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9.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손녀는 토요일 구미 본가로 가고 맞이하는 일요일
예배 시간보다 이르게 교회 도착 도서관에서 1시간 봉사
그 후 예배를 보고 점심을 함께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집으로
이렇게 2022년의 가을은 가고 있었다.
저녁때쯤 카톡!~ 알림이 울린다.
구미 본가로 간 손녀의 카톡
웬 뜬금없이 할머니 사진? 의아해서 물었지요.
그 사연은 위에 올린 카톡 캡처 보시면 아시겠죠.
이쁜 사진이 있을 리 있겠어요.
못난 할미인데, 그래도 그중 골라서 보냈죠. ㅋㅋ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오늘은 오래된 모임이 있는 날
먼저 살던 아파트 분양받아 첫 입주민들이 뭉쳐서 모임을 만들었다.
바로 그 모임. 그러나 오랜 코로나로 들쑥날쑥 모임을 했다 말았다 하다가,
오늘 만났지만, 모임을 그만두자는 의견이 있어서 그동안 쌓아둔 정이 있기에
마음이 야릇하다.
나이가 지긋하셔서 외출하기도 쉽지 않다는 모임의 연장자
지난번 만났을 때 하려다 못하고 갔다며 "이젠 난 그만 할게" 하신다.
남은 사람끼리 모임을 하자는 말도 서로가 조심스럽다.
맺고 끝는게 없이 그냥 그렇게 헤어졌다.
곗돈은 깔끔하게 다 쓰고 남은 게 없으니 홀가분하긴 하다.
헤어질 때 모임의 막내가 텃밭에서 손수 지은
배추랑 무, 그리고 월동추, 상추 등을 나누어 주었다.
상추와 월동추는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뱃속으로 저장...ㅋㅋ
여기에 담지 못한 조그마한 쌈 배추도 그대로 뱃속으로 직행~ ㅎㅎ
배추와 무는 게을려서 아직 그대로이기에 꺼내놓고 담았다.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지인과 약속 동대구역 앞 국화전시회 보러 가기로
약속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초아의 약속
지인은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듯 하였지만, 가자 했지요^^
지인은 용이 된 국화 작품만 담고는 쉬고 있을 테니...
천천히 담으라 배려해 주네요.
이모저모 가득 담고는 돌아왔습니다.
국화전시 작품은 다음 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나가기 시작하니 연타로 생기네요. ㅎㅎ
어제의 지인과 함께 오늘도 반월당 지하상가로 출동.
사정이 있어서 다시 또 들리게 되었다.
그 사정은 노코멘트!!
초아도 볼일이 있어 들렸지만,
그 볼일도 노코멘트!! ㅎㅎ
만나서 각자의 볼일을 본 후
점심을 먹으려 무청 시래기 상차림으로 유명한
안빛 식당으로~
합천 해인사 八萬大藏經(팔만대장경) 편액을 쓴
晦山(회산) 박기돈(1873~1947) 선생 그는 일제 강점기
석재 서병오와 함께 영남의 양대 서예가로 대구지역의
대표적 근대 문화예술인으로 손 꼽힌다.
그 분이 사셨던 고택으로 지금은 전동 안빛고을 식당으로 바뀌었다.
무청 시래기 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에 왔으니
시래기 고등어조림 정식을 주문 맛있게 먹고 다시
지인이 인도하는대로 커피숍으로~
찻잔부터가 고급스럽다.
이층으로 된 사기 찻잔의 위 손잡이를 들고 아래 찻잔에 부어 마시면 된다.
처음 본 찻잔이 자꾸만 눈길을 끈다.
주문한 차를 가져온 지인이
"찍어요"
"빨리 찍어요"
뭘? 사진을 찍으라는 줄 알았는데...ㅎㅎ
그게 아니라 무늬가 다른 찻잔 중 어느 쪽을 하려는지 찍으라는 것이었다. ㅋㅋ
이렇게 사오정 짓을 하며 우린 서로 마주 보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찻잔도 어찌나 큰 지 함지박만하게 보였다.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 받으며 마시는 커피는 그냥 술술 잘도 넘어간다.
찻집 상호는 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들어와서 모르겠다.
가자는 대로 따라왔기에 지인에게 물으면 되겠지만...
그냥 모른 채 올려본다.
1인 1잔을 시켜야 한다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
1인 1잔을 시켜서 자리에 앉으면 아무리 오래 머물려도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편한 장소라 하네요.
한참을 머물며 얘기를 주고받았다.
어제도 만났는데, 뭔 얘기가 그리 많을까 하시겠지만,
오히려 오랜만에 보면 할 얘기가 적다.
뭔 조화인지는 모르겠다. ㅎㅎ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오늘은 달서구청에 볼일을 보려 출동.
뭔 볼일인지는 안 알려줄래요.
어제오늘 이상하게 숨겨야 할 큰 비밀도 아니면서...
알려드리고 싶지 않아 입을 닫을래요.
왜냐면 구구절절 말씀드리려면 사연이 엄청 길어지니까요.
구청에 들러 볼일을 마친 후
근처에 사는 띠동갑 지인과 통화
내내 얻어먹기만 해서 오늘은 대접해 주고 싶어 만나자 하였다.
점심시간은 이른 시간이지만,
가려는 곳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줄을 서야하기에 서둘렀다.
다행히 이르게 도착하여 첫 번째 손님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가 첫 번째라는 게 아니라 식당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손님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었다는 얘기랍니다.
주문한 후 음식이 나오자 오늘은 잊지 않고 담았다. ㅎㅎ
언제쯤 음식사진도 잊지 않고 담을 수 있으려나...
늘 머뭇거려지고 쑥스러워서 주변의 눈치를 살피거나,
아님. 잊어버린다.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려나....
점심을 먹은 후 우린 근처의 월광 수변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소화도 시킬 겸, 걷기운동도 겸해서 가끔 산책로를 걷는 사람도 보이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우리 둘만의 분위기가 좋다.
이곳은 두어 번 포스팅으로 재탕도 하였기에...
오늘은 수변공원의 주변 사진은 생략하고
걷기에만 열중.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그러고 보니, 이번 주는 계속 외출이 이어진다.
오늘은 조용히 집에서 지내야지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박 여사님 시간 있으셔요?"
탁구 지인 갑장인 남자 사람 친구(?) ㅎㅎ
우린 이렇게 잘 어울린다.
전화가 오면 준비하고 한달음에 달려가
2~3시간가량 둘이서 죽어라 탁구만 치고 헤어진다. ㅋㅋ
아파트 관리실 지하 1층 탁구장 코로나 이후로는
탁구대가 4대나 있지만, 아무도 없이 텅 빈 탁구장에서
이렇게 흠뻑 땀을 흘린 후 집으로 오면 개운하고 좋다.
이번 주 다사다난(?)했던 주간일기 챌린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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