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길에 만난 사람
햇볕이 따가운 여름. 꽁꽁 얼어붙은 겨울. 꼭 가야할 일이 아니라면, 다음에 하곤 미루어 두곤하였던 답사를 선선한 가을이나, 따뜻한 봄이 오면 즐겨 답사를 나서곤합니다. 어제도 그런 날 중 하나였습니다. 예천지역으로 답사를 가자기에 운전대를 잡고 따라 나섰다. 답사갈 곳은 남편이 정하지만, 운전은 제 몫이기에 "가자"하면 전 무조건 따라 나서기만 하면 되지요. 답사를 다니며 명당도 둘러보고, 향교와 서원, 정자, 고택에도 들린답니다. 처음엔 거의 명당 위주였지요. 그래서 약간의 불만도 사실 있긴 하였답니다. 수북하게 챙겨간 책을 읽으며 산으로 올라간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 그리 지루하게 보내진 않지만, 때론 도착시간이 늦어지면 혹시나 하는 염려로 앞서가는 나쁜 생각들이 가슴을 철렁하게도 하였답니다. 그러나..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