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州(효주) 許萬正(허만정) 묘

2019. 12. 19. 05:57뿌리를 찾아서/묘역 답사

 

소재지 :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금곡리 산106

 

[묘역 초입에서 담은 묘역 전경]

 

참으로 오랫만에 답사길에 올랐다.

진주가자 하기에 무조건 오케이 하였다.

어디갈래? 하면 어디가 되었던 답은 하나다. "네"

 

[묘역 아랫쪽에서 담은 비석군 전경]

 

산소로 들어가는 초입에 비석이 3기 있는데,
이 비문 우측으로 돌아서 약간 오르면 위에 산소 1기,
바로 아래에 산소 3기가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산소에 이르는 길(계단)이나 묘역이 잘 가꾸어져 있는것이

후손들이 잘 보살피는듯 하네요.

 

[寒齋居士壽藏表石(한재거사수장표석) 碑(비)]

[曉州處士金海許公墓(효주처사김해허공지묘) 碑(비)]

[허만정 안내비]

[위쪽에서 담은 입구쪽 비석군 전경]

 

허만정 선생(1897-1952년)은 오늘의 진주고등학교와
진주여자고등학교를 탄생시킨 선각자다.

 

[묘역 오르는 계단]

[아래쪽 許滿正(허만정) 부부 묘 / 윗쪽 조부 許任(허임) 묘 전경]

 

우선 윗쪽 조부 묘부터 들려보겠습니다.

 

[아래쪽에서 담은 祖父(조부) 許任(허임) 墓(묘) 전경]

[祖父(조부) 許任(허임) 墓(묘)]

[山神檀(산신단)]

[좌측에서 담은 曉州(효주) 許萬正(허만정) 부부 묘 전경]

 

나란히 모신 3기의 묘는 가운데가 허만정의 묘,

좌우는 배우자 두 분의 묘라 하네요.

 

첫번째 부인이 돌아가신 후 들어오신 분도

함께 나란히 모셨다 합니다.

 

[우측에서 담은 曉州(효주) 許萬正(허만정) 부부 묘 전경]

 

曉州(효주) 許萬正(허만정, 1897-1952)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며 진주여고를 설립하였다.


지수초등학교를 거쳐 1936년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였고,
이병철과 함께 삼성물산 경영에 참여하여 삼성그룹의 공동 창업주가 되었다.


이후 독립하여 1961년 삼양통상의 사장이 되었다.
1976년 삼양통상 회장직에 올랐다.
1985년에는 한국나이키 투자합작회사를 세웠다.

 

[묘앞 노거수(소나무)]

[조부 묘 뒤에서 담은 안산 전경]

 

백산상회는 1914년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자본금 13만원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주주는 백산 안희제, 경주 최부잣집의 최준, 허만정 선생 등 32명이었다.

 

[효주 허만정 묘앞에서 담은 안산 전경]

 

백산상회는 표면상으로는 쌀·옷감·생선 등을 판매하는 점포였지만,
실상은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대던 자금 공급처였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조선총독부에 의해 1927년 문을 닫고 말았다.

 

[묘역 답사를 마치고 내려오며 담은 입구쪽 전경]

[단풍]

[2019년 마지막 단풍]

 

止愼亭(지신정) 許駿(허준, 1844~1932) 만석꾼 부자였지만
멈출 줄을 알고(止), 삼가는 것(愼)을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인물이었다.


지신정의 아들이 曉洲(효주) 許萬正(허만정)
해방 직후에 허만정은 구인회와 합자하여 LG의 전신인 '樂喜(락희 Lucky)'를 창업하였다.


후손이 정성껏 가꾼 묘소를 다녀오며
명당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전 정성껏 가꾼 묘소가 바로 명당이다.
라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