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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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소망 / 초아 박태선 힘들고 외로울 때 말없이 잡아주는 손길이 되고 싶습니다. 각자의 삶은 달라도 함께하는 삶이 되고 싶습니다. 마주 보며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하나의 의미가 된다지요.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으로 행복을 전달해주는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
2016.04.21 -
義務(의무)와 權利(권리)
삐리 삐리 삐리리~삐리삐리삐리리~ "당신??" "응, 나야~~" 삐리리~삐리리~~삐리리리리리~ "영아니??" "응, 엄마!" 탁따닥 찰칵, 찰칵 "막내니??" "네, 어머니" 삐리리리~~삐리리리~~삐리리리리리~ "누구세요??" "저, 실례합니다." 요건 낯선 사람의 벨 소리. 꼭 같이 울리는 것 같아도 식구마다 성격 따라 울리는 벨 소리는 틀린다. 짝꿍의 급한 성격 그대로 나타나는 벨 소리, 삐리 삐리 삐리리~삐리삐리삐리리~ 울 딸 얌전하게 울리는 벨소리, 삐리리~삐리리~~삐리리리리리~ 막낸 엄마 고단할까 봐, 언제나 자신이 열고 들어오는 소리, 탁따닥 찰칵!! 찰칵!! 낯선 손님 이웃들 방문의 벨 소린, 삐리리리~~삐리리리~~삐리리리리리~ 조심스럽게 눌려보는 벨소리. 틀리지요. 밤늦은 시간 어둠과 함께..
2015.10.02 -
못난 제가 오늘은 더욱 미워집니다.
저녁 무렵에 잠깐 들린 집에서 딸아이가 전해준 말. (손자 봐주려 며늘아기 집에서 잠을 자기에.) "엄마 친구한테 전화 왔어요." "누구" "몰라요. 참 엄마 휴대폰 번호 알려주었어요."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겨놓았더군요. "영아가... 난 대... 숙이. 나한테 전화 좀 해줘 응" 착 가라앉은 울 친구 목소리에....(딸아이 이름이 영아거든요) 무슨 일인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친구 서방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보이던데......) 친구 집 전화가 아무리 울려도 전화를 받지를 않아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응... 영아가...........우리 신랑 돌아가셨단다..." "언제" "오늘 아침 8시10분경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
2015.09.16