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남이나라 공화국 남이섬

 

제이드가든 식물원을 둘러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한 지인이

춘천에 왔으니 춘천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며 가자고 한 식당이

신기루, 강재준, 박승희 씨가 극찬한 숯불닭갈비 전문점 맛집 '양지촌'이었다.

 

 

전국 힐링 맛집 순례 TV 방송프로 '맛있는 수다'에 소개된 맛집

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네요.

 

적당한 자리에 주차해 놓고 양지촌으로 갔다.

 

실내보다는 야외의 자리가 나은지, 앞장서서 지인이 인도하는 대로

넓은 잔디마당 한쪽으로 포장을 친 야외 좌석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주문

 

 

춘천은 아직 빈 터가 많은가보다.

이곳 식당 유리창을 통해 본 바깥 공간이 넓어서 좋다.

 

 

식사가 나오기 전 담아 본 식당 넓은 잔디 뜰

가운데에 장식해 둔 설치물이 눈에 띄어 담아보았죠.

 

 

담고 보니, 핼러윈데이 장식해 둔 것이라...

얼마 전 참사를 생각하니, 또다시 마음이 아프다.

 

[숯불불닭갈비]

 

다음의 일정을 보고 담아온 사진을 보느라

지인은 통 음식을 먹지 않네요. 난 맛있게 먹었는데...

다 식은 후에 숯불 닭갈비를 먹으면 맛이 덜할 것 같아 먹으라 권했지만,

그러면서 저보고 또 먹으라 더 먹으라 자꾸만 권해서 배가 볼록하도록 먹었다. ㅋㅋ

점심을 먹고, 곧장 남이섬으로 달렸다.

 

[남이섬 홈페이지에서 모셔온 짚와이어 사진]

 

남이섬이 목적이 아니라 짚와이어를 타기 위해

매표소에 들렸더니 표를 끊을 수는 있지만,

2시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2시간 너무 길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 지인에게

꼭 타보고 싶다면 끊고, 아니면 배 타고 남이섬에 들어가서 돌아보자고 했다.

 

짚와이어는 30분마다 출발(두 사람씩 출발)

배는 15분마다 출발(많은 사람이 승선할 수 있음)

 

여기서 잠깐

짚와이어와 짚나인이 다르네요.

전 같은 줄 알았는데...

 

위에 올린 사진은 짚와이어고요.

짚나인은 아래에 보호장치가 없는 외줄에 매달려 내려가는 것이라 합니다.

사진은 모셔 올 수가 없어서 통과

 

짚와이어 타는 것은 포기하고, 배로 남이섬에 들르기로 하고 표를 끊었다.

 

[나미나라 공화국 현판]

 

독립국가 체제를 선언한 나미나라공화국은

여느 나라와 같이 국기와 우표, 전용 화폐, 고유 문자 등

여러 가지 국가 상징물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상징물은 나미 나라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옮겨 적은 글)

 

 

배를 타기 위해 선 긴 줄

우리도 서서 기다렸다가 배를 탔다.

 

 

배 안에서 담은 사진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앞쪽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담았네 ㅎㅎ

왠지 낯익은 사람이 보이더니만~ㅋㅋ

 

 

남이섬의 유래

 

앞섬이라는 뜻의 南島(남섬)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라 합니다.

 

苫(섬)은 섬을 뜻함이고, 島(도)가 큰 섬을 가리키는데

반해 嶼(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을 뜻한다고 합니다. (옮겨 적은 글)

 

남이장군 행정상의 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있으며, 이곳의 남이장군의 묘는 가묘라고 합니다.

 

 

남이섬에 내렸지만, 지인의 기분은 그리 밝지 않다.

짚와이어를 타지 못하여 아직도 응어리라 풀리지 않은 것 같다.

 

 

가을이 사푼히 내려앉은

남이섬의 가을 풍경도 건승으로 보고 지나가는 듯...

 

 

이게 뭘까요?

자세히 보니 납작하게 눌린 소주병을 재활용 작품으로 만든 것 같아요.

이색적이기도 하고, 특이해서 눈길을 끌긴 할 것 같네요.

 

선착장 부근 화장실 벽면의 작품

 

 

마음을 달래느라 쌓인 낙엽을

한 움큼 모아 높이 들어 흩뿌려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인이 담아 준 초아 사진도 역광이라 그렇겠지만,

지인의 마음이 담겨있는지 밝지 않네요.ㅎㅎ

 

 

이곳 남이섬에는 메타세쿼이아길, 은행나무길, 남이장군묘,

수재 민병도 선생 동상, 단풍 숲, 겨울연가, 나미나라공화국, 호텔 정관루 등등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이미 흥미를 잃어버린 지인은 모든 게 시들한 것 같다.

 

 

그 외에도 동남아권에서 단체 관광을 오신 분들이 계셔서

시끌벅적하기도 하였다. 피해 가며 담았기에 사진 속에는 안 보이긴 하지만...

 

[자작나무 숲]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주변 검색을 하던 지인이 제게 말하네요.

"언니 인터넷 검색해보셔요. 주변에 갈 곳이 있는지..."

갈 곳이야 왜 없겠어요. 많죠.

 

김유정문학촌, 강촌 레일바아크(김유정역), 해피 초원목장, 이상원미술관 등등

 

말하면 가자고 하겠지만,

그러나 지인과 초아의 취향(?)이 다르니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더 시간을 보내지 말고 배를 타고 나가자

그리고 곧바로 대구로 출발하자.

하고 강경하게 밀어붙쳤습니다.

 

 

밤길운전이 될 것 같으니 가지 말고 자고 가자는 지인

잠만 자고 곧바로 대구로 갈 거면 뭐 하러 하루 묵겠어요.

안되죠.

 

아차 지금 생각하니 대구에서 강원도 오기도 힘든데...

하루 묵고 다음 날 이르게 예약하여 짚와이어를 타고 와도 되었을 텐데...

그땐 지인도 저도 생각이 나질 않아서 그냥 돌아왔다. ㅎㅎ

 

선착장에서 들어오는 배를 타고 나갔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선상위의 사진도 여러장 담았습니다.

그리곤 4시경 출발!~ 대구로~ 대구로~~

 

 

대구 도착 오후 7시 45분

드디어 지인의 아파트 아래까지 도착

점심때 먹은 음식이 아직도 소화가 덜 되어 그냥 간다는데도

무작정 잡아끌며, 가까운 곳에 꼬막 비빔밥 잘하는 맛집이 있다며

연안 식당으로 안내 어쩔 수 없이 소화도 덜되었는데, 또 먹었다.

 

그리곤 집으로

집 도착 무사히 다녀왔음을 감사하며 푹 쉬었습니다.

 

1박 2일 작정하고 떠난 여행이 당일치기 여행이 되었지만,

지인은 맘에 안 찼을지 몰라도 초아에겐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강원도 춘천 여행 보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