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4. 06:00ㆍ문화산책/고택과 문학관
계산성당의 정문쪽이 아닌 후문으로 나가서 곧장 좌측 담을 끼고
조금 더 걸어가면 하루에 천량이 나온다는 조형물 윗쪽을 보면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안내팻말이 보인다.
팻말의 화살표를 따라 내려가시면 됩니다.
소설 속 주인공 길남이의 동상과 안내판이 보인다.
2019년 3월 6일 개관 하였지만, 코로나 19로
알려지기도 전에 추츰해져 버려 그런지....
김원일의 마당깊은집으로 찾았지만, 지도에는 올라있지 않아
같은 골목 안쪽에 있는 서영홍합밥집으로 검색을 하니 지도에 나오네요.
'마당깊은 집'은 소설가 김원일(1942년생)의 자전적 소설로 1988년 발표되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8부작 TV드라마(MBC)가 1990년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부터 1년 동안 대구의 중심부였던
종로, 장관동, 약전골목, 중앙통 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길남에게 선명하게 기억된 1950년대 대구는 김원일 작가에 의해
세밀하게 재생되어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고향 진영에서 13살에
대구에 올라와 세 들어 살던 집이 마당깊은 집으로, 길남이네와 같은 세입자들과
주인집까지 모두 여섯 가구가 하나의 마당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내용이다.
세입자를 비롯해서 여러 인물을 통해 당시 대구 피난민들의 생활상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으며, 아버지 없는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난했던 한 소년이
힘든 시절을 견뎌내는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은 소설 '마당깊은 집'의 스토리와 등장인물,
대구 피난민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문학 체험 전시공간이다.
여기는 소설에 등장하는 실제 장소는 아니지만, 길남이가 신문을 배달하며
뛰어다녔을 법한 동네 어느 골목 끝 집으로, 이곳에서 길남이와 함께 50년대
대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팜플랫에서 옮겨적은 글)
자아 그럼 그 시대 길남이가 살았던 셋집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벽화를 보며 사진으로 담으며 이때가 내겐 가장 흐뭇하고 좋은 시간이다.
길남아, 니가 크야한다.
그래야 혼자 살아온
이 에미 과부 설움을 풀 수가 있다.
-소설 <마당깊은 집>, 길남 어머니
어머니가 삯바느질할 때의 재봉틀과 함께 적혀 있는
길남이 어머니의 말씀이 마음에 쿵하고 여운을 남겨준다.
원래는 남성동 경로당 자리였는데,
김원일 문학관이 들어서면서 이쪽으로 옮겼다 합니다.
들어가는 골목 우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 사진 좌측부터
1. 갓에 도포를 두른 할아버지
2. 금호강에서 빨래하는 모습
3. 대구 미군기지
아래 자료 자신 좌측부터
1. 대구 금호강 주변
2. 대구역 앞 광장, 지게꾼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사람들
3. 대구역 광장 주변 지게꾼이 일거리를 기라리는 장면
사진제공 : 육군기록정보관리단(뉴튼 대령 기증), 대구근대역사관
자세히 알아보시고 싶으시다면 위 사진을 클릭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대구역 앞 광장풍경, 피난민이 모여 살던 판자촌, 다리밑 빨래하는 풍경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흥정하는 사람들, 주택 사이로 보이는 계산성당
사진 기증자 : 주한미군 1지역대 사령관 뉴튼 대령(Brandon D. Newton)
사진 제공 : 육군기록정보관리단
곧장 보이는 대문이 '마당깊은 집' 문학관.
우측 옆으로 열린 철대문이 바로 서영홍합밥 식당 샛문.
바깥은 그만 둘러보시고, 안으로 들어가보셔야죠.
마당깊은 집에는 위채로 불리는 주인집이 있고, 피난민들이 세들어 살고 있었다.
경기도 연백에서 온 경기댁, 퇴역한 상이군인 가족인 준호네, 양키시장에서 헌 군복을
파는 평양댁, 바깥채에서 풀빵 파는 김천댁, 삯바느질하던 길남이네 까지 모두가 저마다의
사연이 깊고 가난한 시절을 살아내고 있었다.
혹 더 자세히 보시고 싶으시다면 클릭해서 보셔요.^^
김원일 작가 어머니가 쓰시던 재봉틀과 직접 만든 한복이 전시되어 있다.
셋방살이 시절 길남이네 대화를 들을 수 있다.
김원일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과 작가 인터뷰 영상이 있으며,
아카이브 진열장에는 작가가 기증한 부모님의 사진, 직접 그린 그림,
소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기도문이 적혀 있는 도자기가 애장품이셨다 합니다.
이곳에 들리시면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상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해설사의 해설을 생략하고 사진을 찍어 왔지만,
나중 해설사님과 좋은 얘기도 나누고 돌아왔기에 오늘의 기억이 또 다른 나의 추억
여행 자리를 차지하겠지요.
1942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고,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66년 대구매이린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노을', '바람과 강', 겨울 골짜기', '마당깊은 집', 늘푸른 소나무', '불의 제전', '푸른 혼',
'연', '마음의 감옥', '아들의 아버지' 등과 중 단편집으로 '어둠의 혼',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김원일 중단편 전집'(전5권) 등을 출간하였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통령상, 한국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팜플랫에서 옮겨 적은 글)
길남이의 동상을 마지막으로 한컷 더 담았다.
이곳을 들리기 위해 난 삼고초려도 아니면서 3번이나 찾아나섰다.
첫번째는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소설 속 배경이 되었던 집에 들렸다.
얼마전 소개드린 이곳 이곳을 클릭해 보셔요.
2번째는 엉뚱한 곳을 헤메다 돌아왔지요.
3번째 나선길에서 성공한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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