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짠 그림 / 조선의 카펫, 毛毯(모담)

2021. 8. 11. 06:00갤 러 리/예술작품

[대구 국립박물관 전경]
[대구국립박물관 내부]
[실로 짠 그림 조선의 카펫 모담]
[전시를 열며 /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셔서 보셔요.]
[영상]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쪽 복도벽에 설치된 영상

간이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앉아서 영상을 보고 갈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당연 영상은 실로 짠 그림 / 조선의 카펫, 毛毯(모담)에 관해서겠죠.

 

 

영상이 상영되는 곳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양쪽벽면에는

카펫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붙여져 있기에 담아와서 소개합니다.

읽어보시면 전시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자세히 보시려면 클릭하셔서 보셔요]
[시대별 명칭정리]
[전시실 내부 출입구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좌측 전시작품 전경]
[모담이 깔린 조경의 초상 / 국립중앙박물관]

 

17세기 조선의 학자인 조경(1586~1669)의 초상화이다.

호랑이 흉배가 있는 단령을 입고 있으며, 바닥에는 모담으로

추정되는 깔개를 깔았다.

17세기 조선의 모담을 볼 수 있는 중요한 회화이다.

 

毛毯(모담) / 양모로 만든 담요

 

[양아행 초상]

 

초상화에 모담을 그리는 일은 당시 16~17세기의

명대 초상화에서도 유행했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초상화는 양아행의 초상이다.

 

모담에는 사자 두마리가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초상화의 특징으로는 호피를 깐 의자 모담, 정면을 보고 있는 관복 차림이다.

당시 연행록이나 문집의 기록에는 조선의 관리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에서

초상화를 그려서 가져오는 예가 빈번했다고 전해진다.

 

[박쥐와 사슴 무늬 모담 / 조선후기 /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꽃과 기하무늬 모담 / 조선 후기 /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이 모담은 날실(세로실)에서 고리를 만든 후 가운데 부분을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두는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을 루프파일 Loop Pile이라고한다.

 

뒷면은 일반 직물조직과 비슷하지만, 앞면은 둥근 털의 느낌이 난다.

바탕천은 날실(세로실)과 세실(가로실)을 모두 면실로 짜고, 무늬 부분은 털실을 사용했다.

백색, 자주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실을 사용하여 풍부한 색감이 돋보인다.

 

[전시실 내부 우측 전시작품 전경]
[고요한 아침의 나라 / 노르베르트 베버, 1911]
[민영환 초상 입체사진]
[전시실 내부 전시자료]

 

조선에 거주하는 외국인 칼릿스키(F.kalitzky)씨는 신문에 미국에서 가져 온

양탄자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20세기 초, 유럽의 카펫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모담은 융전, 단통, 양탄자 등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서양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서는 '양(洋)'을 단어 앞에

붙여 사용합니다.

 

양탄자가 그러한 예로 서양에서 수입한 카펫을 뜻합니다.

 

[고종과 순종 / 1880년대 후반 / 국립고궁박물관]
[순종초상 / 1907년 / 국립고궁박물관]
[창덕궁 실내 전경 / 20세기 초 /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영친왕 부부의 결혼사진 / 1920년 / 국립고궁박물관]
[모철을 깔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생 / 20세기 초 / 눈으로 본 이조시대 / 1986년 발행]
[전시실 내부에서 담은 출입구쪽 전시작품 전경]
[박쥐와 사슴 무늬 모담 / 조선 후기 /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창덕궁 성정각 출토 모담의 직물조각 / 19세기 말-20세기 초 / 국립고궁박물관]
[창덕궁 성정각 출토 모담의 직물조각 / 19세기 말-20세기 초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사자와 국화넝쿨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공을 밟고 있는 사자를 중심으로 9마리의 사자와 구름, 복숭아, 나비 등이 구성되었다.

모담의 가장자리에 국화와 넝쿨무늬를 둘렀다.

 

19세기의 모담은 태피스트리 기법과 회염 방삭으로 직물 전체를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법은 직물제작이 간단하고, 붓으로 섬세하고 풍부한 묘사가 가능하다.

 

화염 : 직물에 안료를 사용하여 직접 그림을 그려 염색하는 방법

 

[산과 누각. 사자가 노는 풍경이 그려진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무늬가 패턴으로 구성된 모담과는 다르게 누각과 산, 꽃 등이 회화적으로 표현되었다.

바탕천에 구획을 나누어 색실로 짠 후, 그 위에 붓으로 사자와 누각, 꽃 등을 그렸다.

특히 수구의 다양한 형태가 흥미롭다.

 

'중국길상도안 1981' 에 의하면 수구는 회오리 모양으로 돌아가는 꽃을 중심으로 리본이 달려있다.

모담을 보면 수구의 형태는 조금씩 변화가 있으며 수구 대신 구슬을 가지고 노는 사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자와 수구의 구성은 시대나 공예품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사용되었다.

 

[공을 가지고 노는 사자와 꽃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백자 양각 장생 무늬 사자장식 연적 / 조선 /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연적은 사각형 몸체의 각 면에 당시 유행했던 무늬가 장식되어있다.

윗면에는 붓을 꽂을 수 있는 두개의 구멍과 향로, 해태 장식이 있다.

옆면에는 학, 사슴, 소나무, 매화, 영지, 파도, 구름이 얕은 양각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용 장식을 통해 연적의 물을 따라 쓰도록 제작되어 있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연적이다.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다섯마리의 학 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다섯 마리의 학은 18세기의 모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무늬이다.

중앙에 날개를 활짝 펼친 학을 중심으로 네 마리의 학이 쌍을 이루어 마주보고 있다.

위와 아래의 줄무늬는 19세기의 특징으로 18세기에는 마름모 형태의 줄무늬로 표현된다.

선과 색채의 과감한 생략은 마치 현대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은입사 장생무늬 담배합 / 조선 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 백자 청화 구름. 학. 박쥐무늬 사각함 / 조선 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박쥐. 꽃. 식물 분재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다섯마리의 학. 꽃 식물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나비와 꽃무늬 모담 / 조선 18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다섯마리의 학과 분재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문박물관]

 

중앙에 다섯마리의 학을 중심으로 화분과 화병, 과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화분은 화려한 기물과 함께 호족 형태의 탁자위에 올려져 있다.

꽃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기보다는 이국적이고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모담의 무늬는 앞뒤가 같으므로 깔개의 용도보다는 장막이나 걸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화분에 심은 꽃을 '분화(盆花)'라고 한다.

나무를 축소해서 심는 분재와 비슷하여 분재무늬라고도 한다.

이 무늬는 당시 화훼애호의 유행과 함께 그림이나 도자 등의 도안으로 많이 나타 났다.

19세기 모담에서도 이러한 꽃과 화분 무늬기 많이 나타나고 있어 당시 유행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백자 청화 석류. 분배무늬 항아리/백자 청화 백가지 물건과 인물무늬 병/백자 청화 장생무늬 병/조선 18~19세기/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청화 석류, 분재무늬 항아리

항아리 양쪽 중심에 석류와 복숭아 나무 분재가 대칭을 이루며 그려져 있다.

분재는 감상을 목적으로 식물을 화분에 심어 키우는 것을 말한다.

조선의 선비들이 자연을 가까이하고 살아가려는 의도를 담은 취미활동이다.

석류와 복숭아는 다남과 다수를 상징하며 당시 의복과 생활용품의 장식 소재로 활용되었다.

 

백자 청화 백가지 물건과 인물무늬 병

'백가지 물건'과 인물이 청화로 그려진 백자병이다.

백가지 물건은 선비들이 소유하거나 사용했던 물건들을 묘사한 것이다.

각종 화분, 차 도구, 문방 용품, 향로, 곰방대, 안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는 귀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완상 문화가 유행이었다.

이러한 유행은 공예품과 실내장식에 다양하게 나타난다.

 

백자 청화 장생무늬 병

장생을 상징하는 무늬가 청화로 그려진 백자이다.

십장생은 현세의 행복을 추구하는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 사물을 가리킨다.

문양으로 그려진 산, 돌, 물, 구름, 소나무, 대나무, 학, 사슴, 거북, 불로초

모두 십장생에 해당하는 상징물로 병의 표면에 자유롭게 구성하여 표현하였다.

이러한 소재는 도자뿐만 아니라 모담에서도 중요한 요소였다.

 

[대나무와 괴석. 학 무늬 모담 / 조선 19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대나무와 괴석은 19세기 청화백자나 접시, 화병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모담에서도 이와 비슷한 무늬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모담은 대나무와 괴석에 학과 까치를 더하여 마치 큰 자연 정원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은 듯한 느낌을 준다.

 

[보배와 꽃무늬 모담 / 조선 18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보배와 꽃무늬 모담 / 조선 18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이 모담은 파초, 여의, 서각, 부채, 방승, 등 8가지 보배무늬를

중심으로 하고 주변에는 국화, 모란, 매화를 구성하였다.

 

보배무늬는 생활 주변에서 사용하던 물품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기는 상징물을 간단한 무늬로 표현한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무늬를 장식은 물론 부적으로 여겨 각종 공예품에 널리 사용했다.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 전경]
[전시실 내부 전시작품과 영상작품 전경]
[봉황과 모란무늬 모담 / 조선 18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 봉황과 모란무늬 모담 / 조선 18세기 / 국립대구박물관]

 

이 모담은 봉황과 모란이 상하좌우 대칭으로 구성되었으며,

위와 아래 부분에 마름모 형태의 줄 무늬가 있다.

이 줄 무늬는 18세기 조선철의 특징으로 19세기에 이르면 단순화된 줄무늬로 바뀐다.

봉황과 모란이 대칭이 되도록 면을 분할한 것이 흥미롭다.

 

[영상으로보여주는 작품]
[영상으로보여주는 작품]
[전시를 마치며]
[나만의 카펫 만들기 코너]

조선의 모담 무늬를 이용하여 나만의 카펫을 만들어보세요.

라는 코너가 있어서 스템프로 조선의 모담 무늬를 찍어 나만의 카펫을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