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인상(Solo Exhibition) / 이선희
2021. 8. 4. 06:00ㆍ갤 러 리/예술작품
오늘도 그림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봄의 에너지는 참 대단하고 아름답지?
이제 몇 번의 봄을 더 만날 수 있을까?
내 삶의 시간에 봄이 찾아왔다. 꿈꾸는 것 같은 노란색으로,
가슴시린 듯 청초한 하얀색으로, 배시시 미소 머금고 만발한 분홍빛으로,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젖비린내 같은 연두 빛깔이다.
이른 봄은 공기부터 다르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봄의 정녕일까?
촉촉이 물이 오르는 빈 가지 끝에 작은 점처럼 매달리기 시작하는
연두색의 아우성. 그 모습은 오래전 밤낮으로 귓가에 쟁쟁하던 내 아이의
울음소리처럼 사랑스럽고 충만해 감동으로 온 몸을 꼭꼭 묶어 놓기도 하고
와글거리는 머릿속을 비워주기도 한다.
'자연은 위대하다'라는 표현은 식상하고 진부하다.
하지만 자연은 너무도 위대하다. 다시 돌아오기에 편안하지만
예외가 없음에 두렵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누구나 다 받아
놀라운 회복력으로 돌려주기게 그러하다.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회복의 시간이기도 하다. (2021. 6 작가노트 옮겨적음)
기억과 인상(Solo Exhibition)
경북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이선희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2전시실 전시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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