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비슬산 대견사 끼리끼리 참꽃 축제

2022. 4. 25.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지난주 화요일 포항 다녀오며 미리 약속해 두었다.

금요일 비슬산 참꽃 보려 가기로 사람들도 넘쳐난다면서 아침 7시 만나서 출발하기로

그랬는데, 전날 톡으로 연락이 왔다. 더 일찍 6시 40분까지 오라고~ㅎㅎ

"알"하고 초아도 젊은이 흉내를 내 보았다. ㅋ

 

그랬는데, 다시 톡이 왔다.

인터넷으로 날씨 검색을 해보곤 아래와 같이 톡을 보냈네요.

 

 

"알쎠" 하고 답장을 보냈지요.^^

 

 

이르게 도착하였지만,

더 일찍 오신 분들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함께 온 띠동갑 지인은 줄을 서야 한다면서 서둘러 개표소로 향하고

주차할 곳을 찾아 비어있는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나 역시 개표소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약간 쌀쌀하다.

추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의 풍경을 담으며 비슬산 대견사에 올라

참꽃 구경을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 마음은 벌써 구름 위를 나른다.

 

 

전기차와 일반 셔틀버스 매표소에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으로 벌써 표를 끊기 위해 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는 끝부분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인.

 

 

비슬 참꽃빵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영업하지 않네

 

 

2년 전 동생 부부와 올케랑 함께 왔을때는 이 넓은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할 곳이 없어 아래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서 주차해 놓고 올라왔는데...

오늘은 텅 비어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셔틀버스를 타고 비슬산 대견사에 올랐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이 아닌 한적한 우측길을 택해 올랐다.

 

 

이 역시 함께 한 지인의 지혜로운 예견

붐비지 않으니 인생 샷 찍기가 좋다.

 

 

앞장선 지인을 담으며,

주변 전경도 담으며 오늘도 역시 혼자서 바쁘다. ㅎㅎ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 덧붙일 말이 없다.

와!~ 와!~ 저절로 감탄사만 나오네요.

마음껏 감상해 보셔요.^^

 

 

좀 더 넓게 담고 싶어서, 파로라마로 담아 보았다.

 

 

 

파로라마로 담은 사진을

양쪽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다시 편집해 보았다.^^

 

 

온 산이 불타는 듯 붉다.

만개하는 시기에 딱 맞춰 오긴 쉽지 않은데...

 

 

올해는 부지런하고 정보통에 밝은 지인 덕에

복이 터진 해가 되었다.^^

 

 

떨어진 꽃잎도 놓치기 싫어

담아본 사진 속에는 초아의 보랏빛 운동화도 담겼네요. ㅋ

 

누가 뿌려놓았을까?

이 아름다운 꽃잎을 ~

사푼히 즈려밟았습니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벤치 아래 핀 노랑제비꽃 / 꽃말 / 수줍은 사랑]

 

노랑제비꽃 또는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린다.

제비꽃이 필 무렵 식량을 구하기 위해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고 해서, 앙증맞고 예쁜 모양과 다르게 붙인 이름이다.

 

노랑제비꽃 / 반칠환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노랑제비꽃 화분이다

 

 

내친김에 진달래꽃 詩

몇편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진달래꽃 / 이정록

 

그럭 저럭 사는 거지

저 절벽 돌부처가

망치소리를 다 쟁여 두었다면

어찌 요리 곱게 웃을 수 있겠어

그냥저냥 살다보면 저렇게

머리에 진달래꽃도 피겠지

 

 

진달래꽃 / 신성례

 

매운 시집살이 뒤로하고​

넘어와,

울다 지친 그 자리

이른 봄

나무꾼이 넘나들다

꽃을 따먹고 취해

건 잠을 잔다.

 

 

예쁜 진달래가 / 강원석

 

예쁜 진달래가

연한 분홍빛으로 웃는 이유

봄이 왔다고

알려 주는 거야

 

쳐다봐 달라고

손짓하는 거야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을

너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는 거야

 

 

진달래 / 초아 박태선

 

파아란 하늘

터지는 붉은 함성

 

봄은 오는데

다시는 볼 수 없는

 

임은 봄꽃

나는 관람객

 

 

봄이 오면 / 작사 김동환 / 작곡 김동진

 

1)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말고 이마음도 함께 따 가주

 

 

2)

봄이 오면 하늘 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마음도 울어

 

나물캐는 아가씨야 저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소리도 함께 들어주

 

 

3)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붙인 다오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꽃 되어서 웃어 본 다오

 

 

비슬산 참꽃을 눈에 가득 담고

배를 채우기 위해 '라라코스트 상인점'에 들렸다.

 

빠넴 크림파스타와 새우 통통 샐러드를 주문

새우 통통 샐러드는 주문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시키더니

결국은 먹지 못하고 남겨진 음식이 아까워 포장해서 우리 집으로~

 

눈도 대만족 입도 대만족 배는 볼록~

오늘의 보고는 여기서 끝~~~

 

기분 좋은 한 주간 즐겁게 시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