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물김치

2019. 6. 10. 05:48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그제 토요일 오후
딩동딩동 현관 벨이 울린다.
누구지?
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저에요."


저가 누구지? 현관문을 열었더니
큰 며느리가 커다란 수박을 들고 또 한손에는 김치통을 무겁게 들고 서 있다.


"어서 들어와 왠일이니?"
"물김치 담은거 갔다드리려 왔어요."


생각지도 못하였던 며느리의 방문.
더 생각도 못하였던 물김치, 수박 선물
어잿밤 내가 무슨 꿈을 꾸었지?
오늘 횅재했네. ㅎㅎ


우선 한통은 비워주고 남은 한통은 그냥 두고 드시다가 나중 가져가겠다며
비우지 말라 한다. 그리곤 가져온 수박을 잘라 함께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며느리는 떠나고, 냉장고 안에 넣었던 며느리가 가져온 물김치 통을 바닥에 꺼내놓았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ㅋㅋ
남편 눈치가 보여서 블로그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유별난 것은 더 싫어라 하기에 뭐라 뭐라 걱정 들으면 기쁨으로 가득 찬
내 맘 상처 나게 할 수 없기에 새벽부터 저 혼자 사진 찍고 난리브루스 하는 거지요. ㅎㅎ


왜냐구요? ㅎㅎ
자랑하려구요.
그러려면 인증 사진이 필요하잖아요.ㅋ
아무튼 주책이라 해도 좋아요.


이쁘고 맘씨는 더욱 이쁜 울 며느리 자랑할래요.
팔불출 아니라 십불출이라해도 좋아요.^^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물김치
단둘만 사는 우리집에 너무 많이 가져온 이유는


"어머님 친구분과 나누어 드세요."
아하 그런 깊은 뜻이 시어머니만 챙겨도 좋은데...
시어머니 친구까지 챙기는 그 마음이 너무 이쁘다.


혼자 먹으면 안되죠.
아니 혼자 먹으려해도 다 못먹고 시큼해지기전에
맛있을 때 며느리 말처럼 지인과 나누어 먹기위해 전화를...


어찌어찌하다보니 먼 거리의 지인과는 나누어주지 못하고
가까이 사는 아파트 이웃 형님께 드렸습니다.


이런 며느리 자랑하지 않고 어찌 배기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염치불구하고 자랑 하였습니다.
며칠 푹 쉬다 나오면서 댓바람에 며느리 자랑부터 늘어놓았습니다.

 

가져온 수박도 너무 커서 함께 나누어 먹고도 남은 것은
깍뚝설기 하여 통에 보관해 두었다가 어제도 먹고 나머지는
오늘 운동 다녀와서 또 먹으려 냉장고 속에 보관해 두었답니다.

 

 

이웃님들 저보다 더 많이 행복하셔요.
행복의 에너지 듬뿍 나누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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