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1. 06:00ㆍ갤 러 리/예술작품
작가노트
시각(안구)를 통해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사물의 본질 이해에 관심이 있다.
특히 안구를 통해 사물의 표면을 읽어내는 방식에 집중한다.
레미네이트(Laminate) 판에 다양한 크기(0.35~3mm)의 구멍을 뚫어서 이미지를 만들고
그 구멍들에 빛을 투과시켜 이미지를 완성한다.
인식된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물리적 제거(구멍)와 동시에 다른 매체(빛)로 제거된 공간을
채우는 과정에서 평면적인 이미지가 입체적 이미지로 인지되는 시각적 착시가 생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사물의 표피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그리고 익숙한 사물 인식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해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
작가 최수환
아래에 올린 사진은 위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2부분으로 나누어 크게 확대해서 올렸습니다. 위 전체의 작품과 비교해 보셔요.
전 처음엔 보석을 붙인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작은 하나하나의 구멍을 뚫어 안쪽에서 빛을 쏘아 작품이 되었다 합니다.
셀 수도 없는 수 많은 구멍
모래알을 뿌려놓은듯 보이는 작품 앞에서 한동안 망연했습니다.
작가의 고통이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그 수고로움에 敬意(경의)가 느껴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위 작품을 좌, 우측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착시현상인지 다른 작품같아보여서 올려보았습니다.
최수한 작가의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이미지를 찍거나 만들고 흑백으로
전환한 뒤 포토샵으로 원하는 명도로 조정하고 프린트한 수 라미네이터판에 붙인다.
그리고 음영에 따라 0.35~3mm 드릴을 이용해 천공을 시작한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수개월 동안 수만 개의 구멍을 뚫는
과정이 명상(meditation)의 시간이고 잡념을 없애는 수련의 시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민감한 과정으로 LED를 부착할 때 빛 조절을 손꼽는다.
필라멘트 전구의 감성적인 빛과 다르게 LED는 폭력적이고 냉정한 빛이기 때문에
컨트롤러를 부착하거나 맞는 제품을 설치하여 빛온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최수환 작가는 쉽사리 많은 작품을 보여줄 수 없다.
대구에서는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모두 미발표 신작으로 '라이트 아트(Light Art)' 광원 자체의
효과를 이용한 'Emptiness' 연작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빛의 근원적인 속성에 다가가는 감각적
체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봉산문화회관큐레이터 조동오님 평 일부 옮겨적음)
위쪽에 전체의 평을 읽어보시면 더 자세히 알게 되실거에요.
혹 읽기가 힘드실까봐 작품을 이해하고 관람하시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일부를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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