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주제로 한 농경문화 주제전시실

2021. 2. 25. 06:00문화산책/여러 종류의 민속자료

[주제전시실 안내 글]
[쌀은 생명이다]

 

쌀 전시관 '농업과 쌀'을 주제로 하여 우리나라

쌀 산업과 쌀 문화의 가치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입구쪽에서 담은 전시실 내부 전경]
[쌀의 변신 : 마시는 쌀, 맛있는 떡, 맛있는 죽, 맛있는 밥]

 

‘농업과 쌀’을 주제로 우리나라 쌀 산업과 쌀 문화의 가치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쌀이 가지고 있는 사회·문화·경제적 의미를 알리고, 우리 쌀에 대한

관심을 높여 밥 중심의 식습관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

 

[전시실 내부 전시 자료 전경]
[도리깨 / 갸래 / 제초기]

 

도리깨(連枷) / Flail

곡식의 이삭을 두르려서 알갱이를 떠는데 사용하는 거두기용

농기구로 도루깨. 도깨. 연가 등으로도 불린다.

 

가래(鍬) / Rope-pulled Spade

흙을 파서 던지는데 쓰는 농기구로 삽을 변형 시켜 만든 것이다.

넓적한 삽날에 긴 나무자루를 박고 삽날 윗부분 좌우측에 각각 줄을

매어 사용한다. 삽보다 작업 능률이 높고 여러 사람이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초기(除草器) / Mowers

논밭의 김을 매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용도의 농기구이다.

사람이 뒤에서 밀고 나가면서 땅을 얕게 갈아 잡초를 제거한다.

 

[밥상머리 교육 / 온 가족이! 식사하며 대하하며]
[詩(시) 속의 쌀]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인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쌀 / 정일근 시인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데 서울은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 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같이 귀중히 여겨온 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이 살이 동음동의어이라는 비밀 까마득히 모른 채

서울은 웃는다.

 

 

위 시를 일부만 옮겨 적혀 있었지만,

제가 전문을 다 올려보았습니다.

 

[수필 속의 쌀]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위에 놓인 쪽지를 보았다.

 

"왕후(王侯)의 밥, 걸인(乞人)의 찬…….

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 두오."

 

낯익은 남편의 글씨였다. 순간 아내는 눈물이 핑 돌았다. [가난한 날의 행복 / 김소운]

 

이 수필이 쓰여진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합니다.

내략의 내용을 옮겨보자면...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남편이 직장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였다.

남편은 실직으로 집 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쌀이 떨어져서 아내는 아침을 굶고 출근했다.

"어떻게든지 변통을 해서 점심을 지어 놓을 테니, 그때까지만 참으오."

출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마침내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보이지 않고, 방안에는 신문지로 덮인 밥상이 놓여 있었다.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로 시작되는 내용이지요.

 

[속담 속의 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속이 꽉 차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더 많이 배우고 수양할수록 겸손해지고 자기를 낮출 줄 안다는 뜻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

밥을 급하게 먹으면 목에 메이듯

너무 일을 급하게 하다가는 잘못될 수 있다는 뜻

 

첫술에 배부르랴!

밥 한 숟가락만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듯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단번에 만족스러울 수 없다는 뜻

 

볏집에도 속이 있다.

변변치 않은 것에도 속이 있는데 사람에게 속이 왜 없겠느냐는 의미로

사람은 누구나 얕잡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뜻

 

[사자성어 속의 쌀]

 

조반석죽(朝飯夕粥)

아침에는 밥, 저녁에는 죽이라는 뜻으로

가까스로 살아가는 가난한 삶

 

단사표음(簞食瓢飮)

대나무로 만든 밤그릇에 담은 밥과 표주박에 든 물이라는 뜻으로,

청빈하고 소박한 생활을 이르는 말

 

금의일식(錦衣一食)

비단옷과 밥을 바꾼다는 뜻으로 호사스러운 비단옷보다

한 그릇의 밥이 더 필요함을 이르는 말

 

십시일반(十匙一飯)

밥 열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전시실 내부 전경]
[쌀에 관한 자료 전시 전경]
[정면에서 담은 쌀에 관한 자료 전시]
[세계의 쌀 생산국 분포도]
[쌀은 어떤 영양소들로 가득할까요?]
[쌀 효능 알고 먹자!]

 

현미(셀레늄 함유로 백발방지 효과), 적미(간기능 활성화와 알코올 대사 기능 촉진),

녹미(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다이어트 효과), 율무(이뇨작용으로 혈압 감소 및 붓기 감소)

 

[쌀 골라먹자!]

 

찹쌀(면역력 강화, 성인병 예방), 보리(베타글루칸이 풍부하여 혈당 조절 가능),

귀리(저칼로리로 다이어트 식품), 흑미(골격형성을 도와주는 성분 함용)

 

[전시실 내부 전경]
[쌀 분도]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

 

1. 볍씨(종자) 고르기. 2. 못자리 준비. 3. 논갈이.

4. 모내기.5. 추수하기. 6. 탈곡하기.

 

[전시실 내부 자료전시 전경]

 

교과과정과 연계된 내용으로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농경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조상들의 지혜가 스며있는

농경문화를 통해 농업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합니다.

 

쌀을 주제로 한 농경문화에 대한 전시 및 화폐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도록 전시실을 나누어 전시 해 두었기에,

오늘은 쌀을 주제로 전시한 부분만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