였기에 수업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니 비가 죽죽 쏟아진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의논도 할 겸, 전화하기로 약속했기에 전화했다.
"비가 내리는데, 어떻게 할래요?"
"비가 와도 가야지요"
혼자서라도 가신다고 하기에 얼른 말했다.
나도 가겠다고, 각자 점심 해결하고 어차피 지금은 가도
점심시간에 걸리니, 오후 1시 반쯤 내당역에서 만나기로 약속
함께 수업받는 같은 아파트 사는 아우와 함께
처음으로 524번 버스에 올랐다.
급행은 보통 버스보다 요금이 좀 더 비싸다.
빠르긴 하지만, 아우는 아직 무료가 아니니 그냥 524를 타고
강창역 1번 출구에서 내려 각자의 집으로
서둘러 점심을 해결하고 시간에 늦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내당역으로
친구를 만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청라언덕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바꾸어 타고, 팔당시장역에서 내려 친구뒤를 따라 비내리는
거리를 함께 걸어 덕인 한의원 도착
접수를 하고 한의원 원장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후 침을 맞았다.
다른 곳과는 달리 침을 꽂아놓고 나중 빼는 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좀 깊게 찌르고 금방 뺀다면서 좀 아프다면서 말씀하시기에
많이 아프면 어쩌지 할 새도 없이 침이 쑥 들어온다.
참아야지 나으라고 맞는 침이니 참야이지 하고 참음
"잘 참으시네요. 아프실텐데... 그럼 좀 더 나아드려요."
하면서 다시 침을 놓기 시작 "아야"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나오는 소리...
볼일이 있어서 서문시장역에서 내려 볼일을 본 후
지하철을 타기위해 오다가 호박이 한개 천원이라며 2개를 싸서
내게도 한개를 준다.
잦아들긴 했지만, 계속 비는 내리기에 서둘러 집에 갈 생각밖에 못했는데...
친구는 찬거리에도 눈이 갔나보다.
"우리집에 갔다가 가요"
쪽파와 부추를 주려고 준비해 놓고 그냥 나왔다면서
가자고 한다. 처음엔 가겠다고 해 놓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고 사이에 맘이 변했다.
비는 내리고, 텁텁하게 덥다. 등줄기엔 땀이 흐른다.
"그냥 갈래요"
"그렇게 해요" 하고는 내당동역에서 친구는 내리고
난 강창역까지 역에서 내려 친구가 사준 호박을 들고, 총총 집으로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오늘은 남편 기일이다.
남편을 모신 추모관에 들르기로, 큰아들과 약속하였다.
대구역에서 만나 함께 추모관으로 향함
추모관 도착 남편과는 사진으로 대면
잘 지내고 계시나요? 속으로 인사를 나눈 후
아들에게 각자 기도 하자고 하고 기도한 후 좀 더 머물다가 나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아니지만,
왔느냐? 가느냐? 말을 나눌 수 없으니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 가요. 잘 있어요. 혼자서 속으로 인사하고 큰아들과 함께
이로운 한우 식당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향함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점심때가 일러서 그런지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다.
한 곳에 주차해 놓고 식당으로 들어가 아들이 사주는 고기 아들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으며, 50을 훌쩍 넘겨버린 큰아들이 새삼 대견하다.
구미 집으로 안 가고 대구 볼일이 있어서 함께 집으로
온 김에 바탕화면 보는 게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불편했던 일을 말하며
고쳐 달라고 부탁 금방 뚝딱 고쳐줌. ㅎㅎ
몇개의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다가 바탕화면을 보려면
열었던 창을 다 내려야 보이기에 불편했다.
전화로 말하려다가 불편함을 참고 그대로 사용했는데...
마침 집에 왔기에 말했더니 금방 고쳐주네요.
혹시 다음에도 그런 현상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하고 알려주어서 배우긴 했지만,
오래되면 까먹어버리고 몰라 할지도 모른다.
볼일을 본 후 곧바로 집으로 간다면서 아들은 가고
혼자 남은 난 갑자기 온몸이 축 처지며 나른하다.
그대로 침대에 누워 꿈나라 직행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기로 약속한 날.
오전 진료만 하시고 오후에는 진료를 하시지 않는다는 원장님께
진료를 받으려 오전 10시 30분에 내당동 친구랑 내당역에서 만나기로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나왔더니 너무 이르다.
전화할까 하다가 약속 시간은 칼 같이 잘 지키는 친구
기다리자 하고 무료함을 때우기도 할 겸, 걷기 운동을 하자 생각하고
지하철 승강장 안을 걷기 시작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3바퀴를 돌고는 의자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고개를 들고 보니 저쪽에서 친구가 걸어오고 있네요.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온 친구는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하네요.
그래서 사정 얘기를 하고 승강장을 걷기 운동 삼아 걸었다고 했다.
하긴 승강장 걷기는 내당동 친구에게 배운 팁이다. ㅎㅎ
한의원에서 치료를 마친 후
내당동 역에서 내려 방촌 한우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려 들림
된장이 맛있다고 했더니 아이쿠 비닐에 담아 가라고 한다.
안 그래도 이번 주는 된장찌개가 풍년이다.
지난 화요일 아들과 함께하였던 군위 이로운 한우에서도
된장이 맛있어서 남은 고기와 야채를 담아왔는데...
혼자 살고부터는 남은 음식도 챙기게 되네요.
해 먹기 싫어서 게을러서이겠지요. ㅋㅋ
점심을 먹은 후 우리의 아지트였던 빽다방으로 가지 않고 개발한 곳이 따로 있다면서
따라오라고 하네요. ㅎㅎ 어디에요? 하였더니 커피 놀이터라고 한다.
놀이터에서 커피? 자판기 커피를 빼서 놀이터에서 먹자고 하는 줄 알았다. ㅎㅎ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 커피숍 이름이 '커피 놀이터'였다. ㅋㅋ
한쪽 벽면에는 채곡하게 채워진 메모지
손님들이 다녀가며 남겨놓은 메모라 한다.
한결같이 좋다는 내용이다.
하긴 싫다고 하면 붙여두지 않았겠지요.^^
지난 월요일 침 맞고 돌아오며 쪽파와 부추를 주겠다며 집으로 가자고 하기에
처음에는 가겠다고 해 놓고 비도 내리고 낮은 기압골로 땀이 나기 시작하니
서둘러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아서 서문시장에서 사준 애호박
하나만 들고 따라가지 않고, 집으로 왔더니 오늘은 아예 만나려고 나오시며 종이가방에 담아 오셨다.
40년도 더 된 묵은 얘기를 나누며 즐거웠다.
그땐 그랬었지들 긍정하며 고개도 끄떡이며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짐
쪽파와 부추, 쑥버무리와 그리고 점심때 남긴 된장찌개까지든 종이가방을 들고 집으로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오늘은 칠성동 친구가 집으로 방문하는 날.
강창역에서 내려 전화할 줄 알았는데, 집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딩동 현관 벨을 울린다.
누구세요? 하고 열었더니 친구가 서 있다.
"잘 찾아왔네"
하였더니,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기에 누군가 하였더니
옆집 사는 학생과 얘기 중이었다.
동호수는 맞게 찾아왔는데,
이쪽 인지 저쪽 집인지 헷갈려서 안쪽 벨을 눌렀나 보다.
아니어서 우리집 벨을 다시 눌림.
그래도 역시 잘 찾아온 친구가 대단하다.
나 같았으면 어쨌을까? 가기 전 확인하고 또 확인했을지 모른다. ㅋㅋ
그냥 오지 않고 선물을 가져왔다. 송화 소금
그렇게 짜지 않으니 요리할 때 쓰라면서 에궁 이렇게 자꾸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서둘러 준비해서 산책 겸 걷기운동을 하러 나감.
오늘은 몇 번 다녔던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뒤로 하고
강창교 건너편 대나무 숲 산책길로 안내
댓잎 소리길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난 휴대폰을
꺼내 들고 주변 풍경을 담기에 바빴다. ㅎㅎ
그리고 발아래 수줍게 피어난 들꽃도 담았다.
친구랑 함께여서 기쁘고 야생화 봄꽃을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요.
점심을 먹으려 제주보말 칼국수 또똣 식당으로 가기 위해
메타세퀘이아 산책로에 들어서니 무언가 바뀌었다.
산책로를 깨끗이 재 정비 해 두었다.
맨발로 걷기 좋게 만들어 놓고 끝에는 맨발로 걷다가 마친 후
깨끗이 씻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우린 신발을 신은 채 산책로를 걷기 시작
식당으로 향했다.
제주보말 칼국수 또똣에서 제주보말칼국수를 시켜 맛나게 먹음
반찬도 깔끔하게 맛났으며 제주보말칼국수 또한 맛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옆 작은 골목길 건너에 있는
우쿨렐레 회원이 운영하는 망고식스 계명 점에서
아보카도 2개를 시켜서 마주 앉아 먹음.
지난번 준 머위잎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언니 또 있어요" 하면서 서둘러 안쪽으로 가서
커다란 비닐 봉지째로 들고나와서 나누어 주려 한다.
에구구 고맙다고 말했다가 다시 또 받아오게 되었다. ㅎㅎ
토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와서 소파에 앉아
다시 또 얘기 꽃을 피웠다.
산책하며 하고, 점심 먹으며 하고, 카페에서도 했는데...
무슨 얘기가 그리 많을까? 끝도 없이 서로 주고받으며
행복했답니다.
강창역 승강기 건널목에서 헤어짐.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오늘은 별 다른 일은 없지만, 컴에 받아 둔 전시자료가 거의 다 되어간다.
이번 주에 끝나는 전시가 있어서 다음 주로 미루면 담을 수 없기에
이르게 집을 나셨다.
첫 번째는 반월당역에 내려서 봉산문화회관
3층 2전시실 전시 작품과 2층 3전시실의 전시 작품을 담고
다시 총총히 반월당역으로 향함.
반월당역에서 지하철로 청라언덕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대봉역에서 내려 대백프라자 갤러리로
9층 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100인의 사랑 나눔 전 전시 작품을 담고
지하철로 흔들바위 역에서 다시 내렸다.
요렇게 보내온 내당동 친구의 카톡 때문이다.
확인하려 흔들바위 역에서 내렸다.
흔들바위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서 더 내려오니 멀리서도 보인다.
무슨 꽃인지는 아직 몰라도 노랗게 집 전체를 덮은 노란색 꽃이 보였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서 다시 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렸다가
꽃이 있는 도로변으로 걸어서 드디어 만남
네이버 그린닷을 이용하여 꽃 이름을 알아냈다.
목향장미라 하네요.
목향장미(Rosa banksias)는 가시가 없는 덩굴장미이며,
많은 꽃이 피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정원식물로 인기가 있다.
우아하고 유연한 아치형 줄기라서 더욱 아름답다.
라고 나와 있네요.
그리곤 다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청라언덕역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고 곧장 집으로
피곤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챙겨 먹고는 그대로 곯아떨어짐
실컷 자고 일어나서 저녁 생각이 없기에 또다시 잠듦
겨우 일어나 답글과 이웃 나들이 마치고
꿈나라로 쿨쿨
@필독 사항@
*블로그의 보다 나은 소통 환경을 위하여
상기 본문의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복사 글”과
또는 “단순 인사성 비밀댓글”은 절대 사양하며 차단 및
삭제하겠으니, 오해없는 양해바랍니다.*
'살아지는 이야기 > 삶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소풍 갑니다. (2) | 2024.05.02 |
---|---|
2024년 4월 20일 ~ 2024년 4월 26일 주간일기 (172) | 2024.04.27 |
2024년 4월 6일 ~ 4월 12일 주간일기 (148) | 2024.04.13 |
2024년 3월 30일 ~ 4월 5일 주간일기 (127) | 2024.04.06 |
2024년 3월 23일 ~ 3월 29일 주간일기 (144) | 202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