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 / 이요한 편

2021. 8. 19. 06:00갤 러 리/예술작품

[웃는얼굴아트센터 달서 갤러리 출입구 전경]

 

 

이요한 Yi Yohan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 졸업

 

작업노트

어릴 적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서 낯선 도시의 냄새와 온도가 느껴질 때가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명확하게도 도시라고 느꼈다.)

순간 붕 뜨는 느낌과 함께 머릿속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으며 내가 마치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느낌과 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쉽게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 기억 위에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다른 기억들이 그 위에 차곡히 중첩되었고 이제는 그 불어오는

바람을 떠올리면 여러 가지 기억들(기차가 들어오는 경고등 소리, 오후의 내리쬐는 무거운 햇볕 냄새와

함께 들리는 노래(페퍼톤스 - Heavy Sun Heavy Moon), 뜨겁게 익은 도시의 보도 타일과 그것을

내려다보는 시선 속의 짙은 내 그림자)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각들이 동시에 떠오르게 되었다.

기억들의 공통적인 느낌은 내 몸과 내 마음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감각의 온도였던 것 같다.

 

기억을 변형시키고 기억의 조각들과 타협하여 위로받을 수 있는 하나의 조립된 기억이 생성된 것은

그 속에서 분명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지켜내고자 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 지키고자 하는 내면의 축적되고 단단한 그리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하나하나의 언어를 찾아가고자 한다.

 

[전시실 내부 좌측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우측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있었던 것이 있었던 곳에는 // 있었던 것이 있었던 것처럼 있었고]

 

1.

있었던 것이 있었던 곳에는 /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le eman Etching 310gsm / 580x410mm

2.

있었던 것이 있었던 것처럼 있었고 /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le eman Etching 310gsm / 580x410mm

 

[차폐기억 / 2021 / 현수막에 프린트 / 5600x1560mm(2) 우측에서 담은 전경]
[차폐기억 / 2021 / 현수막에 프린트 / 5600x1560mm(2) 좌측에서 담은 전경]
[차폐기억 / 2021 / 현수막에 프린트 / 5600x1560mm(2) 뒤쪽 작품 좌측에서 담음]
[차폐기억 / 2021 / 현수막에 프린트 / 5600x1560mm(2) 뒤쪽 작품 우측에서 담음]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le eman Etching 310gsm / 594x420mm(each)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이미 보았다는 느낌(1-20)]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le eman Etching 310gsm / 594x420mm(each)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2/3개의 랜드마크]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ie White 270gsm / 410x287mm(3)

 

[a quiet explosion / 2019 / Pigment ink on Hahnemuhle Willian Turner 300gsm / 가변설치 작품전경]
[a quiet explosion / 2019 / Pigment ink on Hahnemuhle Willian Turner 300gsm / 가변설치]
[기시감 / 2020 / Pigment ink on Hahnemuhie White Velvet 270gsm / 작품 전경]
[기시감 / 2020 / Pigment ink on Hahnemuhie White Velvet 270gsm / 2400x1600mm]
[운동장 /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ie White Velvet 270gsm / 작품전경]
[운동장 /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ie White Velvet 270gsm / 410x287mm(4) / 200x287mm(2)]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Screen Memory / 2021 / 가변크기 / 전시작품전경]
[Screen Memory / 2021 / Pigment ink on Hahnemuhle White Velvet 270gsm / 가변크기]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차세대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2021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을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우리는 가라앉지 않는다.'를 타이틀로 어려운 사회 상황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청년 작가들의 굳건하고 패기 넘치는 마음을 담았다.

 

2021년 5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심사를 통해 신진작가로 최종 선정된 3명의 작가 초대전은

이요한(회화, 설치). 2021년 8월 11일~19일. 임지혜(회화). 2021년 8월 23일~8월 31일

미소(회화, 설치) 2021년 9월 3일~9월 11일 9일간 3차에 걸쳐 전시를 선 보인다.

 

첫번째로 이요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요한 작가는 평면 페인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프린팅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개인이 느끼는 결핍의 감정을 재구성을 통해 공간에 형상화시키며, 종이 규격을 통해

분활된 작품들은 영화의 프레임처럼 각각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결핍의 감정이 축적되고 시간이라는 필터를 거쳐 관련된 기억들이

주관적으로 변형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