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챌린지 13

2022. 9. 2.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북아일랜드 던루스성]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집에서 먹고 자고 자고 먹고 누웠다 일어났다.. 를

덥다는 핑계로 산책도 하지 않고 거의 긴 여름을 그렇게 보냈다.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운동을 하기 위해 큰맘 먹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로 3코스 이곡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와

곧장 이어진 인도로 죽 버스 2코스 정도 걸으면 이곡 장미공원

도로 건너 앞쪽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성서노인복지관 도착

 

오늘과 내일까지 수강 신청 기간이라 혹 수강할 과목이라도 있나

살펴도 볼 겸 겸사겸사 들렸다. 우선 회원 신청부터 사무실에서 하고

임시 회원증을 받아 2022년 하반기 사회 교육 프로 그램 시간표도 챙겨 탁구장으로 향했다.

 

곧장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두고 정문으로 해서 2층으로 올라

긴 복도를 구불구불 돌아 다시 1층으로 내려가야 탁구장에 도착할 수 있다.

코로나가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성서 시니어 스포츠관의 출입구조차 봉쇄하게 했네요.

 

그래도 다행히 탁구장에 가시는 분을 만나 따라갔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한참을 더 헤맸을 거예요. 수업이 있는 화, 목은 건너뛰고

수업이 들어있지 않은 월, 수, 금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성서노인복지관쪽에서 담은 이곡장미공원 전경]

 

라켓을 가져가지 않아서 잠시 구경만 하다가 다른 분의 라켓으로

시험(?)도 보았다. ㅎㅎ 실력을 알아야 비슷한 사람끼리 함께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초아의 실력을 테스트한 거랍니다.ㅋ

 

라켓을 가지고 내일부터 나오세요.

지금은 휴식 기간이라 월~금까지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는 나와서 앞쪽에 보이는

이곡 장미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건널목을 건너 이곡 장미공원으로 직행!

 

철 늦은 장미가 그래도 드문드문 피어 반겨주었다.

이곳에서 담아 온 장미 사진은 나중 따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사푼히 내려앉은 비둘기]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밤새 내린 비가 아침까지 주룩주룩

하필이면 라켓을 챙겨 운동하려 가러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날이 좋은 날 가야지 하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고 하는 나의 말에

"하려면 비가 와도 가야지요" 하는 지인의 글을 읽고

번쩍 정신이 들어 서둘러 챙겨 차로 복지관으로 달렸다.

 

주차장이 번잡하다. 마침 주차할 공간은 아니지만,

주차할 자리가 보여서 얼른 주차한 후

탁구장으로 향했다.

 

"오셨네요" 하고 아는 척해 주셔서 내심 기뻤어요.

조용히 앉아 기다렸지요.

누군가 들어오시는 분께 어제 저를 테스트해 보신 분께서

그분에게 저를 가리키며 저와 쳐 보시라고 말씀하셔서

이곳에서의 첫 탁구를 쳤습니다.

 

그리곤 복식을 하자며 부르셨다.

전 복식은 좀... 단식을 치고 싶지만, 권하시기에 그러기로 하고

조를 맞춰 주시는 대로 쳤지만, 내리 3판을 졌다. ㅋ

 

복식은 운동도 안될뿐더러 마음도 상하기에

승부욕이 없는 저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과의 경기가 싫다.

그만할래요. 하고는 잠시 앉았다가 짐을 챙겨 탁구장을 나왔다.

 

그래도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개운하고 좋다.

서둘러 집으로 와서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오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ㅎㅎ

얼마나 운동을 안 하고 빈둥거리며 놀았기에 그럴까

정말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다짐했다.

 

땀내를 풀풀 풍기며 집에 와서 사워부터 깨끗히 하고

점심을 먹고 휴식을 가지니 너무 좋다.

내일도 가야지 비가 오거나 말거나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지하철로 이동하여 걸어가려 처음엔 그렇게 마음먹었지만....

갈 때는 몰라도 운동하고 땀 흘린 후에 버스 2코스 구간은 힘들 것 같다.

비도 내리고, 운동하러 갈 때는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주차할 곳이 없을까 걱정하며 갔지만, 적당한 곳에 주차할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아는 길이라 발걸음도 가볍게 승강기로 2층 그리고 구불구불

복도를 지나 다시 1층 탁구장으로 GO GO

 

처음이 아니라 조금은 덜 서먹하다.

문을 들어서며 목례와 함께 인사를 드렸지요.

그리곤 얌전하게(?)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어제 함께 복식을 하였던 분이 복식을 하자며 부른다.

하기 싫지만, 단식을 칠 만한 아는 분이 없으니 할 수밖에 없다.

정해주는 대로 한 팀을 먹고, 복식을 쳤지만, 역시 패배

더 치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그만할래요. 하고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조금 앉아 있었더니, 새로운 분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분께 어제 첫 만남에서 다른 사람의 라켓을 빌려 테스트하신

분이 새로 들어오신 분께 저를 가리키며 저분 처들이세요. 하신다.

 

그분과 함께 종이 울릴 때까지 쳤다.

이곳은 일정한 간격으로 종이 울린다기보다...

시간이 되었을 즈음이 되면 탁구장을 관리하고 계시는 듯 한 분이

종을 울리는 것 같다.

 

종이 울리면 교체를

아는 분도 없고, 나랑 맞는 분이 누군지도 모르니 서먹하다.

내일을 기약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집도착 사워한 후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고

주무시고 싶지만, ㅎㅎ 머리가 마르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있다가 카톡하기에 휴대폰을 보니 부제중 전화가 사촌올케에게서

한통 와 있다.

 

"전화했네요? 왜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햅 쌀이 왔기에 드리려고요."

"매번 미안해서 어떻게 안 줘도 되는데..."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올케 집으로 간다며 오라기에

그러기로 하고 서둘러 준비해서 올케 집으로

 

가까이 살면 자주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오래 못 만났기에 함께 하기 위해 갔습니다.

그리곤 과일과 커피를 마시며 서로 지나온 얘기를 나누었다.

 

올케와 헤어져 난 사촌 올케의 차에 동승 우리 아파트로 향했다.

쌀을 올려다 주기 위해 차에 실었기에 아파트 앞에서 내려

끄는 작은 손수레에 쌀을 싣고 우리 집까지 배달

 

 

그리곤 들어오지도 않고 한달음에 내뺐습니다. ㅎㅎ

조금 더 쉬다가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해도 손 사래를 치면서 갔어요.

 

[오래전 청도천에서 담은 나르는 학]

 

2022년 9월 1일 목요일

 

10시쯤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에 맞춰 집에서 출발

비 갠 맑은 날씨 익숙해진 길 따라 곧장 달려 복지관 도착

우와 오늘은 명당자리가 하나 비어있다.

얼른 주차를 한 후 룰루랄라~~ 발걸음도 신나게 탁구장으로~

 

종소리가 나고, 이때껏 치던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새로운 회원으로 교체.... 마침 한 분이 탁구대 앞에서 상대방 없이

혼자서 계시기에 다가가서 저랑 한번 쳐 주실래요.

여쭈었더니, "잘못 치는데요?" 하신다.

"저도 못 쳐요. 가르쳐 주세요"하고는 함께 쳤다.

 

몇 번을 오고 가며 쳤더니 거의 손이 맞는 것도 같다.

신나게 치고 떨어진 공도 줍고 하는 사이에 다시 종소리가 울린다.

이곳은 종소리에 따라 교체하는 것 같다.

 

흐르는 땀을 닦고 잠시 쉬며, 다시 함께 치자는 약속을 하였다.

종도 울리지 않았는데, 한 곳이 비었다며 여기서 치라며

알려주기에 두 번째이니 조금 더 손이 맞는 것도 같아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곤 내일을 기약하며 탁구장을 나셨다.

 

그분은 바쁜 일이 있으시다며 오랫동안 못 오실 것 같다 하셨다.

또 다른 분과 손을 맞추면 되겠지 내일 또 가야지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 활력을 불어넣어 주어서 좋다.

 

이번 주간일기 채인지는 여기서 끝.

내일 이곡 장미공원 늦은 장미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날까지 쉬려 합니다.

준비하는 것도 별로 없지만, 괜히 마음이 바쁠 것 같아서

아이들 내려오면 함께 하기도 하고 거리낌 없이

부담 없이 올인하고 싶어서 쉬려 합니다.

 

이웃님들 추석 잘 보내셔요.^^

연휴 끝난 다음다음 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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