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6.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봄꽃이 화려하게 필 무렵 점심 함께하자는 지인의 초대 전화가 왔다.
함께 하고 싶은 지인의 초대 사양도 하지 않고, 얼른 승락했지요. ㅋ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준비하고
약속 장소인 내당역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점심 초대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워서죠.^^
반월당역에서 내려 지인을 따라 구불구불 요리조리
함께 걷는 길이 마냥 즐겁다.
이전한 맛집 예전칼국수 집을 찾아 삼만리(?) ㅎㅎ
매일신문사 옆 골목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문학관' 조금 지나
자리하고 있는 '다금칼국수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예전 칼국수집이 이전과 동시에 상호도 '다금 칼국수'로 바꿨다고 합니다.
주문한 칼국수가 나오고 음식을 먹기 전 담으려다 또 실패
두어 젓가락 먹을 때에야 생각이 나서 얼른 수저를 놓고 담았죠. ㅎㅎ
절대 사진은 사양한다는 지인의 말에 따라 음식 차림만 살짝 담아 올렸습니다.
식당 뜰에서 만난 꽃
음식 사진은 잘 못 찍어도 꽃 사진은 놓치지 않지요.
탐스럽게 핀 섬백리향 담아 소개합니다.
향이 얼마나 진하였으면 백 리까지 갔을까요?
발도 없는 향이 백 리까지 갔다니 대단하죠.
그러려면, 꽃말처럼 용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혹시나 청라언덕의 등나무꽃이 폈을까 하고 들려보자 하였지요.
"아직 안 폈을 텐데..."
하면서도 앞서서 청라언덕 쪽으로 향하는 배려 깊은 지인이랍니다.
행려가 역시가 되었습니다.
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기에 얼른 돌아섰지요.
그리곤 제일 교외 뒤편 울타리로 심어놓은 수국이 폈기에
몇 컷 담아와서 페이지 편집해 보았습니다.
멋진 찻집이 있다면서 따라가는 길에 만난 꽃
작은 풀꽃은 비슷한 꽃을 보았지만, 이렇게 나무(?)에
핀 꽃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담아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담기가 힘들었지만, 담아왔지요.
이름이 뭘까? 네이버에 알아보았더니 '로즈메리'라고 하네요.
오늘은 풀 코스로 모신다며, 아예 꼼짝하지 마 하네요.
현대백화점 뒤편 카페 felece(펠리체)에 들렸습니다.
지나치긴 많이 했지만, 한 번도 들리지 못한 카페
오늘은 지인 덕에 들어가 보네요.
지인은 '아메리카로' 초아는 '라떼' ㅎㅎ
커피 맛을 모른다고 해도 좋아요. 전 잘 마시지도 않지만,
어쩌다 마셔도 '라떼' 애용자랍니다.^^
안 올린다고 단단히 약속해 놓고 자랑하고 싶어 근질근질하여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릴게요. 허락해 줘요. 하고 졸라서 올렸습니다.^^
주문한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은 보냈지만,
그렇다고 마냥 머물 수도 없으니 밖으로 나와 바로 앞 현대백화점
건물을 마주하니 또 초아의 끼가 발동 ㅎㅎ
9층 갤러리에 들러보고 싶다며, 가볼까요? 했더니 그렇게 해요 하네요.
어머 넘 좋으신 초아의 지인 승강기를 타고 9층으로 쓩!~~
발걸음도 가비얍게 갤러리로 향했지요.
'반짝일 기억, STUDIO 1750 / 김영현, 손진희'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많이도 다녀왔지만, 이런 설치 작품은 첨입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짝거리며 돌아가는 작품이 눈부셨습니다.
위 설명글 중에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
구절에서 전율처럼 전해져 오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난 그동안 그 존재만으로 아름다운 이들을 모른 척하지나 않았는지...
잠시 반성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내게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존재를 잠시라도 잊고 지냈던 것 같아 다시 뒤돌아보아지네요.
내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
모두 모두 이처럼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지된 태양, 황금 태양을....
몸으로 바람을 일으켜 태양을 움직여보세요.
안내글에 분명 적혀 있었지만, 한글도 읽을 줄 모르는 초아인가 봅니다.
또 놓쳤어요.
자세히 보고 움직여 볼껄 껄이 또 붙어버렸습니다...ㅠ.ㅠ
동영상으로도 담아 왔지만,
티스토리에서는 허락해주지 않아 통과합니다.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을 구성한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빛나던 순간의 기억을 반짝이는 금빛 필름지로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전시작품처럼 내게도 반짝일 기억이 추가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사람과 함께하며 반짝이는 하루를 보고드렸습니다.
이웃님들 이번 주간도 내내 반짝반짝이는 한 주간이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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