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05:36ㆍ갤 러 리/꽃과 열매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 284
강아지풀인가 하였지요.
강아지 풀치고는 너무 크고 또 붉은 색이라 저게 뭐지??
궁금함에 가까이 다가가 본 이 식물은 대구 수목원 종교관련
식물원 온실에서 만났습니다.
들깻잎같은 잎의 모습도 눈에 익었지만,
이름도 성도 모르니 두리번 두리번 식물 아랫쪽을 찾아보았다.
아 역시 있네요.
이름표 팻말
수목원은 이래서 좋아합니다.
얌전하게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궁금하지 않아 좋다.
이름도 어렵고 생소한 외국어
아칼리파 렙탄스(붉은여우꼬리풀) 이라 적혀있네요.
아랫쪽엔 식물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꽃말 : 동심
원예종, 외래종은 이름 외우기가 정말 어렵다.
그냥 우리말로 '붉은여우꼬리풀' 꽃이 외우기 좋을듯 하다.
강아지풀 꺽어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오요요~~부르면 강아지풀이 앞으로 오곤했지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오요요~ 불러보고 싶지만,
온실안에서 기르는 식물이라 그러면 안되니까 참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특산 식물인
'여우꼬리풀'과는 다른 종류지만 줄기 끝에 붉은색의
원추화서 모양이 여우 꼬리의 모양과 많이 닮아서 야생화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붉은여우꼬리풀'이라 부른다 합니다.
5~7월에 분홍색, 빨강색 등으로 길쭉하게
솜털 같은 꼬리모양으로 원추꽃차례로 달려 핀다.
일년내내 햇빛을 쪼여주면 꽃 색이 선명해지고 연중 꽃을 피운다 합니다.
전설 한자락도 놓칠 수 없지요.
고대 로마에 유명한 의사가 있었는데
왕의 친구라 왕족의 머리를 깍아주는 일도 하였다.
그러나 그 나라의 왕자는 평민의 머리를 깎는 의사가
왕자의 머리까지 깍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답니다.
황금가위를 주면서 자신의 머리는 황금가위로 잘라 달라고 말했다.
황금으로 만든 가위가 연해서 머리가 잘 잘라지지 않고 뜯기기만 했다.
왕자는화를 벌컥 내면서 왕자의 머리카락을 뜯는
불충한 놈이라고 당장 목을치겠다고 위협 하자 의사는
스스로 긴목을 내밀며 거울보며 가위로 목을 찔렀다.
사건을 전해들은 왕은 왕자를 크게 꾸짖고 사과하러갔지만
이미 숨진뒤였고, 의사를 묻은 무덤위에 발갛게 피어난꽃이 이꽃인데
긴목을 빼고 애처럽게 머리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붉은여우꼬리풀 이라 합니다.
전설은 비록 슬프지만, 이웃님들의 주말은 즐겁고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